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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15. 03:15

2011 & 2024 카테고리 없음2024. 7. 15. 03:15

오랜만에, 집회에 다녀온지 일주일 이상이 지났다.

그 모임에 총 몇 번을 갔는지  딱히 count 하지는 않는다. 지난 번 갔던 것도 몇년도인지 확실히 기억못하고 있었다. 대충 2008 년이 아닐까 했는데, 사진과 기록을 찾아보니 2011 년이었다. 그 떄의 주제도 기억이 안 나고, 뭘 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난다.

아이아빠에게는 삶을 헌신할 정도로 너무나도 소중한 모임이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그만 둘 줄 알았는데, 이건 뭐 평생을 바칠 듯 하다.

그 모임의 역사도 몇 십년이 넘다보니, 오래 참가한 이들까지 다양한 나이대를 포함하게 된 듯 하다. 이번 모임 평균 연령은 20 대 후반이라고 들었다.  

아이아빠의 삶과 identity 를 define 할 정도로 그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모임이니, 나는 어쩔 수 없이 관심을 가지게 되는 모임이다.
모임은 꾸준히 안 가지만, 그 모임에서 전해지는 설교나 강의 등은 계속 들었다.  그 모임의 mission statement 를 보면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미국 내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보냄 받은 하나님 나라 운동,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실현되는 것을 소망한다고 나오는데, 그것이 나의 정체성이고, 또 그렇게 소망하고 기도한다.   

이번에 오랜만에 가서 보니, 필요한 모임이고 귀한 모임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당연하지만)  

그 모임에 처음 가게 된 1990 년대 후반은, 이분법이 아주 심했던 교회생활을 지나치게 열심히 한 후 번아웃을 앓던 시기였다. 삶의 많은 부분이 무너져 있는데 더해져서, 결혼, 임신, 출산 &진로 불확실 등으로 격동기를 겪고 있었다. 삶과 존재의 가장 밑바닥부터 하나님의 재건이 절실하던 때이다. 매일매일 일상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구하던 떄다. 그런데 일년에 한번 열리는 수양회에의 헌신은, 그 당시 내 앞에 놓여져 있던 과제와 consistent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아빠에게는 아이아빠가 헌신했던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는 무척 타당하다고 본다. 그 이유로 지금까지도 그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일테고.  온라인 모임등으로 계속되는 follow up 모임도 있기에 일년에 한번 열리는 수양회에서 끝나지는 않는듯하다. 

앞으로 나는 그 모임을 계속 꾸준히 가게 될지 불분명하다. 가고 싶긴 하지만서도. 

우선 내 스케줄이 unpredictable 해서다. 내년은 또 어찌 될지 모르겠다.  테트리스처럼 빼꼼히 짜여져 있는 스케줄로 사는 편인데, 이번에 며칠 무리를 한 휴유증으로, 너덜너덜한 상태로 스케줄을 소화했어야 했다. 원래 환자들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자세히 하는 편인데, 몸이 안 좋아서 설명을 잘 못 하니 불만을 표시한 환자도 있었다. 겨우겨우 설명을 자세히 하니, 그 환자도 맘이 풀어져서 내게 사과를 하고 치료에 임했었다. 그런 것들이 환자들에게 미안하다. 환자들은 내가 최상의 상태이길 기대하지 않을까?   만약에 다시 모임에 간다면 컨디션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지금 내 나이가 내가 20-30 대 때 보던 권사님들의 나이다.  2011 년에는 그래도 30 대였는데 지금은 50 대다.  나름 그 모임이 청년운동이다.  20-30 대 떄 내 기억을 살려보자면, 공동체 내에 선배들이 있으면 좋긴 헀지만, 그래도 우리들이 우리의 공동체 내에서 주도적으로 뭔가 하고 싶어하던 시기였던 거 같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건강하다고 본다. 50 대로서 뒤에서 뭔가 도울 일이 있다면 도울 수는 있겠지.  

이번 모임으로부터 내게 주어진 숙제가 있다면...

마지막 집회, 2 층에서 1&2 층의 청년들을 보면서 기도하면서 든 생각은, 세상과는 다른 하나님 나라 스토리를 살아가는 삶의 선배들이 있다는 것을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다면 감사하곘다는 거다. 그 선배들의 무리 중 한 명이라면 감사하겠다는 거다.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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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