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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에 해당되는 글 5

  1. 2021.03.21 미나ㄹ
  2. 2021.03.20 중국
  3. 2021.03.18 Nomadland
  4. 2021.03.11 영화 Leap year 여주인공 같은 사람들 accept 하기?
  5. 2021.03.10 요즘애들의 사랑법
2021. 3. 21. 14:13

미나ㄹ 카테고리 없음2021. 3. 21. 14:13

 드디어 이 영화를 봤다.

공짜로 볼 수 있는 링크를 알기는 하지만, 그렇게 보는 건 불법이고 (그러나 가끔 이용하긴 한다)

한국계 미국인들의 영화를 support 하는 차원에서라도 더 Amazon prime 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봤다. 

영화 보기를 몇 주 째 망설였는데, 영화 속 이민자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라고 받아들여지지 않고, 또 공감하지도 못하면서 영화의 완성도를 차갑게 판단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는지 모르겠다. 

영화는 잔잔한듯 하면서 기승전결이 있고 화면이 맘에 들었다. 

 

 

예상대로 영화는 나 (우리)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영화의 장치들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애써 노력해서 생각해야 할 정도로 외국인이 그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ㅁ나리가 그렇게 생긴 것도 처음 알았다.  (얼마 전에도 더덕과 도라지를 헷갈렸을 정도로 나물 종류 이름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이다.)

이질감을 느끼기에... 더  빚진 맘이 든다.

아무래도  미국에 먼저 이민 (유학) 오신 분들이 정말 어렵게 닦아놓은 혜택을 직간접적으로 입고 있기 때문인듯 하다. 작은 예로 이곳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한인 마켓, 식당들도 오래 전 이민 오신 분들이 고군분투하시며 시작하신 것일테고, 일터에서 마주치는 이곳에서 오래 사신 이민자 분들도 그러하고. 

우리가 90 년대 초 미국왔을 때 도움받은 친척분 가족도 그러하다.  그 친척 분은 한국 명문음대를 나오셨는데, 60 년대 이민오셔서 그당시 한국분들이 주로 하던 비니지스를 하시며 고생하셨다. 우리가 미국 온 90 년대 초에 그 분들은 어느 정도 기반을 잡으셔서 큰 수영장이 있는 큰 집에 사시며 독일제 차를 타시고, 주말에는 골프를 치러다니시는... 겉으로 보기에 그 분들의 삶이 그 당시 한국 강남에서의 생활보다 훨씬 여유로워 보였다.  그러나 그 후 비지니스에 불이 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셔야했고, 치열하게 일하시며 재기하셔야 했다. 결국 모두 다 잘 되어서 지금은 은퇴하셔서 여유로운 삶을 살고 계시고, 자녀들도 무척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친척 가족이 이 영화를 본다면, 지난 날을 회상하시며 무척 절절해 하실 듯 하다..

 

영화를 만든 감독과 배우들의 자전적 요소들도 섞여있다고 하던데,

이민자들의 자녀들이 미국에서 자리를 잡아서 이런 영화를 만드는 것 또한 참 감사한 일이다. 

주변에만 머물러 있던 미국 minority 의 서사가 이렇게 주목을 받아가고 있는 움직임은 무척이나 설레이고 바람직하다. 

:
Posted by pleasing2jc
2021. 3. 20. 11:16

중국 카테고리 없음2021. 3. 20. 11:16

몇 주 전 한인마켓에 가서 서울 김치라고 써있는 박스에 든 포기김치가 있길래 한국에서 온 김치인 줄 알고 사왔었다.

가끔 마켓에서 한국산 특산물을 가져다 파는데 그건줄 알았다. 

그런데 집에 와서 박스를 보니 중국산이라고 영어로 작게 써있고 열어보니 빛깔이나 배추질감이 좀 이상했다.

도무지 그걸 먹을 엄두가 안 나서 통째로 갖다 버렸다.

그리고 얼마 후 한국신문에서는 중국 김치 제조 현장에 대한 기사들이 실렸고...

안 먹고  버리길 잘 했다.

평소에도  중국산 먹거리는 피하는 편이었다. label 을 잘 확인하려 하고. 

그런 나를 보고 아이아빠는 농담으로 "중국을 싫어한다," 한다.

 

글쎄... 중국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 곳에도 중국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

중국산 먹거리 등등은 조심하되, 

중국 혐오를 가지지 않도록, 더더구나 중국계 이민자들에 대해서는 그러지 않도록 조심하려 노력한다. 

특히나 요즘같은 시기에는 더더욱 그렇다....

 

:
Posted by pleasing2jc
2021. 3. 18. 15:33

Nomadland 카테고리 없음2021. 3. 18. 15:33

https://www.cnn.com/style/article/nomadland-film-making-of-spc-intl/index.html 에서 퍼옴

영화 Nomadland 를 hulu 에서 봤다. (hulu 1 month free trial 이용해서)

올해 Golden Globe 상을 Drama motion picture 와 Director of a motion picture 에서 받은 영화다.

van /차 안에서 생활하는 홈리스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경제적 이유가 있어서도 있겠지만, 그들의 선택일 수도 있다는 걸 배웠다.

어떤 사람들을 대할 때도 그들을 섣불리 판단분류하지 말고, 열린 맘으로 그들의 스토리와 내면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그 외에도 영화는 삶과 인간, 자연, 사랑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보여준다. 

 

van 에서만 지내는 건 며칠도 못 하겠지만, 차로 미국 여기저기를 다니고 싶다.  

