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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에 해당되는 글 1

  1. 2017.09.12 individualism and collectivism
2017. 9. 12. 04:20

individualism and collectivism 카테고리 없음2017. 9. 12. 04:20


팀켈러 목사님이 한 강의에서 이런 얘길 했다. 대충 기억나는대로 써보자면:

한 문화에 속한 이들이 타문화권의 문화를 함부러 평가하고 정죄하면 안된다. 예를 들면 collectivism 이 강한 한국교회의 교인들이 individualism 이 강한 서구 교회를 평가하며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할 수 없다[각주:1]. (그건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Specifically, 한국 교회를 딱 집어서 예를 드는게 흥미로웠다. 아마도 한국인 교인 중 서구 교회/기독교의 개인주의를 비판하는 이들이 있었는지...

(어쨌거니 한 문화를 반성하는 목소리는 그 문화 공동체 안에서 나와야 한다는 게 그 목사님의 결론이었다. - 개인주의의 부작용도 물론 아주 많다)

교회를 집합주의 vs 개인주의 양축의 스펙트럼에서 구분한다면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집합주의가 강하다
이마도 전통적으로 끈끈한 친족 공동체, 강한 위계질서의 나라 공동체와, 독재시대와 조직사회 (학교,군대, 직장) 를 거쳐와서인지?

<교회 언니 '여성'을 얘기하다>책에 보면 한국문화에서는, 개인의 올바른 주체성, 객체성이 확립되기 전에 집단 공동체를 우선으로 하는 걸 먼저 배우기에 여러 부작용이 있음을 논한다. 그것이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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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를 강조하는 걸 많이 접한다.
공동체 중요하다. 성경에서 교회 공동체는 예수님의 몸이라 한다. 예수님의 몸 -- 아주 중요하지.
그 예수님의 몸에서 손, 발 등 모든 구성원이 소중하다고 한다.

예수님의 몸의 공동체란 집합주의도 아니고 개인주의도 아닌 신비로운 새로운 개념이다.

그런데 공동체를 강조하는 경향이 너무 강해서 그 주장을 하는 태도가 집합주의적인 경우가 종종 있다. 전체주의적이기도 하고.

그 때 집합주의적, 전체주의적이 진정한 의미의 집합 전체주의적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많은 경우 자기 주장 강하고 목소리 크고 때론 힘센 이들의 주장이 전체를 컨트롤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로 많은 경우 그 힘 센 이들의 이기적 자기중심적 이익을 위해서 전체 공동체가 이용된다. 진정한 공동체도 아니고 집합주의도 아니고 아주 잘못된 모습의 개인주의라 할 수 있다. 소수의 이기주의. 그 소수가 예수님처럼 공동체 구성원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거나, 그 예수님 앞에 철저히 복종하는 지도자가 아닌 이상.

예수님이 머리되신 예수님의 몸인 공동체.
그 안에서 각각의 구성원인 소중한 지체.
또한 각 지체를 royal priesthood 로 부르신 예수님의 '민주적' 혁명 (톰 라이트의 표현)[각주:2]

공동체만이 모든 것의 해답이 아니다.
공동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집합주의적 전체주의적인 주장은 아닌지.
공동체를 강조하는 배면에, 공동체 전체를 자신의 뜻대로 좌지우지 통제하고, 자신이 중심이 되려는 소수의 숨겨진 (스스로도 의식못하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1. 이게 그 강의의 주요 토픽은 아니었음. 주요 토픽의 여러 갈래 토론 중 나온 짧은 comment [본문으로]
  2. 어떤 강의에선가 예수님께서 "democratized the Vocation" 했다는 표현을 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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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