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ising God 카테고리 없음2020. 10. 20. 14:55
얼마 전 시편을 읽다가, 머리로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시 신선하게 다가온 관찰포인트가 계속해서 머리 속에 맴돈다.
시편 대부분에서 저자(들)의 상황이 무척이나 어려운데,
하나님에게 온갖 호소와 불평 등등 후에 (소위 'raw emotion' 을 하나님 앞에 쏟아낸 후에)
결론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걸로 매듭짓는다.
하나님의 goodness, faithfulness, unconditional love, righteousness, justice, mercy 등등을 도무지 느낄 수 없는 상황일텐데,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왕되심을, 또 하나님의 온갖 좋은 점들을 찬양한다.
short term 개인의 경험에 한정된 조건 하에서 볼 때는, evidence-based 된 자세가 전혀 아니다. 왜냐면 저자들의 상황은 아주 miserable 한 것으로 묘사되니까.
그렇게 miserable 했던 시편 저자들은, 구약시대 믿음의 조상들의 이야기, 하나님의 언약 등등을 근거로 하나님을 찬양했으리라.
그런 면에서는 evidence-based 다. Long-term 역사와 사실에 근거를 둔 찬양이니까.
현대사람들이 자신의 경험과 주관적 관찰을 근거로 "하나님은 이러이러하지 않은 거 같다, 하나님은 이러이러하다"하고 쉽게 나누는 것과는 전혀 다른 자세다.
이 시대의 상황은 혼란스럽기만 해 보여도,
이 시대의 고통과 아픔을 쉽게 무시해버리지 않고
이 시대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하나님의 goodness, faithfulness, unconditional love, righteousness, justice, mercy, 등등을 깊게 묵상하며 어떻게 찬양할 수 있을까? 그게 진정한 믿음일텐데... 잠시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