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역사들이 교차된... 카테고리 없음2025. 7. 17. 09:57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국계 크리스챤으로서 성경을 읽거나 온갖 뉴스를 들을 때 복잡미묘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성경을 읽으면서 ---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역사 속에서 이루어 오신 일들이나 믿음의 조상들의 활약을 읽으면서 이스라엘과 중동지방의 역사를 내 조상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미국 뉴스나 역사, 이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 어쨌거나 미국에서 살고 있으니, 또 법적으로 국적이 그러하니, 미국의 역사나 이곳 타운들의 역사를 나와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지금 사는 곳에 몇 대 째 살아온 이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그들에게는 외부인이나 다름없는 나와 많은 이민자들이 이 지역의 일부가 되어가는구나 한다...
온갖 공부 책들을 읽으며 -- 과학이건, 의학/치의학이건, 철학, 신학이건 서양 학문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많으니... 그들의 사고방식을 배우는 과정을 겪어온 것이지... 조상 대대로 그 사고방식으로 살아온 이들과, 1900 년대 초반(?)부터 그런 사고방식으로 교육받기 시작한 이들의 차이가 뭘까? 궁금해질 때가 있다.
한국 뉴스나 역사를 대할 때 --- 일제 시대나 조선시대 이야기 등등 역사물들을 읽거나 볼 때, 어린 시절 그와 비슷한 것들을 접할 때와 지금 그것들을 접할 때의 내 mindset 이 많이 다르다는 걸 많이 느낀다. 어린 시절에는 좀 더 그 역사의 연속성 속에서 그것들을 대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그것에서 벗어나 있는 입장에서 그것들을 대하고 있다는 것. 한국을 떠난지 수십년이니 당연한 건지?
이 지역에 모여사는 세계 각국 사람들을 보면서 --- 유태인은 물론이고, persian 을 포함한 중동사람들이 성경을 읽는 느낌과 우리가 성경을 읽는 느낌이 다르리라는 느낌이 든다. 러시아 사람이 러시아 문학을 읽는 것과 내가 러시아 문학을 읽는 것도 전혀 다른 perspective 인 건 당연할 거고... 아프리카나 유럽 출신이 성경이나 문학, 역사, 철학, 과학을 대하는 느낌도 다를 거고...
한국, 미국, 미국에서도 동부와 서부, 크리스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캘리포니아 이 지역에서 배우고 생각하고 소화내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머리 속이 복잡하다. 그런 거 깊이 생각 없이 그냥 하루하루 살아갈 수도 있을텐데, 앞으로 우리가, 또 더 나아가 앞으로의 세대가 어떤 세상을 살아갈지 궁금해서 생각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