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second shot 을 맞았다. 지난 1 월 first shot 을 맞은 후, 만든 예약시간대로 월요일 오후에 가서 맞았다.
일요일 아침 confirmation email 이 왔는데, 일요일 저녁에 다시 온 이메일에 예약이 1 월 15 일로 (과거!) 바뀌었다고 해서 약간 신경이 쓰였으나 시스템의 오류이겠지 하고 그냥 갔다. 문의 이메일을 바로 보냈으나 답도 없어서 괜찮을 듯 했다.
약속 시간보다 약 40 분 일찍 갔는데 줄이 짧아서 일찍 들여보내줬다.
두 번쨰 백신이냐고 물어보더니 한 장 짜리 form 을 하나 줬고 (앨러지 history 등에 관한) 5 분 만에 들어갔다.
첫번째 주사를 맞은 사람들이 두번째 약속을 하는 과정은 지난번과 달랐다. QR 코드를 입력하는 대신, 약 열군데의 booth 중 하나에 가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의 받아 예약하는듯 해 보였다.
그곳 자원봉사자들의 말씀, 금요일과 일요일 등 주말에는 줄이 엄청 길어서 3 시간씩 기다렸어야 했다고.
백신 후 증상이 심했다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기에 마음의 준비를 미리 했다. 백신 맞은 후 몇 시간 후부터 타이레놀을 먹기 시작했고. 많은 이들이 2nd shot 후 일스케줄을 하루나 이틀 정도 미리 뺴 놓는다. 내 동생도 하루동안 많이 아팠다 하고 동생 병원의 간호사들도 이틀정도씩 쉬더란다. 나는 이틀날 오전 환자스케줄은 그냥 두고 오후만 뻈다. 지난 주 만난 몇명의 사람들은 2nd shot 이후에도 아무렇지도 않더라고 히기도 해서.
주사 맞은 후 24 시간 동안 괜찮았다. 주사 맞은 팔만 좀 아프고. 밤에 아파지면 먹으라고 아이아빠가 사온 빵을 미리 먹었다.
오늘 오전 일을 무사히 끝내고 왔는데 너무 졸려서 낮잠을 잤더니, 몸살기운이 시작되었다. 심하지는 않다.
사실 백신 side effects 보다는 원래 아픈 발목이 더 불편하긴 하다.
걸으면 좀 괜찮아질까 싶어서 지난 일요일에는 걸어서 마켓에 갔다가 2.6 마일 걷는데 2 시간이 걸렸다. 인어공주가 걸을 때 경험한 아픔이 이런 것이었을까 했다. 지난 7 월처럼 야곱을 떠올리기도 하고. 발목 좀 낫게 해 달라는 기도가 절로 나왔다.
월요일부터 훨씬 좋아졌다. 지난 주 의사에게 받아온 약을 꾸준히 발라서도 그렇고, 신발을 바꿨더니 훨씬 좋아졌다. 증상완화에는 '의학적' 이유가 있지만 그래도 기도응답이라고 할 수 있겠지?
10 년 전에 구입한 The Gift of Pain 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병 전문 의사가 몸의 통증에 대해서 쓴 책이다.
지난 주말 읽기 시작헀는데, 띄엄띄엄 진도는 무척 느리다.
치통을 치료하는 이로서 환자들의 pain 에 공감하는 걸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주절주절 이 글을 쓰는데 집중하니 발목통증도 몸살기운도 덜 느껴지네.
글쓰는 치유의 능력인지 그냥 distract 된것인지 모르겠지만 도움은 된다.
오늘 밤 무사히 보내고 내일 괜찮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