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ltivariable equation 카테고리 없음2026. 10. 30. 04:42
결혼 하고 1 년 후 아이가 태어나고 내가 대학원에 지원할 때 쯤인가, 남편이 그랬다, "가족이 된 우리 삶을 살아가는게 multivariable equation 을 푸는 거 같다"고. 정말 그래왔다.
나는 원래 계획 세우는 걸 좋아해서, 어린 시절부터 대학교 2 학년 예수님을 믿기 전까지 틈만 나면 평생 timeline 을 세워보는 습관이 있었다. 대학교 2 학년까지는 어느 정도 내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었다. 아주 의기양양했었다.
그런데 예수님을 Lord 로 고백한 후부터 내 계획이 와르르 무너졌다.
결혼 하고나서는 더더욱 그러했다. 더 이상 내 맘대로 삶의 결정을 내릴 수가 더더욱 없어졌으니...두 사람의 학교나 커리어 등을 조화롭게 이끌어오고, 함께 아이를 키우고...그 후 단기계획은 세워보지만 장기계획은 세울 수 없는 막연하기만 한 삶을 살아왔다. 하루하루 주어진 일, 해야하는 일 처리하는것만 해도 버겹기만 한 삶.
우리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서 삶이 흘러온 것이 전혀 아니라, 우리 입장에서 '뒤죽바죽' '우당탕' 이었다. 우리 수준은 multivariable equation 을 풀고 말고의 정도가 아니라 눈감고 답을 찍는 열등생 같은 모습이었다. 솔직히 살이 에이는 듯하고 숨이 턱턱 막히는 듯한 하루하루이긴 헀다, "Because He lives, I can face tomorrow," 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는.
뭐... 당연하지만 multivariable 방정식을 풀고 계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아, 그리고 우리 부모님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협조도 있어왔고. 그 모든 이들 각각에게도 자신들의 방정식이 있고...
하여튼 인생의 후반기를 준비하면서 또 이런저런 계획을 세워보게 된다. 배워야 할 게 많다. 미국과 한국 사정을 다 알아야 하니 더 복잡하다. 살아가면서 variable 이 더 많아졌다.
이렇게 또 새로운 방정식을 풀어보려하고 계획을 세워보려고 노력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여러 variable 이 뭔가 밝혀내고, 또 variable 을 푸는 방법이 어떤게 있나 대충 가늠해보는 정도일텐데...
그런 작업을 하다보니, 나의 20 대에 하셨었던 거처럼 하나님께서 완전히 새로운 equation 을 주시는 거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확 몰려온다. 그렇다, 설레임이 아니라 두려움이다. 그게 솔직한 심정이다.
흠... "하나님, 좀 봐주세요. 이젠 우리도 나이가 꽤 들었잖아요," 라는 고백이 절로 터져나온다. 이제는 광야를 달리기는 커녕, 터벅터벅 걸어가려 해도 몸이 잘 안 따라준다.. Literally 발목과 허리가 아프다. 최근 발목과 허리가 너무 아파서 지팡이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몇 주전에는 천보 걷고 쉬고, 천보 걷고 쉬고 했다. 지금은 물리치료 진행 중인데, 나와 physical therapist 의 목표는 내가 통증없이 걸을 수 있는것이다. 다행히 조금씩 회복되고 있긴 하다.
성경에 보면 나이든 사람들 (아브라함, 모세, 기타등등) 을 부르시던데....현대에는 그런 일이 없겠지 한다, 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 모세 같은 '독보적' 인물들이 아니라 , 우리가 그들의 후손이고 언약 백성이긴 하지만 비교적 평범한 사람들이니까... 평범한 우리 삶의 equation 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풀어나가실지 하루하루 살아봐야 알겠지.
오늘에 집중하자.
또한 우리 삶의 mulitivariable equation 정도가 아니라 온 세계의 방정식을 풀고 게시는 크신 하나님의 심정은 어떠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