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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에 해당되는 글 1

  1. 2017.05.24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Matthew 6:25-33

25 “Therefore I tell you, do not worry about your life, what you will eat or what you will drink,[j] or about your body, what you will wear. Is not life more than food, and the body more than clothing? 26 Look at the birds of the air; they neither sow nor reap nor gather into barns, and yet your heavenly Father feeds them. Are you not of more value than they? 27 And can any of you by worrying add a single hour to your span of life?[k] 28 And why do you worry about clothing? Consider the lilies of the field, how they grow; they neither toil nor spin, 29 yet I tell you, even Solomon in all his glory was not clothed like one of these. 30 But if God so clothes the grass of the field, which is alive today and tomorrow is thrown into the oven, will he not much more clothe you—you of little faith? 31 Therefore do not worry, saying, ‘What will we eat?’ or ‘What will we drink?’ or ‘What will we wear?’ 32 For it is the Gentiles who strive for all these things; and indeed your heavenly Father knows that you need all these things. 33 But strive first for the kingdom of God[l] and his[m]righteousness, and all these things will be given to you as well.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의 질문이, 의식주 자체가 결핍되어있는 많은 이웃에겐 생존여부가 걸린 이슈이다. 흙탕물이라도 길으러 하루 몇 킬로씩 먼 길을 오가는 아이들, 전쟁터의 아이들, 난민들...
똑같은 질문이 어떤 이들에겐 내 입맛과 내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르는 질문이다. 무슨 커피? 버블티?를 마실까? 무슨 차를 탈까? 어떤 옷을 입을까? 등등
또 한편, 기질 상 그런 질문들 자체가 귀챦은 이들도 있다. 메뉴판 음식 고르는 것, 패션에 신경쓰는 것 등도 귀챦고, 때로는 먹는 것조차 귀챦은.  nerdy 한 이들일 수도 있고, 마크 저커버그 등처럼 옷고르는 시간조차 아까운 high profile 사람일 수도 있고, 무슨 소원이든 말하라는 알렉산더 대왕에게 햇빛을 가리지 말고 비켜달라던 디오게네스같은 쿨한 철학자일수도 있고. 흠.. 우울증에 걸린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서두. 

예수님께선, 삶이 어려운 군중들 - 그래서 뭘 먹고 마시고 입는것이 선택의 고민이 아닌 생존의 "걱정"인 이들에게 말씀하고 계신거 같다.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공급하시는 하나님이시니, 생존의 걱정 말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무엇을 먹고 마시고 입는 고민이, 생존이 걸린 문제라기보다는, 선택의 고민인 이들.
또 그런 질문들이 걸리적 거리고 귀챦은 이들은 위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의 질문에 생존이 걸리지 않은 이들이,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먼저 구하는 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본다. 그냥 검소한 차 타고, 검소한 옷 입고, 그렇게 하면 되는건가? 어떤 기준을 정해서 어떤 차 이상은 타지 말고 고가의 음식은 먹지 말고 뭐 그러면 되는건가? 그건 옛 유교선비들의 청렴결백과 어떻게 다른 걸까? 혹은 가능한 한 작은 욕망을 가지자는 것이 표어였다는 디오게네스와 같은 철학과는 뭐가 다른 걸까? 모든 세상의 흐름에 무조건 반대로 가는 것 그 자체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건 아닌거 같고...

그보다는 좀 더 깊은 무언가가 있어야 할텐데.
그냥 어설프게 드는 생각은: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알고 그만을 신뢰하는 것일 거고...
그런 가운데 나의 죄성과 연약함을 알고 유혹과 우상이 될 수 있는 것들을 멀리 하는 것일 것이고,
또 더 나아가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것. 예를 들면 식수가 없어서 흙탕물을 길르러 몇 킬로씩 걸어다니는 이웃들에게 마실 물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 것.  작게나마라도... 그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의식주의 문제가 절실한 생존의 문제가 되는 이들과 작게나마 연대하는 것이 하나님의 큰 그림 속에서는 오병이어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지... 그들의 생존의 문제가 나의 생존의 문제가 되고 함꼐 고민하는 가운데, 함께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거기까지가 현재까지의 어설픈 understanding 이다. 그렇지만 온전히 내것으로 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더 깊게 생각하고 길게 쓸 시간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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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된 차의 엔진에 약간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어서 지켜보자는 말에, 차를 몇 개월 내로 새로 구입해야 할 듯 한데.
너무나도 많은 옵션 중 선택하고 구입하는 과정 자체가 귀챦아서.... 이런 저런 고민을 해 보며 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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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