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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13. 02:12

ㅅㅋㅇ캐슬 15 편 명장면 카테고리 없음2019. 1. 13. 02:12

드라마나 한국 tv 등을 잘 안 보는 편인데, <ㅅㅋㅇ캐슬>이 신문 등에서 화제이기에 궁금해서 15 편만 어젯밤  봤다.

그 전편들을 못 봤지만 인터넷 기사를 통해서 줄거리는 대충 파악이 되어서 15 편부터 봐도 괜찮았다. 

하루종일 일하고 저녁 늦게 집에 돌아와서 보는데 흥미진진해서 피곤을 잊을 수 있었다.

현실 문제를 쪽집게처럼 속시원하게 집어내어서  몰입도가 컸다.  


15 편 명장면 몇 가지.


하나, 

15 편 초기, 학부모 어머니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장면부터가 일품.

아이들의 성적이 어머니의 계급장/훈장이 되고, 아이들의 성적에 따라서 서열이 정해진다.

전교 일등 어머니가 상석에 앉아있고 그 어머니가 숟가락을 들고 식사를 시작한 후 나머지 사람들이 밥을 먹는 모습 

과장이 있지만, '어머니들'의 세계에서, 그와 비슷한 양상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한국 상황을 전해 듣기로는 - 아마도 미국의 상류층은 마찬가지리라)


(그런데 이 현실에서 함정은: 

자녀가 중고등학생일 때는 자녀의 성적/학벌에 따라서 정해지는 계급장과 서열이

나중에는 자녀의 직장/연봉, 자녀의 결혼/배우자, 자녀의 생활 수준 (주거지역, 아파트 평수), 각종 사회/종교활동, 

더 세월이 지나서는 손자/손녀 수, 손자/손녀 성적, 등으로 끊임없이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 사이에서 그 모든 것은 자랑거리가 되고 조금이라도 가지지 못한 자는 결핍감을 느낀다. 

그렇기에 부모의 체면과 가문의 영광을 위해서 자녀의 삶이 통제/조작되고 운영되는 일은 충분히 현실적이다. 

자녀는 자동판매기가 된다. 

어려서는 성적을 제조해야 하고 ...... 세월이 더 지나면 손자/손녀 혹은 손자를 생산해 드려야 하고. )


ㅅㅋㅇ캐슬 입주민들의 싸움. 

ㅅㅋㅇ 캐슬이라는 신분, 명예, 학식, 부, 등이 집약된 곳에서 우아한 척 살아가는 이들의 정체가 신랄하게 드러나는 모습.

찾아보니 이 드라마는 블랙코미디가 섞인 풍자스릴러라는데, 그 장르적 특징이 아주 잘 드러나는 씬이다.  



문대를 중요시하며 닥달하는 아버지에게 차세리가 사이다 같은 발언을 날리는 장면.

세상이 알아준다고? 남들이 알아주면 뭐해? 내 행복이 더 중요하지. 날 좀 존중해줘. 

명문대 나온 사람만 사람인 양 착각하는 아빠를 내가 쌩까지 전에


학벌과 체면을 우상화하는 아버지에게 대항하는. 


작가와 제작진의 의도가 잘 드러나는 라인인 듯 하다. 

자녀(사람)의 존재와 행복자체보다 학벌 등의  계급장, 또 체면을 더 중요시하는 세상을 "쌩까는" 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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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