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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29. 13:43

Long covid 후기 카테고리 없음2022. 7. 29. 13:43

지난 5 월 중순 코비드를 앓은 후, 약 한 달 반 동안 long covid 기침이 있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텁텁/칼칼하면서 기침이 나기 시작해서 오후/밤이 되면 더 심해졌었다. (post nasal drip 으로 인한 기침)
말을 하면 기침이 많이 나와서 환자들한테 양해를 구했었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 기침이 전혀 아니라고.
드디어 어제 아침, 목이 칼칼한 느낌이 사라졌다. 아직 약간의 기침은 나지만 95 프로 나아졌다고 할 수 있다.

Covid 후 첫 2-3 주는 기침과 함께 복부팽만감 (gassy함)도 심해서 정말 많이 불편했다. 환자치료를 하면서도 화장실을 오가야했다.
일을 하는 도중에 나오는 기침을 억지로 참아야 하지, 틈틈히 기침사탕& propolis&용각산을 돌아가며 먹어야 하지, 화장실을 왔다갔다해야하지... 너무너무 고달펐다....
게다가 depression 인가 싶을 정도로 무기력증이 생겼었는데, 마침 억울한 일을 당해서 정신적으로 더 많이 힘들었다.
그러니 만사가 다 귀챦아지고 하루하루가 버겨운 양상...

그런 가운데, 어떤 설교를 들었는데, 설교자가 시편 23 편을 인용했다. 그 설교 속 다윗의 상황이 내게도 적용되는 부분이 있기도 했다. 그걸 통해서... 이전에 쓴 글 entry 가 기억났다
the darkest valley(NIV) or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도 함께 하시는 주님.
그 주님을 의지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래도 겉으로는 비교적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듯 싶다.
실제 삶 속에서도 축쳐진 spirit 을 encourage 해주는 사건들이 몇 있었고.
아직도 백프로 회복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다. 사는게 뭐 그렇지...

하여튼 내가 어느정도 기력을 회복하고 나니, 아이아빠가 k 조직 모임 후 코비드에 걸려서 며칠 앓았다.
원래 매년 k 조직 모임 후에는 며칠 동안 아프곤 했다. 모임 중에는 무슨 초인이 된 듯 잠도 안 자고 일하다가 집에 오면 골골 아프곤 했다. 아이가 어리고 대학원 생활이 바쁠 때는 남편이 그러는게 솔직히 얄밉기도 했다. 모임에서는 체력 좋다고 큰소리 치고 집에서는 편찮으시니.... 아이가 어리고 학업이 바쁜 대학원생들인데 아이 ride 주고 챙겨주고 집안일하고 학교가서 일하고 하는 걸 혼자 다 해야 하는게 버겨웠다.
이번에는 코비드까지 걸려왔지만, 이제는 측은한 느낌이 더 드는 걸 보면 세월이 흘렀나보다. (나이가 들었나보다?).
6-7 일만에 음성이 나오긴 했는데, 기력이 없다고 해서, 오늘 삼계탕을 끓여줬다.
(그렇다고 내가 식사를 잘 챙겨주거나 요리를 곧잘 하는 와이프는 절대 아니다. 일하느라 늦게 오는 날도 많고 토요일에도 일하기도 하고.)
삼계탕은 닭이 불쌍하고 징그럽고, 조리 후 식기소독을 잘 해야해서 그렇지, 조리 자체는 쉬운 편이라서 자주 해주겠다고 헀다. 통닭이 가엽고 징그러워서 나는 못 먹는 음식이긴 하지만, 아이아빠가 빨리 회복이 될 수 있다면 해줄수 있지.

covid 증상이 이전 strain 에 비해서 약화되었다고는 하지만 long covid 가 너무 심했기에 또 걸리고 싶지 않다. 또 다들 안 아팠음 좋겠다.

시편 23 편을 다시 옮긴다. 또 읽고 또 읽으려고.
시편 23편[개역한글]
1.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3.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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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