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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11:32

mutual rescue 분류없음2017.12.10 11:32

하이디가 많이 보고싶고 그립긴 하지만, 

하이디가 간지 사흘만에 맘이 평안해졌다. 

하이디가 마지막 며칠 너무 많이 아프다 갔기에 (하루라도 더 빨리 안 보낸 게 후회될 정도로) 

이제는 하이디가 그렇게 아프지 않은 곳에 있기에 맘이 무척 평안하다.

또 하이디를 처음 만났을 때의 나이가 이미 개 나이로 적지 않은 8 살이었으니, 몇 년 내에 보내야 할거라고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인듯도 하다.


그렇게 하이디가 없는 삶에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는데,

오늘 교회 설교에서 보여준 비디오. mutual rescue.. 

하이디가 있던 shelter 의 president 가 와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괜히 반가웠다.

그래서 예배 중에 잠시나마 하이디를 생각하며, 하이디를 잘 보내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고 해야 하나?

하이디와의 많은 추억들을 기억한다.


하지만서두,

개를 입양할 거냐고 묻는 질문에 내 대답은 no 다. 적어도 은퇴할 때까지는.

하이디를 입양할 때도 순전히 아이가 원해서 그랬지, 나는 개를 원하지 않았었다. 

우리가 처음 미국와서 고등학생일 때, 동생이 원해서 큰 개 한마리, 작은 개 한마리를 마당과 집에 키웠었다. 

개들은 이뻤지만,

어머니께서 개들을 돌보시느라 애쓰셨고, 나와 내동생이 대학 간 후 한국으로 귀국하실 때 개들을 미국에 떼놓고 가시며 많이 슬퍼하셨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개를 키우는게 전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배웠었다.  


그러나 여러 노고에도 불구하고,

이디로 인해서 (정서적인 면에서) 풍성할 수 있었다..

힘든 고등학교 생활을 보낸 아이에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줬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기간동안 하이디는 내 곁에 있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큰 눈동자로.

스스로 메말랐다고 여기는 아이아빠에게는 촉촉함을 경험하는 시간을 줬겠지.

여러 면에서 하이디와 우리의 관계가 mutual rescue  였으리라.


그렇지만 개에게 들어가는 에너지와 자원 다른 것들에 쓰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적어도 지금은.

또 다른 mutual rescue 의 관계들이 이 넓은 세상에는 많을텐데 다양하게 경험해 보고 싶다.


새해의 기도제목이 아닐까? 아니 평생 기도제목이겠지.



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