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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19. 12:37

2022 여름: Lake Tahoe 카테고리 없음2022. 8. 19. 12:37

아이아빠와 나, Covid/long covid 에 허덕이면서 일상을 살다가, off 인 주말에 South Lake Tahoe 에 다녀왔다.
Pandemic 직전 겨울, 아이 겨울방학 때 스키 타러 간 후 몇 년 만에 다시 찾음. 아이아빠랑 둘이서만 Lake Tahoe 간 건 처음이다. 결혼 후 내내 바쁜 삶에 거의 25 년이 다 되도록 둘이서 여행간 건 이번이 다섯번째인가 그렇다 (신혼여행 포함 여섯번째?).

acitivity 요약.

1. Emerald bay beach 걷기.
아침 10 시 반 쯤 갔는데 vikingsholm 의 유료주차장이 다 차서 street parking 을 찾느라 시간을 약간 소비했는데, 다시 들어간 유료주차장에 막 나가는 차를 발견! 거기에 주차할 수 있었다. 떠나는 운전자가, 하루종일 쓸 수 있는 parking pass 까지 우리에게 건네줘서 아주 운좋게 공짜로 명당자리에 주차할 수 있었음.
Emerald bay 는 정말 아름다웠다 . 그 동안 Lake Tahoe 에 여러번 갔지만 호수물에 들어간 건 처음이었는데, 물온도가 아주 적당했다. 시원함.
Kayak, pedalboat, paddleboard 등을 빌릴 수 있는데 줄이 꽤 길었다 (10 시 오픈). 아침 일찍 가서 주차하고 하이킹 좀 하다가 줄서서 빌리면 될 듯 함. 오후가 되니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분위기였다.
Bay 에서 주차장으로 올라오는 길 1 마일 경사가 꽤 급하긴 함.
https://www.tahoeactivities.com/emerald-bay-beach/ (에메랄드 베이 정보 등)

 

Emerald Bay Beach • Lake Tahoe Guide

Spend the day at Emerald Bay Beach with views that encompass Emerald Bay, Fannette Island, Eagle Falls and Vikingsholm Castle. View beach photos and description.

www.tahoeactivities.com


2. Paddleboarding. Lake Tahoe Harbor 쪽에서 탔음.

나만 탔음. 첫시도. 몇 년 전부터 벼르다가 드디어 타 보는 거였다.
한 시간 빌리는데 35 불. 빌려주는 학생이 "오늘 바람이 세서 wave 가 좀 심한 편이라 보드가 flip 할 수 있고..." 기타등등의 risk 를 잔뜩 얘기하고 waiver form 에 싸인하게 했다.
가기 전에 유튜브로 기초이론만 좀 습득하고 갔는데, 일어서서 노저어서 가는데 성공했음.
그러다가 몇 번 넘어져서 모래바닥에 긇혀서 왼손 손가락과 무릎이 까졌다. 어린 시절 두발 자전거 처음 배울 때 넘어지던 기억이 났다. 부상땜에 한 시간은 다 채우지 못하고 돌아왔음.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무릎 보호대와 장갑을 끼고 가야겠다. 균형감각을 더 연습하면 될 듯 함. 첫시도라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다음날 여기저기 파스를 붙여야했다. 무릎과 손가락에는 반창고, 몸 여기저기 파스을 붙이니, 마치 아주 격렬한 스포츠를 즐긴 느낌이다.
넘어진 후에는 보드에 앉아서 노젓기도 해봤는데, kayak 과 비슷할 듯 해서 다음에는 kayak 도 시도해봐야겠다.
참고: Mountain View Shoreline Lake 에서도 렌트해서 탈 수 있음 (해보지는 않았는데 언제 해봐야겠다)

 

Shoreline Lake - Book Rentals

Book Rentals Online All rental bookings are non-refundable. All participants must be a minumum of 2 years old. E-Sign the Waiver Book Rentals Online <!-- SIMPLE VERSION All rentals are restricted to only persons from a single household on an individual boa

shorelinelake.com



3. 먹은 것들: panda express도 먹고 whole foods 에서 이것저것 사먹기도 헀고 local 식당들도 시도함. 다음은 local 스토어들. 다 아주 맛있었다.
Art of Gelato

