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ld has gone, the new has come 카테고리 없음2021. 9. 26. 13:45
왼쪽과 오른쪽은 원래 같은 색, 같은 브랜드의 옷이다.
지난 주 빨래를 개키다가 위 두 티셔츠의 대비가 너무 우스워서 사진을 찍었다.
올해 초 아이아빠 운동복이 오른쪽처럼 낡은 걸 발견하고 (입고 운동하러 가는데 너무 후줄근한거다), 똑같은 걸 찾아서 주문해줬다.
옷을 새로 사줘도 전혀 appreciate 도 안 하고, 옷을 왜 새로 사냐고 내게 화를 낸 적도 있지만서도 그냥 강행했다.
낡은 옷을 내 맘대로 버리면 잔소리가 심하기에 낡은 옷도 안 버리고 그냥 두었는데, 새 옷을 안 입고 줄기차게 헌 옷만 입는거다.
그래서 참다참다, 지난 주 빨래한 헌 옷들을 옷장 구석에 숨겨두고 새 옷을 잘 보이는 곳에 두었다.
그랬더니, 새 옷을 입고 운동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아이아빠도 나이 탓으로 체형도 바뀌고 옷에 더 신경을 쓰기 시작해야 할듯해서 옷을 새로 사줘도 안입고 쳐박아만 둔다.
될 수 있으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서 사주는라 나름 엄청 고심해서 사는데, 아이아빠도 자기 맘에 안 드는것도 아닌듯 하다.
싸구려 옷도 아니고 맘에 안들면 리턴해야 하는데 리턴은 안 하고 옷장 속에 쳐박아 둔다. 나도 의욕상실이다.
맨날 입는 옷은 회사에서 준 티셔츠와 낡은 청바지, 낡아서 쭈굴탱이가 된 스니커즈 등등...
(참 쭈굴탱이 스니커즈가 너무 측은해보여서 실리콘밸리 CEO 들이 신는다는 신발을 검색해 보고 비슷한 스타일로 사줬더니 그건 리턴했다. )
하기야 Bay Area 에서 주변을 돌아보면 다 비슷비슷한 차림이긴 하다. 조금이라도 더 polished 된 차림은 sales person 혹은 쇼핑몰 retail 에 종사하는 사람처럼 보이거나 아니면 외국인 관광객처럼 보인다.
그래도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께서 이전에 종종 말씀하시길 "멋도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내는게 좋다," 하셨는데...
꾸안꾸를 연구해 봐야겠다.
아니면 콘트라 문둠 실천 차원에서 확 패션니스타로 살아가볼까?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