(미나리는 아직 안 봤다. 왜인지 모르지만 영화 보는걸 망설이게 된다. -- 천천히 봐야지)

:
Posted by pleasing2jc

 

 

 pandemic 기간동안 순전히 풍경 떄문에 본 영화 중에는 영화 Leap year 가 있다. 한국 제목은 <프로포즈 데이> 이란다. 

배경이 된 ireland 의 아름다운 풍경이 잘 담겨진 영화다. 영화 속 배경이 된 곳들에 대한 정보는 쉽게 검색해서 이런 곳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아름다운 배경과는 별개로 영화 자체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내용도 등장인물들도 설득력이 전혀 없어서다.

특히 영화 속 여주인공같은 인물은 내가 정말 안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예를 들면 루이비통 suitcase 를 들고 다니며 "내 루이비통 루이비통"하면서 요란스럽게 챙기고, 폭풍우 때문에 비행기가 못 뜨는데, 여주인공은 공항 직원들에게 "나는 남자친구에게 프로포즈 하러 가야한다. 당장 비행기를 띄워라," 며 난리를 피우는 식이다. 인터넷 영화 리뷰평에도 여자 주인공같은 인물 맘에 안든다는 평이 많았다고 어디선가 들었다.  

그런데....

이런 가벼운 영화에서도 속물 여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인 남주인공을 만나서 변화하는데,

실제 삶에서 예수님을 만났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영화 속 여주인공같은 스타일인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영화 초반부의 여주인공같은  크리스챤이 실제로 있다고 할때, 난 정말로 난감해지고 시험에 든다.  

게다가 어찌어찌해서 그런 사람이  공동체 리더그룹에 끼거나 '사역'을 열심히 하는 위치에 있게 된다면 더더욱 그렇다. 

'구원'과 구원받은 후의 가치관 등의 '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 사람은 구원받았나 안 받았나?"를 따지는 환경에서 지낸 적이 있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과거 그런 사람들을 마주쳐서 시험에 들 때는, 다방면에서 self-reflection 을  했었다. 왜 나는 그런 사람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할까? 나의 어떤 부분과 그 사람의 저런 면이 crash 하는 걸까? 기타 등등.... 나도 그런 면이 있어서인가? 내가 너무 self-righteous 한 건 아닌가?  나는 또 다른 면에서 속물일텐데...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나는 형제 눈 속의 티는 보면서 내 눈 속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거 아닐까 등등등..  그러다 보면 머리 속이 복잡해 지고 숨이 막힐 정도가 되기도 했다. 한 번은 금식기도를 한 적도 있다ㅡ 아주 옛날에.. 그래도 소용없었다

결국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런 사람들과 가까이 하는 걸 피하게 되거나 절로 멀어졌다. 시험들고 머리가 복잡해지고 머리 아프고...어차피 나랑 그런 사람들과는 너무나도 다르고 잘 안 맞고....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그 사람들은 소중하게 생각 안 하고, 그 사람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나는 무관심하고 뭐 그러하니...

다른 사람들은 그런 경우 어떤가 궁금하다.
  
대체적으로 보면 이성에게는 좀 더 관대하고 동성에게 더 judgemental 한 경향이 있긴 했다.. 이전에 한 어른이 그런말씀을 했었고 실제로 관찰해 본 바도 좀 그런 경향이 있더라. 나도 그렇고..


지금은 뭐 어차피 팬데믹이라서 일터 외의 사람들도 잘 못 만나니 상관도 없지만서두..
그래도 영화나 드라마 속에 나오는 인물들 중 나랑 전혀 안 맞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상상하며 위와 같은 self reflection을 계속할 수는 있을텐데ㅡ---
괜스레 슬퍼진다ㅡ 팬데믹의 이 상황이..

:
Posted by pleasing2jc
2021. 3. 10. 14:29

요즘애들의 사랑법 카테고리 없음2021. 3. 10. 14:29

인터넷에서 퍼 온 사진

토요일 열일한 후 방전되어서, 오랜만에 netflix 에서 토/일동안 binge watch 한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한 회가 30 분 남짓이라 좋았음. 

이 드라마의  특이한 연출법에 대한 신문기사를 읽고 호기심에 보기 시작했는데, 첫부분에서는  강원도 양양의 풍경, 그리고 중반부 부터는 코믹하고 경쾌한 장면들이 재미있고 배우들이 귀여워서 봤다. 

제목은 <도시남녀의 사랑법> 이지만 등장인물들의 개방된 연애관이 내게는 "요즘애들"의 사랑법으로 여겨졌다.  그들의 이야기에 감정이입된다기보다 "요즘애들은 이렇군. 좋을 때다, "하면서 봤다.  

그래도 옛추억은 떠올렸다. 수십년전 아이아빠와 사귀던 시절 백일되던 날 둘이서 빈 교회가서  반지 나눠끼던 기억 등... 그럴 때가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보다도 훨씬 어릴 때다.  

드라마가 코믹하게 그려져서 그렇지, 드라마 속 같은 일이 실제 있다면 당사자들이 얼마나 힘들까? 또 개방적 이성관계에 따른 영적 damage가 얼마나 클까 하는 염려를 아주 살짝 했지만....  그래도 내내 킥킥거리면서 봤다. 

 

여행을 못 간지 오래되고, 반경 36.5 마일 이상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는 1 년이다보니, 요즘은  tv, 유툽 등을 볼 때 풍경을 유심히 보게 된다.  강원도 양양에 대해서도 검색해 봤다. 언젠가  꼭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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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