 

Art Of Gelato photos

A photo at Art Of Gelato

www.yelp.com


Dragofly bagel:

 

Dragonfly Bagel photos

Pokey Gumby

www.yelp.com

유튜브에서 보고 갔음. 가게가 생각보다 구석진 곳에 있었는데 내부는 깨끗하고 쾌적했다. 버블티 가게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 테이블이 네개인가 있어서 가게에서 먹을 수도 있다. 오더하고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림.
나는 크림치즈를 오랜만에 먹고 싶어서 크림치즈 발린 베이글을 먹었는데, 남편이 시킨 토마토/아보카도/양파 등등이 들어간 dragonfly bagel 이 더 맛있긴 했다. 우리는 whole grain or whole wheat 베이글을 잘 먹는 편인데 메뉴판에 그 종류의 베이글은 안 보였다.
커피는 좀 묽은 편이었음 (light) - 원래 커피 안 마시는데, 그 날 에너지를 많이 쓸듯해서 마셨음.

Artemis Lakefront restaurant

 

Greek Mediterranean restaurant cafe Lake Tahoe falafel gyro kabab espresso breakfast lunch dinner

 Artemis Lakefront Cafe provides great tasting Greek and Mediterranean food that's prepared fresh daily with the highest quality of ingredients. Artemis offers a full espresso bar as well as a great selection of beer, wine and specialty cocktails. Located

artemislakefrontcafe.com

Greek 음식. Pita, Souvlake, gyros 등과 햄버거 등이 있었음. outdoor table 에 앉아서 먹었는데 훌륭했다. outdoor bar 도 있고, 밤에는 조명도 키는듯 하고, 저쪽에는 호수가 보이고, 관광지 분위기 물씬.

그 외에 Lime scooter 혹은 자전거랑 페달보트도 타자고 헀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
그래도 평소에 비해 많은 acitivity 를 하다보니, 하루 동안 아이아빠는 250 zone minutes, 나는 135 zone minutes 이 나왔다 (fitbit zone minutes).

오가면서 아이아빠가 좋아하는 노래들 (eg.거북이의 비행기) 도 듣고 팀켈ㄹ 설교도 듣고 다른 podcast 도 들었는데,
돌아오고 나서 생각해 보니, 싹ㅆ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 를 들었어야 했다.
다음에는 아이도 데리고 <다시 여기 호숫가> 하러 가야겠다.

 

:
Posted by pleasing2jc
2022. 8. 9. 12:05

Granddog (개손녀) 가 생길 뻔 카테고리 없음2022. 8. 9. 12:05

미국 남동부에 가있는 아이가 룸메이트 친구와 함께 개를 잠시 입양했었다.
아이는 개들을 무척 좋아한다. 아이 친구도 그렇고.
입양했던 개는 8 세의 저먼 쉐퍼드 믹스. 이름은 케이트. 설명에 얌전하고 house train 이 잘 되어있다고 해서 입양했다고.
막상 데려오니, 기대보다 훨씬 더 active 하고, 힘도 세고, 산책도 많이 시켜야 하고, 많이 놀아줘야 하고, 잘 때도 재워줘야 하는 아기 같더란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의 앨러지가 심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고심 끝에 일주일 만에 foster home 에 다시 데려다줬다고. 리턴 결정 후, 아이랑 친구랑 많이 울었다고 한다.
비디오 영상에 보면 아이들과 있는 개가 많이 행복해보였는데.. 그래도 케이트에게 더 익숙한 foster home 에 가서 안심이다.

개가 똑똑하고 성격이 좋아서 어느 집에 가더라도 이쁨 받을 듯 하다. 케이트를 축복한다.


아이는 앞으로 적어도 10 년동안은 개를 입양 안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얼마나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인지 배운 듯 하다.
이 전 우리집의 H 는 놀자고 보채는 일이 전혀 없었기에 부담이 덜했다. H 는 couch potato 고양이과 개였다. 산책은 세 명이 돌아가며 시켰고, 엄마였던 내가 털깎고 목욕시키는 등등의 일을 했기에 아이는 그 부담을 덜 느꼈을 거다 (H 는 낯선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손대는걸 정말 싫어헀었기에 직접 털을 깎아줬어야 했다). 


