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 00:21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 카테고리 없음2016. 10. 2. 00:21
누군가가 내게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본다면 금방 대답하기가 어렵다.
꼭 먹어야 한다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을 수 있다.
좋아하는 음식이 정해져있다기보다 새롭고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편이다.
가끔 crave 하는 음식 중에 갈비, 라면, 떡볶이, 각종 디저트 등을 포함한 고탄수화물/고지방 음식들이 있지만,
건강에 안 좋을 수 있기에 가능한 피하려 한다는 정도로 대답할 수 있을까?
아... 물론 음식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며 사는 편도 아니다. 날이 갈수록 하루 세끼 꼭 먹는게 귀챦아지기도 한다.
배가 고프면 힘이 빠지고 신경질/짜증이 늘기에 먹을 때가 더 많고...
새로운 레스토랑을 try 해보는것도 맛있는 음식을 맛보려 가는것보다는 경험의 차원에서 간다.
(에니어그램으로 따지면 장형은 확실히 아니다)
어쨌거나 좋아하는 음식은 딱 꼽기 곤란하지만,
싫어하는 음식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할 수 있다: 속빈 강정 & 빛좋은 개살구
흠.. 그런데 그것도 그것들 자체를 음식 혹은 과일로서 싫어한다기보다
그것이 상징하는 것들이 싫기 떄문이라고 볼 수 있지... 허영, 허세, 겉멋, 속은 부실하면서 번쩍번쩍한 외관, 허례허식..
나이가 들어가면서,
(음식에의) 식탐이 강해지기보다는 -- (신진대사도 느려지는데)
속이 꽉찬 것들을 알아보는 눈을 더 가질 수 있음 좋겠고 그렇게 영글어갈 수 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