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내가 바깥보다 집을 더 좋아하는 집순이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Covid 19 이전까지 밖에 있는 시간이 월등히 많았기에, 집을 좋아한다고 착각했던 거다.
Shelter in place 기간 중에도 거의 매일 아침 출근하듯 grocery market, 홈디포, 로우스, 타겟, 코스코 등에 갔었으니...
다른 가족들은 이틀이고 며칠이고 집에 잘 있는데, 나는 밖에서 하는 일을 하면서도, 쉬는 날조차 하루라도 밖에 안 나가면 몸과 마음이 힘들어진다. (최근 발견한 것. 일종의 self discovery?)
어쨌거나 근처에 trail 이 있나 검색해서 찾아간 Bay Trail. 차타고 금방이다.
찰스강 여름 산책길처럼 전혀 수려하지 않지만, 나름 물도 있고 오리도 있고 미니다리도 있다. (오른쪽 사진의 다리는 물 위에 걸쳐진 다리가 아님)
한국이나 보스턴의 가을/겨울 풍경 같이 누런 풀과 갈대밭이 우거져있다.
일요일 아침에 가니까 3-5 분에 한 명씩 지나갈 정도이니 social distancing 은 충분히 된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field 에서 drone 을 날리는 이들도 있더라.
맘에 든다. 앞으로 애용해야겠다.
(차로 좀 더 가면 Rancho San Antonio Preserve 도 있긴 하구나. 다음에는 거기 가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