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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30. 03:20

On earth as it is heaven 카테고리 없음2024. 12. 30. 03:20

극심히 복잡다난한 세상 속에 인터넷으로 온갖 속보와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접하다 보니, 그것들을 어떻게 소화해서 뭘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지 난감하다. 통성기도같은 건 안 한지 오래되었고, 말로 뭔가를 표현하는 것도 벅차다. 
미국도 미국이지만, 한국에서 터지고 있는 일들. 


어제 어딘가에 갔는데, 공공장소에 틀어져 있는 TV 에서 CNN 속보로 나오는 한국 비행기 사고를 보면서 하늘이 노래지는 거 같았다.  한국 뉴스 화면을 그대로 옮겨 와서 한글 자막이 보이고, 한국 서울 시내에 서 있는 백인 특파원이 나오고, 사고가 얼마나 큰가 알 수 있었다. 사고로 가족을 잃은 이들의 통곡이 들리는 듯 하다. 안 그래도 지금 한국이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데,  왜 또 이런 사고가....  아..............................도대체 왜.....


지난 몇 주 동안 로마서 8:26-27 을 체감하는 시간이었는데,  또 다시 숨이 턱 막힌다. 하나님 당신의 뜻은 어디 있습니까?

26 In the same way, the Spirit helps us in our weakness. We do not know what we ought to pray for, but the Spirit himself intercedes for us through wordless groans. 27 And he who searches our hearts knows the mind of the Spirit, because the Spirit intercedes for God’s people in accordance with the will of God.

지난 몇 주 동안,  거센 파도같은 내면의 groan (탄식) 을 겨우겨우 밖으로 끄집어내는 방법은 주기도문이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리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대게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니다. 아멘 

한 단어 한 단어에 온 존재를 가득 실은 듯 무겁게 또 천천히 읊다보면,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에 더 길게 머물게 된다. 지구 상의 모든 고통받아온 이들의 탄식이 그 문장에 깊이 배여있는 듯 하다. 다른 무슨 말로 기도 해야 할지 모르겠는 오늘 더 깊이 되뇌인다.

On earth as it is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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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