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

« 2024/4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2022. 12. 9. 15:08

thanksgiving 카테고리 없음2022. 12. 9. 15:08

지난 추수감사절은 무척 low key 로 보낸 며칠이었다.
방향 candle 만들기, cooking, 독서, 운동, 청소 등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low key 로 지내는게 얼마만인지, 이런게 '안식'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안한 며칠을 지냈다. 그 시간 자체가 참 감사했다.
며칠이 끝나고 또 다시 시작된 일상은 정글이다. 본질에 집중하고 싶으나 번잡한 사사로운 것들에 신경쓰고 감정을 소모해야 할 때가 많다. 요즘 신경쓰이는 일이 좀 있어서 오늘은 몸이 지끈지끈 아플 정도였다. 퇴근 후 누워있다가 억지로 몸을 일으켜서 밥도 먹고 운동도 다녀오고 online 세미나도 듣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감사함을 회복하려 한다.
추수감사절날, 한 환자로부터 감사 메시지를 받았다. 환자가 좋은 사람이라, 좀 오버스러운 메시지이긴 한데, 그래도 내가 지향하는 바들이 reflect 되어있어서 많이 감사했다.

레지던시를 졸업하고 일을 시작한지 딱 10 년이 되었다. 그런데 일을 많이 하는 편이라 condensed version 의 15 년 이상 경력이라고 스스로 여긴다. 연륜이 조금 쌓였다고, 가족들앞에서 "지금 이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 내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고 피땀을 흘렸는데!"라고 큰소리 치기도 하는데, 환자의 메시지를 받고는 오히려 고개를 숙이게 된다. 앞으로 더 겸손한 맘으로 기도하며 정진해야겠다.

동생은 근무병원인 암센터에서 무슨 상을 받았나보다.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리고 교통 때문에 늦은 환자를 기다려주고 여전히 친절하게 대했다니. 자신의 수술속도가 다른 의사들보다도 2 배 더 빠르다고 우리에게 자랑하더니, 약속시간에 몇 시간 늦은 환자에게 친절하기까지.. 찍어보낸 사진 옆에 십자가를 둔 거 보니, 신앙에서 나온 환자 섬김인가보다. 강적이군. 동생에게서 또 한 수 배운다. 일 부분에서 동생이 나보다 선배이긴 하다. 동생이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내 치대선배가 동생 밑에서 구강외과 레지던시를 했을 정도니까.


미국와서 고등학교&대학시절, 또 그 후 우리가 어떤 시간들을 보내고 어떤 일들을 겪었나 알기에, 그 시간 동안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감사하게 된다.
또한 여전히 쉽지 않은, 한순간 한순간 기도하고 노력해야 하는 일상이지만 예수님 닮아갈 수 있도록 화이팅한다. 아이아빠와 아이를 위한 기도와 화이팅도 물론이고~~

:
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