개 부모가 된다는게 어떤건지 아이도 이젠 몸으로 배운듯 하다.
나도 granddog (개손녀) 가 생겼다고 좋아했었는데 섭섭하긴 하다.
아이와 아이의 친구가 일하는 스케줄 중에, 어떻게 개를 보살필까  무척 염려는 되었었다. 
개의 조부모로서 아이가 보내주는 사진과 비디오에 하트도 날려주고 주위사람들에게도 자랑했는데, 일주일간의 작은 즐거움으로 끝났다. 개를 직접 돌보는 수고를 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개의 귀여움을 즐기는 수도 있군 하면서 약 1 초간 스치듯 생각했었다. 금방 "아이들은 많이 힘들텐데," 생각을 돌리긴 했다.  아이와 그 친구가 계속 룸메이트를 할 것도 아닌데, 나중에 개는 누가 데려가지, 우리가 데려와야 하나, 몇 년 후 개가 하늘나라로 갈 때 그 슬픔을 어떻게 감당하지 등등 많은 시나리오들이 떠 올라서 염려가 많이 되긴 했다.  

더 늦기 전에 아이들이 개를 리턴하기로 한 건 아주 잘 한 결정이다. 아이들이 삶의 결정들을 내릴 때 얼마나 심사숙고하고 큰 결심을 해야 하나 배운 좋은 경험을 한듯하다.

 

