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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7. 8. 15:20

7 년 카테고리 없음2021. 7. 8. 15:20

아버지가 돌아가신 7 년 되는 날이다. 지난 세월동안 우리를 지켜주시고 위로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의 고모님들은 20-30 대 때 아버지(나의 할아버지)를 잃었는데,  7 년 전 내게 "세월이 지나도 한없이 그리울 거다," 말씀하셨다. 

막내고모가 20 대 초반 의대를 졸업하고 의대에서 만난 고모부와 결혼해 미국에 온 후 얼마 안되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었다.  인터넷도 없고 국제전화도 쉽지 않고 비행기여행도 드물던 시절,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서 아버지를 일찍 잃고, 총소리가 들리는 대도시 병원에서 레지던시를 하시기도 하며,  낯설었을 곳들에서 씩씩하게 살아오신 막내고모님을 보며 위로를 받기도 했다. 고모는 돌아기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맘은 30 년이 지나도 한곁같다고 하셨다. 

시간이 지나면서 들아보니, 고모님들의 그 때  말씀이 진짜 맞다. 슬픔의 정도는 잦아드는지 몰라도 매일매일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어머니께서 아버지를 그리워하시는 건, 말 할 필요도 없고.

 

지난 기록을 뒤지다가 아버지께서 생전 내게 이런 문구를 보내주셨던 걸 봤다.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그곳이 바로 진리(깨달음)의 세계이니라." 어디서나 주체성을 갖고 전력을 다하면 진실된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문구를 보내신 것도 잊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것이 아버지의 우리를 향한 기도였을까? 

아버지 , 아버지께서 저의 아버지였음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많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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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