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몰아본 드라마. Netflix 에 뜨기도 했고 잘 만든 드라마라는 기사를 이전에 읽은 기억이 나서 시작했다.
우울한 건 요즘 잘 안 보고, 드라마 binge watch 안 한지가 몇 년 째인데 ,
이 드라마는 내내 우울하지만 , 감동적이고 약간의 서스펜스도 있어서 무리를 해서 몰아 봤다.
남녀주인공의 나이차가 큰데 원조교제, 로맨스물이 전혀 아니다.
삶의 무게가 무겁고 상처많은 이들이 서로를 돕는 휴먼 힐링 드라마다. 나도 모르게 눈물 흐르게 만드는...
요즘 한국 드라마 정말 잘 만든다는 걸 새삼 확인했다. 장안의 화제가 될 만 하구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내가 안 본 한국 드라마를 봤다고 물어보기도 했었던 이유가 있었던거다.
이전의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벗어나 이토록 다양한 배경과 인물들이라니.
드라마 마지막 ,남주인공 박동훈이 여주인공 이지안에게 대충 이런 얘길 한다.
이지안이 자신을 살렸다고.
이지안은 대답하다. 자신은 박동훈을 만나서 처음으로 살아봤다고.
나는 그들을 통해서 사람다운 온기를 느꼈다. 깨어진 세상 속에 아프고 힘든 모습으로 살아가나 사람냄새 나는 사람들...
한국 아파트촌, 뉴잉글랜드 지방에서 삶의 대부분을 보내온 기타 등등의 이유로 그런 사람들을 많이 접해 보지 못했기에
사람냄새, 사람의 온기를 항상 그리워하며 살아 온 거 같다.
(극중 도준영같은) 가면쓴 사람들의 연출된 모습들이 아니라, 진짜 사람들...
극중 여주인공이 이어폰을 끼고 극중 삼형제와 후계동 사람들 이야기를 엿들으며 삶을 느꼈듯이,
나 또한 이런 드라마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보며, 사람같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 냄새와 온기를 느꼈는지 모르겠다.
Well-made 명작 드라마다
(캘리포니아의 일터에서는 사람 냄새 나는 사람들을 만난다.
'드라마'도 없지 않고 '드라마 퀸'도 간혹 있어서 '나의 ㅇ저씨'같은 휴먼 힐링 드라마와는 거리가 좀 멀기도 하지만서두
좋은 사람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