:
Posted by pleasing2jc
2022. 8. 4. 13:57

"저기야" 의 교훈 카테고리 없음2022. 8. 4. 13:57

자원 봉사하고 있는 곳, 담당 치과의사분이 뭔가 필요한 것이 없냐고 얼마 전 연락하셨다. 그래서 필요한 것 하나를 답했더니, 그 밑 책임자에게 말씀하시길, "(하나가 아니라) 네 개를 오더하라, Dr. 어쩌구가 원하니까, "고 그러셨단다. 그렇게까지 많이는 필요없는데 말이다.
그처럼 자원봉사하는 곳에서 내가 오히려 대접을 받아서 송구스러울 때가 있다. 전에 예상치도 않은 무슨 상을 준 적도 있다. 그 때, 어머니께 그 말씀을 드렸더니 "네가 어느 정도 사회적 위치(?) 가 있어서 그런 거지 아무나한테 안 그런다," 그러신다. 어머니께서 언젠가 어느 호스피스에서 자원봉사하셨던 경험을 나눠주셨다. 교회/단체에서 함께 자원봉사한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가서 잠시 일을 도우셨다. 어머니께서 영어도 잘 하셔서 다른 곳에서 영어 자원봉사도 하신 적도 있고, (내가 중학생일 때) 신학대학원 석사도 하셨지만, 전문 사역자나 의료봉사자가 아니기에 호스피스에서 부엌일/청소일을 도우셨다고 한다. 그런데 호스피스 직원들이 의료봉사자들이 오면 반갑게 뛰어나가서 환영을 하는데 일반(?) 봉사자들이 오면 그런 환영은 별로 없었다고 하셨다.
그 때 깨달았다. 아, 내가 그런 송구스런 대접을 받은데는 그런 이유도 있겠구나...
일상을 살아가면서는 사회적 지위를 의식하기보다는, 노동자 분들과 더 공감하는 하루하루이지만 말이다. 아이 아빠에게 배운 표현을 빌리자면 사회적 지위는 무슨 "개뿔."
그래도 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분들이나 환자분에게서 전문성을 포함한 다른부분들을 인정 받는 건 느끼기는 한다.
그러할 때 내가 경험하는 세상과 나의 시각만에 한정되지 않고 다른 분들의 입장을 많이 생각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 다른 형태의 삶의 모습을 살아가는 분들을 향한 respect 를 잊지 않으려 많이 노력하려 한다.
부모님께서도, 부하직원들, 파출부 아주머니들,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에게 함부러 대하지 않으셨다. 아버지께서는 나이가 한참 어린 사람들에게도 존댓말을 쓰기도 해서 어머니께 핀잔을 듣기도 했었다. 동생도 함께 일하는 수술 어시스턴트들을 함부러 못 대하는 성격이라고 몇 년 전 나누기도 했다.
그 영향도 있겠지만, 오래. 전 다른 자원봉사를 했던 시절, 약간 불쾌했던 경험이 있어서 더 신경쓰는 편인지도 모르겠다.
대학원시절, 어딘가 자원봉사를 하러 갔었는데 어쩌다 보니 잔심부름 하는 일을 맡게 되었었다. 자원봉사하는거니까 개의치 않고 했다. 마침 학업과정 속에 큰 단계 하나를 무사히 마치고 다음 단계를 바라보고 있는 기간이었기에, 머리 안 쓰고 감정적으로 얽히지 않는 단순노동을 하는게 내게 더 낫기도 했다. 일과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수다에도 참여하고 싶지 않았고, 여러모로 피로했기에 '잔심부름 노동'에 기계적으로 집중했다. 일하면서, "한국 회사들 어린 여직원들이 이렇게 일하겠구나," 혹은 "한국 학교 내 선후배 위계질서가 이런걸까," 속으로 생각했다. 훨씬 뒤에 나온 드라마지만 <나의 드라마> 속 여주인공 이지안이 회사에서 하는 그런 종류의 일들이었다.
거기까지는 다 좋았는데, 내게 심부름을 시키시던, 나보다 나이 많은 한 분이 내 이름을 부르지 않고 "저기야,"라고 부르셨다. 한국 사회 분위기가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그 당시 내게 "저기야,"는 상당히 무례한 호칭으로 여겨졌었다. 나름 고급인력으로서 허드렛 일을 하고 있는데, 이름으로 불리지도 못하고 "저기야" 라고 불리면서 잔심부름을 하는 상태라니. 예를 들면 "저기야, 뭐 좀 가져올래," 하며 내 저 쪽에 있는걸 가져오라는 심부름이다. 그런 식의 대우는 거의 처음 받아봐서 더 열받았는지도 모르겠다. 이름을 부르고 존댓말로 얘기했다면 달랐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가장 낮은 곳에 임하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꾹 참고 그 기간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 당시 다니던 교회 구역예배에서 그러한 울분을 나눴던 기억이 난다. 모두가 공감하고 위로해줘서 고마웠었다.
그런 일을 겪은 훨씬 후, <나의 아저씨> 를 볼 때, 남주인공 박동훈이 여주인공 이지안을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챙기고, 또 이지안의 이름의 뜻을 물어보는 장면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저기야,"라고 불린 사건으로 인해, 이지안같은 위치에 있는 이들의 입장에 공감할 수 있었던 거다. 한국 고딩 학창시절, "반장"이라고 내내 불렸었고 , 미국 대학원시절 지도교수님하고도 서로서로 first name 을 부르는 입장이었고, 지금은 "Doctor 누구누구, 혹은 doc" 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으니, '이지안'같은 경험은 전혀 못해볼 수도 있었는데, 오래전 자원봉사의 현장에서 겪은 일이 감사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일 때문에라도 assistants 분들을 포함 남들에게 이것저것 해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할 때 최대한 공손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내가 도울 부분이 있으면 도우려고 한다. 그러할 때 그분들은 하지말라고 그냥 자신들이 하겠다고 그러기는 한다. 미국은 위계질서 의식보다는 평등개념이 훨씬 더 철저하기에, 누군가가 일을 시킬 때, 누군가의 명령에 따른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것이 자신의 job 이라고 생각하고 일한다. 일터의 setting 밖에서는 동등한 사람들일 뿐이다. 그래도 누군가가 거들먹거리면서 무례하게 자신에게 일을 시킨다면 불쾌해 할 것이다. 웨이터같은 이들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그 사람에 대해서 많은 걸 말해준다는 the waiter rule 도 공공연히 이야기되어지고있고.
요즘 한 일터에서 한 분이 내게 고민을 털어 놓으실 때가 있다. 여러모로 속상했던 일들을 나누시는데, 그 분의 얘기에 조금이라도 공감하면서 들어드릴 수 있는 것도 위와 같은 경험 덕분이다.
어쨌거나,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만나는 아주 다양한 많은 사람들을 어떤 사람의 배경, 위치, 지위, 나이 등등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존중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어느 곳에서든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약한 이들을 알아보고 높이 올릴 수 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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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