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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에 해당되는 글 3

  1. 2018.08.31 옆집 개
  2. 2018.08.30 Asian American movie -
  3. 2018.08.16 할아버지 일기에서
2018. 8. 31. 20:26

옆집 개 카테고리 없음2018. 8. 31. 20:26

옆집에 개가 새로 들어왔는지 어떤지, 이틀 새벽동안 연속으로 30 분 이상씩 짖는다.

그 소리에 깼다.


어제 새벽에는 멈추기를 기다리다가, 혹시 주인이 어떻게 되어서 개가 짖나 싶어서...

옷입고 그 집 앞에 가서 문도 두드리고 벨도 눌렀는데, 개는 계단 위아래를 오가며 문 앞까지 와서 짖는데 다른 인기척은 없었다.

며칠 전 남겨진 듯한 전단지도 문 앞에 떨어져 있고...

이건 개를 두고 주인이 휴가를 갔거나 아니면 주인이 쓰러져 있거나 한거라는 생각에.

911 을 불러야 하나 어떡해야 하나 집에 와서 남편을 깨워서 의논하는데, 개짖는 소리가 멈췄다.

아마 주인이 미안해서 나오지는 못하고 개짖는 소리를 멈추게 했나보다 싶었다.


오늘 새벽, 또 왕왕 소리에 깼다. 꽤 큰 개인가보다. 

이건 주인이 잘못되어서 짖는게 아닌게 확실해서, 좀 더 편한 맘으로 또 그 집에 가서  주의를 줘야겠다 했는데

옷을 입고 문을 나서는데, 갑자기 소리가 멈췄다. 주인이 깼나보다. 아니면 다른 이웃이 가서 주의를 줬는지.

아침에 그 집에 부탁해야겠다. 새벽마다 짖지 못하게 해 달라고.

그래도 다행이다. 주인이 어떻게 되거나 한게 아니라서. 


아이가 대학 가고 개입양에 대한 관심이 약 2% 정도 있었는데, 그  관심마저 말끔히 사라졌다.

개들이 귀엽고 사랑스럽긴 한데, 위와 같은 현실적 이슈들을 deal with 할 여유가 없다... 

우리 하이디도 저녁에 조금씩 짖은 적도 있었는데  이웃들에게 bother 가 되지 않았었나 모르겠다.

창문에 비친 자기 그림자를 보고 한번에 1-2 분씩 짖었다. 그러면 못 짖게 달래곤 했었다. 창문 그림자를 못 보게 하면 되니까.  

그런데 이웃 누구도 뭐라고 한 적이 없다. 착한 이웃들이다. 하이디 짖는 소리는 좀 작아서 안 들렸을 수도 있고. 


일하러 가려면 다시 자야 하는데 아직도 귀가 아프고 머리가 띵하다. 






:
Posted by pleasing2jc
2018. 8. 30. 13:19

Asian American movie - 카테고리 없음2018. 8. 30. 13:19


 

영화 <Crazy Rich Asians> 이 흥행 1 위를 달리고 있다길래 호기심에 봤다.

Joy Luck Club 이후 25 년 만에 나온 all asian casting 을 한 major studio 영화라고.


내가 대학생일 때 친구들이랑, Harvard Sq. LOEWS theatre 에 가서 Joy Luck Club 을 봤는데,

25 년 후 아이가 대학생이 되니 all asian casting 영화가 나오다니. 한 세대에 하나씩 나오는 류의 영화라...

올해는 Black Panther 와 더불어 Crazy rich asians 등이 주목받은 뜻깊은 해인듯. 

앞으로는 이런 영화들이 더 많이 나오리라 기대된다. 문화 영화계에 진출한 동양인들이 이전에 비해 훨씬 더 많기도 하니까 (African american 은 물론이고).


Joy Luck club 도 그랬던 거 같고, 이번 Crazy Rich Asians 도 그렇고 세대간 문화&가치 충돌과 조화 등이 주요 이야기. 

Crazy Rich Asians 영화는   재미로 보면 되는 영화. 더 어린 세대들이 좋아할 듯 하다. 


Memory

인터넷 어딘가에서 퍼옴



2012 년에 문을 닫았다는 Harvard Sq movie theatre.  

