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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10. 07:09

미리 해본 2024 작심삼일 카테고리 없음2023. 12. 10. 07:09

2024 년에는 어떤 새해 결심/목표를 세워볼까 고심하다가, concrete 하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있음 좋을 듯 해서 성경필사를해 보면 어떨까 싶었다. 성경읽기보다는, 신앙서적 독서나 인터넷의 설교/강의 듣기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많아져서이기도 하고, 매일 조금 읽는 말씀도 대충대충 읽게 되어서였다. 또 바쁜 삶 속에서 성경필사를 하면서 성경을 깊이 한단어한단어 음미하는 serenity 를 경험해 볼 수 있을까해서였다.  아일랜드의 the Book of Kells 를 필사한 수도사들처럼 말이다.  하나님의 서사에 푹 빠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2024 년이 시작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당장 시작해 보자 해서 notability 도 다운로드받고, 성경필사본 template 도 찾아서 업로드하고, 아이패드 스타일러스 펜도 하나 구입했다. 야심차게 예례미야서 QT 본문을 예례미야 37 장부터 필사하는데, 레터용지 3 페이지 정도다. 그리고 한시간 좀 넘게 걸린 거 같다. 또 예례미야서의 37 장 부근은 등장인물도 많고, 각종 지명이 나오기에 마치 고전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복음서나 서신서, 시편 필사 등은 그나마 좀 나을 듯 한데, 고전소설 같은 문체의 예례미야서를 필사하는 것에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다.  안 그래도 내 글씨체는 '필기체'인데, 날이 갈수록 글씨가 더 엉망이 되어갔다. 묵상의 은혜는 커녕 어린 시절 수학 문제집 매일 할당량을 억지로 푸는 듯한 기분이 충만해졌다.  이걸 매일 한 시간 넘게씩 해야 하는가? 결국 약 사흘만에 예례미야 필사를 그만두기로 했다. 대신 아이패드에 약간의 필기를 하면서 묵상하기로 했는데, 그게 훨씬 더 낫다.
그 대신 매주 한번씩 복음서나 시편 등은 필사해 보면 어떨까 싶다. 성경묵상 외에도 일상 속 다른 결심들도  있기에 복음서 하나 정도 필사끝내는 걸 2024 년 목표로 삼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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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3. 11. 30. 11:56

새로운 부부의 세계 카테고리 없음2023. 11. 30. 11:56

우리 부부를 칭하는 제목이 아니다. 드라마 얘기도 아니다. 
부부의 한자를 찾아보니  夫婦 인데, 주위의 夫夫 와  婦婦 에 부쩍  익숙해지고 있다. 그들과 대화를 하면서, 남자에게 "oh, your husband is 어쩌구 저쩌구" 라고 하거나, 여자에게 "Your wife is.." 라고 하는게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그래도 혹시라도 실수를 할까 조심스럽기는 하다.
동성연애자 (남성) 을 처음 직접 본 건 대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안되어서였다. 아직도 그 장면이 생생하다. 30 여년 전 일인데도 그렇다. 학교 캠퍼스에서 한 백인남성을 봤는데, 핑크색 리본을 단 운동화, 딱 달라붙는 청반바지 (아주 짧은) 그리고 흰티셔츠를 입고 살랑살랑 걸어가고 있었다. 충격이었다. 말로만 듣던... 그 후로도 그 분을 여기저기 큰 강의실에서 보곤 했다. 그 분외에는 동성연애자를 본 적이 거의 없었다. 아니 그 분처럼 표시가 잘 나는 이가 없었기에 잘 몰랐다.
막상 치대에 가니 교수분중에 몇 분 계시고, 치대나 의대 classmates 중에 있다는 걸 루머로 들었다. 그 분들과 아주 직접적인 교류가 없었기에 뭐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다. 그런데 최근 소식을 보니 확실하다.
요즘 같이 일하는 분들 중에 그러한 분들이 계시다. 가까이 일하기에 대화도 나누고 가족들 소식도 나누고. 떄로는 이성 부부보다도 더 행복하게 사는듯 보인다. 그들의 가족들도 그들을 잘 받아들인 상태이고. 夫夫 인 경우 대리모를 통해서 아이들을 낳아서 기르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부모님이 크리스챤인 경우도 있고. 어떻게 coming out 을 했는가 가족은 어떠했나 물었더니, 가족들이 너무 잘 받아들여주었단다.  
개인적으로.... 이건 뭐 이 상황을 기독교적으로 잘 해석하고 말고의 과정을 거칠 틈도 없이 그들을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어버렸다. 
그들에게 어떤 잣대를 들이내민다는게 내 권한 훨씬 밖의 일인거 같다. 사람은 사람으로서 존중할 수 밖에 없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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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3. 11. 24. 04:44

