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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25. 16:43

revolutionary vs sensational 카테고리 없음2020. 6. 25. 16:43

NT Wright 의 책제목 <The Day the revolution began> 처럼 복음은 혁명적이다.

물론 일반적 의미, 전투적 느낌의 혁명이라기보다, NT Wright 표현처럼 "탱크"나 "thunderbolt" 가 아닌, "the poor" "the meek" 를 통한 혁명이다. 그렇게 혁명의 일반적 의미를 뒤집는 세상이 열렸다는 것 자체가 혁명적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복음이 sensational 한가? 

Sensational 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다. 

1: of or relating to sensation or the senses
2: arousing or tending to arouse (as by lurid details) a quick, intense, and usually superficial interest, curiosity, or emotional reactionsensational tabloid news
3: exceedingly or unexpectedly excellent or greata sensational talent

한국어 정의는 이렇다: 감각의, 감동적인, 선풍적 인기의, 선정적인, 대평판의

대충 보니, 센세이셔널하다는 건 선정적이고 감각적이고 피상적인 것들에 호소하는 의미가 큰 거 같다. 



복음 혹은 십자가 사건이 sensational 한가 아닌가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반응에 따라서 다르리라.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지는 고대 신화나 전설정도 일수 있다. 또 사도바울이 고린도 전서 1:18 에 얘기했듯 또 어떤 이들에게는 아예 "미련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구원을 받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혁명적) 능력이다. 

정확하게 십자가 사건에의 반응은 아니지만, 좀 황당하고 센세이셔널한 일화가 있다. 일본작가 유키오 미시마의 얘기인데, 그 사람은 성 세바스티아누스의 성화를 보고 'accident?' - 여기 쓰기 민망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어떻게 화살을 잔뜩 맞고 순교하는 saint  그림을 보고 그러했는지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을거다. 유키오 미시마에게는 그 saint 의 순교사건이 감각적이고 선정적으로  sensational 하게 받아들여졌나보다. 그리고 그 사람은 자신이 워낙 예술적이고 특출난 사람 - (미안하지만) '별난' 사람이었기에, 자신의 경험을 자랑스럽게 남들과 나눴을지도 모르겠다.   성 세바스티아누스의 성화를 그린 화가의 의도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감상평을 남들과 나눴으리라. 

그런데 유키오 미시마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이들은 신앙을 통해서 감각적으로 고취되는 경험을 구하기도 한다. 기도나 찬양을 하면서 감정적으로 up 되는 상태를 구한대거나, 자신의 종교적 행위에 도취되거나... 그 정도는 어느 누구나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이다



복음이  sensational 한가 아닌가의 질문과는 별개로, 복음을 전하는 설교자들 중에서도 센세이셔널한 예화나 표현을 사용하는 이들이 있는거 같다. 지금 막 검색을 해 보니 센세이셔널 저널리즘이 있다고 하는데, 기독교에서도 그런 센세이셔널리즘을 일으키려는 지도자들이 있어왔다. 예화나 표현을 그런 종류를 쓴대거나, 아이디어 자체가 센세이셔널 한대거나. 

중에 따라서는 그런 tactic 을 써야 겨우 설교에 집중하는 이들도 있긴 할 거다. 그런데   나는 성향탓일까, 나이탓일까, 성격탓일까 자극적 표현, 센세이셔널한 설교에 거부감이 느껴진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그런 센세이셔널한 예언을 전하기도 했고, 어떤 선지자들은  센세이셔널한 예언적 사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지만,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이 그러했기에 그런 '수사법'을 사용한 거 아닐까? 

지옥불과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자극적' 표현으로 설파한 몇 백년전 설교자들도 있긴 했다

 현대세대에도 그렇게 해야 하나?  적어도 지옥불은 더 이상 안 통하는 거 같다. 

만약 시대적 배경에 맞게 이목을 집중받으려면 사진, 소셜 네트워크식 짧은 문구 나 meme 을 적극 활용해야 하나?  

잘 모르겠다. 


복음은 복음 있는 그대로도, 

십자가 사건은 그 사건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사건이고, 어마어마한 하나님의 능력이고 혁명의 사건인데,

센세이셔널리즘을 써야만 이목을 집중받을 수 있는 시대라면 너무 슬프다.

그렇게 해야만 관심을 받을 수 있다면,

엄청난 일을 행하셨고 행하고 계신 예수님께 너무 죄송해진다.

그만큼 딱딱하게 굳은 heart, 눈과 귀를 닫은 세상과 시대라는 얘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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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