이 극장에서 본 영화가 꽤 되는데...

왼쪽 코너를 돌면 있던 the Body Shop 도 closed 되었다고 하고..

 심지어는 Harvard Sq 중심의 상징과도 비슷했던  Au Bon Pain 도 문을 닫았다고 한다

캠브리지/보스턴도 많이 변하고 있구나.



:
Posted by pleasing2jc
2018. 8. 16. 15:37

할아버지 일기에서 카테고리 없음2018. 8. 16. 15:37

할아버지께서 평생 쓰신 일기를 가족들만 볼 수 있게 책으로 펴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숙원사업이었는데, 작은 아버지께서 일을 이어받아 하셨다.


할아버지께서는 전통적 대가족의 가장 - 가부장셨다.  조선시대로 치면 '과거급제'해서 '관직'에 오른 가부장. 

할아버지의 professional life 는  아주 활발하셨다. 

또한 집에서는 아버지를 (나의 증조아버지를) 모시고 칠남매를 훌륭하게 양육하셨고.

제사를 많이 지냈는데 어머니 말씀으로는 일년에 열 몇 번 지냈다고 한다. 


그런데 stereotypical 가부장의 모습과는 달리 많이 온화한 분이셨다고. 오히려 할머니께서 강인하셨다.

할아버지 일기에 보면 부지런한 할머니를 많이 칭찬하셨고 자녀들을 향한 애정을 살갑게 표현하셨다.  

가사에도 참여하셨다는 기록이 나온다.

할머니께서도 할아버지 고시 공부하실 때 가족생계를 책임지시기 위해서 일하셨고, 평생을 근검절약하시며 올곧게 사셨다.

'사모님으로'  누리고 살 수 있는 여건이 넘치도록 되셨는데. 서울부터 김포까지 오가시며 쌀농사를 지으시기도 하셨다.  (그 때부터 주말 농장의 개념을 가지고 계셨는지 모르겠다.) 슈퍼우먼이셨던 듯.


할머니께서 새벽부터 식모와 농사일하시러 나가시면, 할아버지께서 출근 전 아침준비를 하셔서 증조할아버지와 드시기도 하셨다고.

할아버지나 할머니께서는 근면성실이 몸에 배이셨던 거 같다. 그 일이 집안일이건 바깥일이건 가리지 않으시고. 할아버지께서 쓰신 일기 중 "노동의 신성함"이란 말을 쓰셨다 ("향학의 열정"이라는 말씀과 함께).  아마도 윗세대분 많은 분들이 그러하시지 않으실까.


약 누군가가 남자가 바깥일을 하기 때문에 집안일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하면 우리 할아버지같은 분도 계셨다 하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여자 또한 professionally 활발하기 때문에 가사에 신경 아예 안 써도 된다해도 또한 우리 할아버지 같은 분도 계셨다 라고 말할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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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 일은 (가사건 바깥일이건) 동등한 것이다. 일에 따라서 intensity-wise, 집중력, 노력, 끈기, 전문성 등등이 더 요구되고 말고의 차이는 있다. 그런데 내가 여러가지 일을 해 본 바로는 집안일도 바깥일 못지 않게 intense 한 경우도 있다.  항상 그런 건 아니다. 그렇지만 육아, 양육을 함께 할 때는 당연히 그렇다. 

바깥일은 나눠할 수 없지만 가사일은 서로 채워주며 균형을 잡는게 좋겠다.

한 사람의 바깥일이 무척 바쁘고 다른 한 사람이 덜 바쁠 때는, 덜 바쁜 사람이 집안일을 좀 더 하는게 옳고

아이가 여러명이라서 육아만 하는 것도 힘들 경우에는 가사는 잘 나눠서 하는 것이 나을 것이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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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근면성실한 모습을 되돌아보며, 현재에 만족하며 조금 나태해지려는 스스로를 반성한다. 

이제는 집안일의 필요가 많이 줄어서 그에 대한 부담은 적지만, 수요가 커지고 있는 다른 일의 면에 있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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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께서 물려주신 것 (내외적 resource)를 소중히 여기며 사용하며, 그 분들 세대에서 일구신 것들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가 이뤄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또 생각해 본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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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