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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8. 08:03

귀감 카테고리 없음2018. 7. 8. 08:03

잘못된 예를 타산지석으로 그처럼 되지 않으려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예를 바라보며 그렇게 되려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거 같다.

타산지석처럼 되지 않으려 하는 삶은 그렇게 되지 않는 것에서 그치지만, (혹은 역으로 타산지석을 닮아가기도 하지만)

귀감이 될만한 이를 쫓아 사는 삶은 더 발전이 클 듯 하니.


저 밑의 타산지석의 라이프 스타일과 사고방식을 쫓지 않는다면

귀감이 될만한 예는 더 나아가 사랑과 섬김 등등을 실천하는 삶이리라.


개인적으로 귀감이 될만한 이는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 시몬느 베이유를 떠올렸다.

고등학생 때 읽었던 전기 <불꽃의 여자 시몬느 베이유> 내용이 떠올라서 - 그녀의 철학의 깊이와 믿는 바실천하려던 노력 - 노동자와 연대함 등. 


이번에는 그녀에 대한 다른 시각의 전기를 읽었다. 심리학자 교수가 쓴 전기. 그녀의 심리를 분석한다. (Simone Weil: A Modern Pilgrimage> 라는 책.  

시몬느 베이유는 전쟁터에서 굶는 병사들과 연대하기 위해서 굶다가 건강상태가 나빠져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결핵환자였는데 굶기까지 해서.  심리학자 저자는 그녀의 그런 실천이 anorexia 의 증상이 아니었을까 질문한다. 시몬느 베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hunger 에 집착했었다고.  또 anorexia 와  narcissism 의 연관관계도 살짝 짚고.

(하기야 배고픈 예술가, 청렴결백 선비 등 -- 배고픔과 가난을 어느정도 glorify 하던 낭만적? 시절이 있기도 헀었지. Kafka 의 A hunger  artist 라는 단편소설도 떠오르네)


시몬느 베이유처럼 자신이 믿는 바를 철저하게 실천하려 했던 이의 심리도 분석하면, 인간의 한계와 약함을 볼 수 있다. 

선행의 동기에도 자기의 (self-righteousness) 와 자기애 (self-love) 의 요소가 뒤섞여있을 수 있으니.


역시 selfless love 의 귀감은 예수이신데..[각주:1]

그 귀감을 따르는 삶이란  갈라디아서 2:20 처럼 내가 그와 함께 죽고 내 안에 그가 사는 것으로 가능할터인데... 참으로 오묘하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의 이 구절은 사랑보다는 소위 justification/righteousness - 칭의와 의로움 에 관한 말씀인듯 하지만,  그렇게  의로워져야 새로운 realm 에서의 참사람이 가능핱테니)




  1. 예수님의 selfless love 라는 명제는 믿지만, 솔직히 아주 꽉 짜인 논리 (머리)로는 완전히 이해 못하고 있다 - 공부해야 하는 주제 중 하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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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