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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01 오랜만에 바다
2021. 4. 1. 13:57

오랜만에 바다 카테고리 없음2021. 4. 1. 13:57

Carmel beach

Off 인 날, 차로 90 분 걸리는 곳 Carmel 바닷가까지 다녀왔다. 정말 오랜만에 외출.

백신을 아직 안 맞은 아이아빠는 조심하는 차원에서 long distance trip 을 꺼려서 나 혼자 다녀왔다.  혹시 public rest room 을 쓸 일이라도 있을까봐 조심한단다. 

Carmel-by the Sea 에는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으나, 이전에 비해서는 붐비지 않았고 주차도 금방 찾았다.  바닷가를 걷다가 모래사장 마른 나무토막에 앉아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며 "Be Still and know that I am God" 를 잠시 묵상했다.  보스턴 교회들에서 스테인리스 글라스 창문 바라보며 기도하던 느낌 약간 비슷하기 했지만, 태평양 바다와 새파란 하늘 보는게 훨씬 좋았다.

그러고 보니 Carmel 에 처음 간 건  딱 30 년 전이다. 미국 처음 와서 맞은 봄방학, 캘리포니아 해안을 따라 가족 차여행을 했다.  처음 접한 캘리포니아의 자연은 무척 웅장했고, 건물들도 지명도 이국스럽기 그지 없었다.  Solvang, Santa Barbara, Malibu, Hearst Castle,  Carmel, Stanford, 샌프란시스코,  버클리 등등 들른 기억이 나고 사진이 있다. 가는 곳마다 놀라웠고 신기했다. 

30 년전 그토록 감동적이던 이곳에 지금은 너무 익숙해져버렸다. 그 때는 신기하고 경이롭기만 하던 풍경들이 이제는 일상이다.

 

일상이 되어버린 wonder 들을 처음 마주할 때 느꼈던 감동을 잊지 말고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자는 생각을 새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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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