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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15. 13:51

백신 6: Covid arm 카테고리 없음2021. 2. 15. 13:51

모더나 2nd shot 맞은 후 24 시간 후 1-2 시간의 가벼운 몸살기운이 있었으나 tylenol 을 먹고 자고 일어나니 괜찮았다. 

팔은 약 사흘동안 sore 하다. 걷다가 문지방에 살짝 부딛히면 "윽"하는 정도. 

아.. 24 시간 후에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팔이 올리기가 힘들어서 단추없는 웃옷 (scrubs top) 벗는데 좀 애쓰긴 했다.

어떤 이는 first shot 맞은 후에도 그랬대던데 난 첫번쨰 shot 에서는 안 그랬다. 

백신 맞은 후에는 앞단추가 쭈루룩 달린 남방같은거 입는 게 좋겠다. 

비슷한 시기에 2nd shot 을 맞은 이들 중, 아무렇지 않았던 사람 2 명, 24 시간동안 열과 몸살기운이 있었던 사람 3 명이 있다. 앞으로 맞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텐데 그들의 후기도 듣게 되겠지.

 다른 증상 하나는, 주사 맞은 후 6 일이 지난 오늘 주사맞은 부위에 rash 가 생겼다. 내 경우에는 핑크색에 가깝고 (very slightly erythematous), raised 되어있지 않고, 면적은 손가락 포함하지 않은 손바닥 정도 크기,  shape/border 는 irregular 하다.

살짝 itchy 한 정도. 낮동안 괜찮다가 저녁에 좀 더 itchy 한데 참을 만 하다. 

first shot 을 맞았을 때 약 일주일 후 rash 가 생겼던 기억이 난다. 이번 rash 보다 작은 크기였고 하루이틀만에 괜찮아졌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그런 rash 를 covid arm 이라고 부르고 어떤 경우는 좀 더 심하다.  

백신을 맞았어도, 또 몇 주/몇 달이  지나더라도  내 behavior 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팬데믹이 빨리 끝났음 좋겠다... 

:
Posted by pleasing2jc
2021. 2. 10. 12:51

백신 5 카테고리 없음2021. 2. 10. 12:51

모더나 백신 second shot 을 맞았다. 지난 1 월 first shot 을 맞은 후,  만든 예약시간대로 월요일 오후에 가서 맞았다.

일요일 아침 confirmation email 이 왔는데, 일요일 저녁에 다시 온 이메일에 예약이 1 월 15 일로 (과거!) 바뀌었다고 해서 약간 신경이 쓰였으나 시스템의 오류이겠지 하고 그냥 갔다.   문의 이메일을 바로 보냈으나 답도 없어서 괜찮을 듯 했다.

약속 시간보다 약 40 분 일찍 갔는데 줄이 짧아서 일찍 들여보내줬다.  

두 번쨰 백신이냐고 물어보더니 한 장 짜리 form 을 하나 줬고 (앨러지 history 등에 관한) 5 분 만에 들어갔다. 

주사 맞는 과정은 지난 번과 비슷했다. 

첫번째 주사를 맞은 사람들이 두번째 약속을 하는 과정은 지난번과 달랐다. QR 코드를 입력하는 대신, 약 열군데의 booth 중 하나에 가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의 받아 예약하는듯 해 보였다. 

그곳 자원봉사자들의 말씀, 금요일과 일요일 등 주말에는 줄이 엄청 길어서 3 시간씩 기다렸어야 했다고. 

백신 후 증상이 심했다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기에 마음의 준비를 미리 했다. 백신 맞은 후 몇 시간 후부터 타이레놀을 먹기 시작했고. 많은 이들이 2nd shot 후 일스케줄을 하루나 이틀 정도 미리 뺴 놓는다. 내 동생도 하루동안 많이 아팠다 하고 동생 병원의 간호사들도 이틀정도씩 쉬더란다. 나는 이틀날 오전 환자스케줄은 그냥 두고 오후만 뻈다. 지난 주 만난 몇명의 사람들은 2nd shot 이후에도 아무렇지도 않더라고 히기도 해서.

주사 맞은 후 24 시간 동안 괜찮았다.  주사 맞은 팔만 좀 아프고.  밤에 아파지면 먹으라고 아이아빠가 사온 빵을 미리 먹었다.  

오늘 오전 일을 무사히 끝내고 왔는데 너무 졸려서 낮잠을 잤더니, 몸살기운이 시작되었다.  심하지는 않다. 

사실 백신 side effects 보다는 원래 아픈 발목이 더 불편하긴 하다. 

걸으면 좀 괜찮아질까 싶어서 지난 일요일에는 걸어서 마켓에 갔다가 2.6 마일 걷는데 2 시간이 걸렸다. 인어공주가 걸을 때 경험한 아픔이 이런 것이었을까 했다. 지난 7 월처럼 야곱을 떠올리기도 하고.   발목 좀 낫게 해 달라는 기도가 절로 나왔다. 

