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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5.13 담배 냄새 2
2023. 5. 13. 01:51

담배 냄새 카테고리 없음2023. 5. 13. 01:51

담배 냄새를 정말 싫어한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포함 주위분들 중에 담배를 피우는 이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어린 시절 택시나 고속버스 등을 타면 꼭 멀미를 해서 한의원에 갔던 기억도 난다. 돌아보면 그 때 택시나 고속버스에서 났던 담배냄새에 불쾌했던 기억이 지금도 나니, 담배 냄새 탓도 컸던 듯 싶다. 
얼마 전 이웃 중에 한 명이 자기 차고에 숨어서 담배를 폈는데, 그 냄새가 우리 화징실까지 올라와서 곤욕을 치룬 적이 있다. 거의 3-4 주 계속된 behavior. 내가 쉬는 날 지켜보니, 하루종일 약 2 시간에 한번씩 오가면서 담배를 피우는 거 아닌가. 떄로는 새벽 2-3 시에도, 혹은 5 시에도. 그 사람은 work from home 을 하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 처음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 싶었는데 맑은 날도 그렇다. HOA 에 연락해 보니 우리 시를 포함 캘리포니아에서는 콘도 타운하우스 residential area 에서는 담배를 피우면 안된단다. HOA 에서 그 집에 여러번 이메일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계속 담배냄새가 났다. 
우리 이웃들은 대부분 다 꺠끗하고 조용한 편이고 규칙을 잘 지켜서 이곳에 사는 거의 10 년동안 불평할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러니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할까 하고 아이아빠에게 말하니, "담배냄새인거 같기도 하고.." 긴기민가한다. 그러면서 "이사를 가든지..." 강건너 불 보듯한 태도다. 


 머리 속에서는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그리고 노이로제에 걸리는 거 같았다. 한국 아파트 층간 소음 때문에 분쟁이 많다던데 비슷한 상황인가 싶고.  
 그 이웃에게  직접 얘기하면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이사를 정말 갈까?
소송을 할까? - 그러면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기타등등
하루는 거의 이런 생각까지 했다. "에효.. 얼마나 삶이 힘들면 담배를 숨어서 피울까? 불쌍한 영혼이다. 그냥 참아주자."
그러나 곰곰 따져보니, 담배냄새가 불쾌한 것도 불쾌한 것이지만, secondhand smoke 의 해는 어떡할 것이며, 담배냄새가 집에 배이는 건 또 어떡하며, 불이 날 가능성도 있는거 아닌가? 
옆집 이웃 -- 이 곳에 오래 거주하신 백인 할머니꼐 여쭤보니, 어떻게 담배를 피울 수 있냐며 regulation 을 어기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  yucky"하다고. 그 사람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셨다. 
나와 (아이아빠가) 그 이웃에게 전화 메시지와 문자를 남겨도 답이 없다. 그리고 그 behavior 는 계속 되었다.
어느 날 아침 출근 준비를 다 끝내고 나가려는데, 그 이웃이 차고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차고문을 두드렸다. 직접 얘기하려고. 만약 그 이웃이 나오면 최대한 nice 하게 얘기하려고 했다. 
그런데 안 나온다.   
그 날 이후로 담배냄새가 끊겼다....... 마치 마녀의 저주에 걸려있던 세상에서 해방된 느낌이다.
감사하다.  담배냄새로 인해 physically 힘들기도 헀지만 정신적으로 더 많이 힘들었었다. 
 (세상에 남아있는 저주들이 그 담배냄새처럼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까?)

그 후, 최근 담배냄새가 많이 나는 환자분이 왔었다. 담배를 피우는 환자는 드문데, 이 분은 골초인듯 했다. 그래도 성격 좋으신 환자이긴 했다. 하지만 치료하는 내내 nauseous 하고 머리도 아프고 가슴이 조여오는 거 같고... 많이 힘들었다.  어린 시절 차멀미날 때 딱 그 증상이었다.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그 불쾌한 느낌이 남아있다.  그. 냄새가 코에 맴돈다.
이제 N95 마스크를 안 쓰고 보통 마스크 두 겹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N95 를 챙겨가지고 다니기로 했다

 담배는 정말 백해무익이다.
온갖 암과 질병이 생기는데 contribute 하기도 하고, 잇몸 상태나 치료 후 치유과정을 봐도 smoker 는 확 차이가 난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여러모로 해를 끼치고...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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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