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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encounter with God 본문인 Genesis 25:1-11, 19-34 을 읽다보니,
에서도 야곱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Lentil soup 한그릇에 birthright 을 파는 어리석은 에서나, 그런 에서를 등쳐먹는 얍삽한 야곱이나 참으로 혐오스런 인간들이다.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동생과 경쟁심같은 거 별로 느끼지 않고 비교적 사이좋게 지내서 그런지 모르겠다.
대학시절에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미국에 와서 언어 어려움과 지독한 외로움 속에 학창생활을 하며 서로를 응원했었다. 몇 십 년전 조기유학을 오니, 망망대해에 우리만 남겨진 느낌도 들 때가 많아서, 둘이서 경쟁하고 뭐 그럴 여유도 없이 서로 의지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나이들어서 '부모'의 나이에서 그 구절을 읽으니, 에서와 야곱이 더더욱 한심하기 그지없다.
내가 그 둘의 부모였다면 둘 다 호되게 혼내서 정신차리게 했을 거 같다. 그런데 그 사이에서 그런 경쟁을 더 부추기는 리브가는 또 뭐람.
사실 그런 부모들이 세상에 꽤 있는듯도 하다. 서로 경쟁심 강한 형제자매들을 비교하고 manipulate 해서 더 경쟁을 붙이거나 이 사람 저 사람 오가며 편애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사람들. 이삭과 리브가도 전혀 거룩하지 않고 그저그런 사람이었을뿐이다.

하나님께서 약속의 자손이라고 하는 그들의 행태를 보실 때 얼마나 더 한심하셨을까?
약속의 자손이라고 선택했더니 아브라함의 거짓말부터 시작해, 가족들 등쳐먹는 잔머리와 계락, lentil soup 한그릇에 birthright 을 팔아먹는 어리석음이라니.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인내하시고 그들을 연단하셔서 결국 그의 약속을 지켜내신다.

세속적 관점으로 볼 때 좀 특이사항은 야곱이 이삭의 축복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이삭의 재산을 받은 건 전혀 아니고 (아마도 이삭의 재산은 에서가 받았겠지),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다는 거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약속의 결정체는 결국 예수님이신데... 그 예수님을 통해서 야곱의 혈통이건, 이방민족인건간에 구원을 받고 약속의 자손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아브라함, 야곱 등등과는 피 한 방울 안 섞였을 한국사람들까지도.
하나님의 big picture 란 참 오묘하다.
그래도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라면 야곱과 에서처럼 저렇게 살지 않도록 처절히 struggle 해야겠지.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온갖 모습들을 많이 본다. 분노와 짜증이 밀려올 때는, 뚜껑 컨트롤을 위한 기도가 무척 필요하다.
하나님의 big picture 안에서,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의지하며 인내하는 법을 배워야겠다.
또한 영원한 것들을 구하는 지혜와, 남을 이용하려는 이들을 알아보고 멀리하고, 나 또한 그리하지 않을 분별력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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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