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시상식이 열리는 아카데미상 10 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Roma>
스토리 라인 자체만으로 볼 떄는,
한국을 포함한 어떤 문화 속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사건들이 일어난다.
연출하기에 따라 막장 드라마가 될 수 있는.
뺴어난 연출과 영상미 등이 이 영화를 걸작으로 만들었다
내게 깊은 인상을 줬던 왕가위 감독과는 또 다른 종류의 영상미.
왕가위 감독의 영화에서의 화려한 색감 속에 두드러졌던 고독, 상실감 등과는 달리
이 영화는 절제미의 흑백 영화인데도, 고난을 겪는 등장인물 사이의 따뜻한 사랑과 위로가 돋보인다.
위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거처럼.
차 안에서 두 아이를 끌어안은 <Roma> 영화 주인공의 모습은
왕가위 감독의 영화 들 속에 주인공들의 차 뒷좌석 scene 과 대비되어진다.
(Roma 감독이 그렇게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기사들을 찾아보니 멕시코 역사 속 멕시코의 상처 등을 담아내고 싶은 영화였다는 감독 인터뷰도 있고.
영화 속 남성들의 폭력과 독단에 대항한 여성들의 연대기라는 감상문도 있다.
내가 느끼기로는 인간 사회 어디서나 존재할 수 있는 아픔 속에서
온갖 어려움들 속에서 서로를 보듬어주고 위로하며 아끼는 사람들 사이의 정을 그린 영화 같았다.
한국영화 <하녀>에서의 여주인공과는 달리 인간대접을 받는 로마 속 여주인공도 그렇고.
(한국영화 하녀와 이 영화는 장르 자체가 다르긴 하다.)
Alfonso Cuaron 감독의 영화들을 또 찾아보게 될 듯 하다. (Gravity 는 이미 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