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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도행전의 스데반의 설교를 대충 읽은 적이 있다. (Scripture U 의 Encounter with God 진도에 따라 5 분 QT)

아브라함부터 솔로몬까지 쭈욱 훑고, 그 믿음의 조상이게 주어졌던 약속의 완성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이들의 죄를 지적하는.


QT 인 만큼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하나 있었다면,

아브라함부터 솔로몬까지 하나님께서 주도하시고 인도하시고 일하신 역사라는 거다. 

인간적 관점으로 볼 때 아브라함--야곱 등은 위대한 업적이 그다지 없는 듯 하지만, (아브라함 할아버지께 죄송한 말씀)

모세나 여호수아, 또 솔로몬 같은 이들은 인간적 관점으로 볼 때도 어떤 위인성이나 영웅성을 띈 대단한 인물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인간의 위인성과 영웅성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고, 철저히 하나님께서 일하신 것으로 말되어지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그 역사와 약속의 중심에 예수님께서 계시고. 

(그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유대인의 죄를 지적한 마지막 부분이 그 설교의 포인트이겠지만)


구약도 읽다보면 (열심히 읽지는 않지만)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아브라함부터 쭈-욱 훑는 단락이 매우 많다. 

아브라함 - 이삭 - 야곱 - 요셉 - 모세 등등등...

그런데 구약에서도, 아브라함이나 이삭, 야곱, 요셉, 모세 등이 얼마나 위대했다는 얘기는 별로 없는 거 같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하나님의 신실하심, 하나님의 사랑, 일하심 등에 관한 얘기 뿐이지....


히브리서 11 장에 보면 믿음의 조상들의 '믿음'과 '믿음'으로 인한 순종/행위 등을 나열하지만, 

그들의 특별한 재능/은사/영웅성 등을 칭송하진 않는다. 


독교의 역사나 교회의 역사 들을 살펴볼때도,

믿음의 영웅들의 특별한 삶에 관해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하나님께서 그 시대에 그들을 왜 부르셨는가 어떤 목적으로 부르셨는가, 그들은 어떤 믿음을 어떻게 순종했는가 등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biography 등을 읽는 관점을 확실히 해야겠다.

예를 들면 한 때 좋아했던 CS Lewis 의 개인사 에피소드 몇 가지에 환상이 와장창 깨졌지만, 그 시대에 CS Lewis 를 부르시고 그의 재능 등을 쓰신 하나님의 목적이 있고... 등등 뭐 그런... 


문득 한 가지 에피소드가 기억난다. 

몇 년 전 이 근처에서 한 사역을 하고 있는 분과 잠시 인사할 기회가 있었다.

그 분은 이 지역에서 특별한 (흔하지 않은) 사역을 하고 계시는 분이다. 

 사역/간증 모임 중 하나였는데, 그 분의 간증/강의가 끝나고 모인 이들이 그 분과 인사하면서 그 분을 칭찬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나도 그 분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그 분에게 인사를 하며 'you are amazing' 이라는 의미로 "amazing" 이라고 말을 시작했다.

그런데 말을 시작하면서 확 드는 생각이, 사람을 칭찬하면 안될 거 같다는 거였다.

그래서 뒤에 바로 "God" 를 갖다붙였다. Amazing God... 

(모두가 그 분을 칭찬하는 분위기에서 그 분을 칭찬하지 않고 하나님만 높이는 내가 좀 건방져 보이진 않을까 쬐금 염려하며)

그 분은 잠시 멈칫하셨다. 그리고 눈에 눈물이 살짝  돌면서 무척 좋아하시며 반가워했다.... 그래서 그 분이 더 멋져 보이긴 했지만서두.


살다보면, 사람들을 칭찬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분들 배후에 있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더 크게 보고 싶다

그리고...

영웅/위인의 개인사, 일정 모임/교회 등의 역사보다는, 

태초부터 그리스도께서 중심된 역사가 더 크게 보이는 것이 좋고, 또 그렇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졌음 좋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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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