월요일부터 훨씬 좋아졌다. 지난 주 의사에게 받아온 약을 꾸준히 발라서도 그렇고, 신발을 바꿨더니 훨씬 좋아졌다. 증상완화에는 '의학적' 이유가 있지만 그래도 기도응답이라고 할 수 있겠지? 

10 년 전에 구입한 The Gift of Pain 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병 전문 의사가 몸의 통증에 대해서 쓴 책이다. 

지난 주말 읽기 시작헀는데,  띄엄띄엄 진도는 무척 느리다.

치통을 치료하는 이로서 환자들의 pain 에 공감하는 걸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주절주절 이 글을 쓰는데 집중하니 발목통증도 몸살기운도 덜 느껴지네.

글쓰는 치유의 능력인지  그냥 distract 된것인지 모르겠지만 도움은 된다.

오늘 밤 무사히 보내고 내일 괜찮았으면 좋겠다.

:
Posted by pleasing2jc
2021. 2. 3. 16:00

하나님의 리듬 타기 카테고리 없음2021. 2. 3. 16:00

새해에는 하나님의 리듬을 배우는 한 해가 되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정확한 계기는 기억 안난다. 책 어딘가에서 읽었겠지. 

리듬이라 하니, 아무래도 떠오르는건 현란한 춤까지는 아니더라도 손발이 딱딱 맞는 댄스 등의 이미지다. 뭔가 부드럽게 흘러가는. 서양 고전 영화 속, 드레스 입고 짝지어서 추는 왈츠 같은 모습? 하나님과 함께 그렇게 손발 딱딱 맞게 춤추는 이미지.

연초에는 좀 괜찮다 싶었다. 몸과 맘의 컨디션도 괜찮았고 일도 버겹다는 느낌이 없었고 주말에는 책도 읽고 기도도 하고.. 가족들과 quality time 도 보내고. 아이도 학교로 무사히 갔고. 기타등등...

그런데 1 월 중순 어느 날부터 균형이 깨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 날 일기장에 그렇게 썼다. 오늘은 왜 이리 삐걱삐걱한건지. 리듬은 어디간건지? 

오랜만에 일하러 간 토요일 오피스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손발도 안맞고.... 오랜만이라서 그런건지.  annoying 한 일들이 생기고. 

그날 일할 때 앉은 의자 탓인지 발목이 다시 무척 아파지기 시작했고...  몸이 불편하니 또 쉽게 annoyed 되고..

그 날 집에 와서 쓰러져서 잤다. 주일에도 많이 누워서 지내고.  

그 다음주에도 그 삐걱삐걱 기운이 계속 남아있어서 짜증 충만한 한 주를 보냈었다. 

일터에서 뚜껑 열릴만한 일들이 있어서 버럭 한바탕 하고 싶은 걸 꾹꾹 참으며 부드럽게 지나간 날도 있는데, 지나고 보니 아침에 한 화살기도에의 응답이었나보다, "사랑과 지혜를 허락해 달라"고 짧게 기도했었는데... 그런 화살기도 잘 안 하는데 그날 아침에는 했었었다.  그렇게 기도케 한 하나님께 감사드렸었다. 

발목도 계속 아프다. 작년 7 월 접지른 발목이 11 월-12 월에 좀 나아졌다 다시 나빠져서, 아침마다 걷기도 힘든 상태가 되었다. 낮동안에는 좀 낫고 아침에는 아프고. 아침마다 일어나는게 두려울 정도다.  오늘 결국 아침 일찍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보고 출근했었다.  아직 정확한 진단은 못받았고, specialist 에게 refer 되어서 병원에 또 가야한다.

돌아보면 연초에 잠시 느꼈던 smooth 한 리듬은 그거 자체가 비정상적이었던 듯 싶다. 인생이라는게 항상 삐걱삐걱한 거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완벽한 리듬의 인생이라는 건 아주아주아주 드물다고 볼 수 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리듬을 찾아서 거기 발맞추려 하는 노력.

그러한 노력은 smooth 한 스텝을 밟는 왈츠나 댄스의 모습이라기보다는 파도타기나 스키타기와 비슷한 struggle 의 모습인듯 하다.

몰려오는 파도나 앞에 놓여진 빙판/언덕 등에 따라서 리듬있게 대처하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

어떤 순간에는 정말 파도나 스키타기처럼 커다란 action 의 움직임들이 있어야 할 때도 있지만,

또 다른 순간에는  화살기도같은 작은 몸부림, 작은 인내, 친절한 말 한마디 등등-- 하나님을 의지하는 작은 움직임들이 필요한...

삐걱삐걱한 일상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런 하나님의 리듬을 배우는 한 해가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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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