도무지 납득할 수 없고 어울릴 수 없는, 깨어진 세상 속에서,
태초부터 groaning 해 온 세상의 아픔을 온 몸으로 품고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평정을 유지하며 일상을 사는 것에도,
현재 이 상황을 허락하신 그 분에의 순종과 믿음이 요구된다.
사랑을 위해서 지느러미를 버리고 두 다리를 가지게 된 인어공주가 걸을 때마다 살을 찔리는 고통을 느꼈던 거처럼,
이미 다른 영역에 속한 이들이 이 세상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그러한지 모르겠다.
눈을 돌리면 보이는 깨어진 세상, 아프고 고통받는 이들, 인간의 교만과 자랑, 어리석음, 거짓...
이제는 나만 괜찮다고 또 우리만 괜찮다고 괜찮은 게 아니다.
훌쩍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고,
나 혹은 우리만의 성 안에서 나와 우리만 행복하고 즐거울 수도 없고...
지금 여기서 인내하고 기도하며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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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이 되어버린 동화 속 인어공주와 달리,
고작 왕자랑 결혼하고 행복해 한 애니메이션 속 인어공주와 달리,
십자가의 고통을 겪으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 그를 믿는 자들은 "more than conquerors" 다.
그래서 more than conquerors 로서 인내하고 기도하며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