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minism/gender debate 에 대해서 읽은, 혹은 읽고 있는 책 카테고리 없음2016. 9. 9. 22:33
최근 페미니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
한국미디어도 미디어지만, 최근 오바마가 feminism 에 대해서 쓴 글도 있었다. 오바마의 글은 힐러리를 지지하는 정치적 동기가 배면에 있는걸 무시할 수는 없지만 오바마가 자신의 딸 둘을 생각하는 맘도 잘 나타나 있다. 패션, 화장품, 이성관계 등에 대한 기사가 대부분인 여성잡지 1에 미국 대통령의 페미니즘에 관한 글이 실렸다는것도 상징성이 있다. 최근 십대 남 vs 여학생이 보는 미국잡지를 비교한 기사를 봤다. 진로/커리어 등등에 관한 기사가 대부분인 남학생 잡지에 비해서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사들은 위의 잡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오바마 뿐 아니라 많은 딸 가진 부모들이 그러하겠지만 나 또한 아이가 살아갈 삶과 세상에 대한 바람이 있다. 아이는 몇 년 전부터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한다. 그건 남녀평등/동등을 추구하는 것이지 여성우월/남성혐오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뚜렷이 밝힌다. 아이와 가벼운 대화를 하다가 가끔 남성을 깎아내리는(? 특정남성들이 아닌 불특정다수의 남성들) 농담이라도 하면 그건 (페미니스트가 아닌) man-hater 적 발언이라고 한다 2 Man hater 라는 표현도 아이에게서 배웠다. 그런 순간들이 아이의 perspective 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 밖에도 내게 페미니즘을 들여다 볼 동기를 부여한 개인적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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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책을 읽고 있는 중. 책을 읽으면서 배우는 건 feminism 이라기 보단 gender debate 이라는 term 이 더 적절하다는 것.
속독하며, Critical reading 보다는 초보자로서 overview 를 하는 것과 배움에 중점을 두고 있음.
다 읽은 책들:
(1) Neither Complementarian nor Egalitarian: A Kingdom Corrective to the Evangelical Gender Debate by Michelle Lee Barnwell. 신학교수가 쓴 책. complementarian 과 egalitarian 이 있다는 것도 모르던 내게 좋은 입문서가 되었음.
(2) Jesus Feminist: An Invitation to Revisit the Bible's View of Women by Sarah Bessey. 샛노란색 표지에 비교적 큰 활자를 지닌 얇은 책의 겉모습때문에, 읽기 전부터 괜한 편견을 가졌다. sophomoric 한 책이 아닐까? 그런 편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해서인지 중간중간 그렇게 여겨지는 일부 단락이 있긴 했지만, 무척 유익한 책이었다. 그 중 한 챕터는 마르틴 루터 킹 쥬니어의 "I have a dream" 연설을 떠올리게 할 정도의 호소력을 가졌다.
위 책들의 결론: egalitarian 이나 complementarian 이라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Unity in Christ 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 다음 말씀처럼:
28 There is neither Jew nor Gentile, neither slave nor free, nor is there male and female,
for you are all one in Christ Jesus. (Galatians 3:28)
적용에 대해서 크게 다루지 않는다. 특히 Sarah Bessey 는 자신도 잘 모르겠다며 각자의 처한 곳에서 기도하며 지혜를 구하며 예수님께 충성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냐고.
(3)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기독교책이 아님. 20 분 동안 훑어보기만 했다. 일본의 상황이 한국과 비슷하다는 것.
읽고 있거나 읽을 책들.:
다음 책들은 적용점을 더 다룰 듯 하다. 두 책 모두 다 egalitarian 시각.
(1) What Paul Really Said About Women: The Apostle's Liberating Views on Equality in Marriage, Leadership, and Love by John T Bristow
(2) Partners in Christ: A Conservative Case for Egalitarianism by John G Stackhouse Jr.
(3) Exclusion and Embrace by Miroslov Volf 에도 Gender debate 에 대한 한 chapter 가 있던 걸로 기억된다. 다시 읽어봐야겠다.
성경의 controversial 한 구절들을 다루는 것은 어느 한 책에 집중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이 책 저 책에 흩어져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 읽은 바로는). 언제 시간 나면 그것들을 노트에 정리하던지 해야겠다.
짧은 예를 들자면,
(1) 남성이 가정의 head 라고 했을 때 그 head 의 원어적 의미는 가장/리더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전쟁터에 뛰어드는 군대의 선발(선두?)의 의미가 크다는 것.
(2) 창세기에 여성을 남성의 helper 로 창조했다는것도 여성만 남성의 helper 라는 것이 아니라 상호간 helper 라는 것.... 등등.
helper 로 번역된 히브리어 원어는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을 묘사할 때도 사용되는 '강한?' helper 를 의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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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에 지닌 남성혐오 및 여성혐오 도 다뤄야 하고, 그와 더불어 인종 & 국적 & 종교 & 나이 & LGBTQ+ &기타 등등 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편견들도 들여다 보고 고쳐야 하고 요즘 이래저래 바쁘다. 일터에서 워낙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더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