Thanksgiving 2023 카테고리 없음2023. 11. 24. 04:44

Thanksgiving 연휴다. 많이 휴식하려 한다. 
2023 년, 나이의 첫자리수가 바뀌었고 열심히 살고 있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다. 
감사함 -- 다사다난한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심을 감사한다. 
2023 년 새해 기도제목이 뭐였는지 역시나 까맣게 잊어버렸다. 다시 찾아봄.   

2023 년?

2023 년을 시작하는 마음가짐이나 새해결심같은 거 별로 없다. 거창한 제목으로 시작해도 그게 일년안에 다 이루어지는 것들이 아닌 듯 해서일까? 2019 년 정도 즈음에는 humanity, historical Jesus 배우

mnrji.tistory.com

떄마침 오늘 devotional 말씀이 Luke 12:22-34 다. 

THERE IS MORE TO LIFE - Scripture Union

scriptureunion.org

일기나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일종의 인생 스토리라인 (storyline)을 파악하기 위함도 있다. 하찮은 기록이라도 하나 남기지 않으면 위의 2023 년 기도제목처럼 기억이 잘 안 나고, 산발적인 사건들의 연속이 되어버릴까 염려된다. 물론 하나님의 큰 스토리 안의 작은 구성원의 스토리를 잘 알고 파악하시고 이뤄나가시는 분은  author 되시는 하나님이시긴 하다. 그렇지만 작은 구성원으로 그 분의 스토리를 알아야 그 스토리에 발맞춰나갈 수 있기도 할테니. 뒤늦게 새해 초의 기도와 2023 년을 뒤돌아보니, 기도응답인지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쬐그만) 손과 발이 되어가고 있음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함에 감사하다.
학생생활과 residency 를 하는 즈음까지는 내 시각이 heaven (?) 에 많이 맞춰져 있었다. '속세'를 떠나서 수도원생활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도 곧잘 하고, 천주교도 아니고 기혼자에 엄마이면서도 수녀의 연령제한을 찾아본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수련을 끝내고 일을 시작하면서 Bay Area 의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다양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현실적인 문제들을 맞닿뜨리면서 이 땅에 두 발 단단히 딛고 서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세상 속의 royal priesthood 가 되길 기도하고 있다. 무척 삶이 바쁘고 다이내믹한데, '수도원생활'을 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안든다. 스스로 생각해도 참 이상한 일이다.  곰곰 따져보면, 이전에 그러했던 건 고등학생 때 미국와서 "Hell"이라는 불리는 곳에서의 학부생활, 여러모로 생활고 가운데의 대학원생활, 그리고 뒤늦게 한 치대/레지던시 생활이 나름 피말리는 과정이었기에 '수도원'으로 도망가고 싶었던 생각이 커서였던 거 같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과 Bay Area 에 무척 익숙해지고, 어설픈 외국 학생이 아니라 이곳에 익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었기에 더 이상 '도망'가고 싶지 않은가보다. 이제는 시선이 지나치게 '땅'에 맞춰져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한다. 하늘과 땅을 동시에 살아가면서, 나와 우리의 중심이 heaven -  하나님께 있음을 확인하고 더 탄탄하게 다지는 2023 Thanksgiving 이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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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