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개가 새로 들어왔는지 어떤지, 이틀 새벽동안 연속으로 30 분 이상씩 짖는다.
그 소리에 깼다.
어제 새벽에는 멈추기를 기다리다가, 혹시 주인이 어떻게 되어서 개가 짖나 싶어서...
옷입고 그 집 앞에 가서 문도 두드리고 벨도 눌렀는데, 개는 계단 위아래를 오가며 문 앞까지 와서 짖는데 다른 인기척은 없었다.
며칠 전 남겨진 듯한 전단지도 문 앞에 떨어져 있고...
이건 개를 두고 주인이 휴가를 갔거나 아니면 주인이 쓰러져 있거나 한거라는 생각에.
911 을 불러야 하나 어떡해야 하나 집에 와서 남편을 깨워서 의논하는데, 개짖는 소리가 멈췄다.
아마 주인이 미안해서 나오지는 못하고 개짖는 소리를 멈추게 했나보다 싶었다.
오늘 새벽, 또 왕왕 소리에 깼다. 꽤 큰 개인가보다.
이건 주인이 잘못되어서 짖는게 아닌게 확실해서, 좀 더 편한 맘으로 또 그 집에 가서 주의를 줘야겠다 했는데
옷을 입고 문을 나서는데, 갑자기 소리가 멈췄다. 주인이 깼나보다. 아니면 다른 이웃이 가서 주의를 줬는지.
아침에 그 집에 부탁해야겠다. 새벽마다 짖지 못하게 해 달라고.
그래도 다행이다. 주인이 어떻게 되거나 한게 아니라서.
아이가 대학 가고 개입양에 대한 관심이 약 2% 정도 있었는데, 그 관심마저 말끔히 사라졌다.
개들이 귀엽고 사랑스럽긴 한데, 위와 같은 현실적 이슈들을 deal with 할 여유가 없다...
우리 하이디도 저녁에 조금씩 짖은 적도 있었는데 이웃들에게 bother 가 되지 않았었나 모르겠다.
창문에 비친 자기 그림자를 보고 한번에 1-2 분씩 짖었다. 그러면 못 짖게 달래곤 했었다. 창문 그림자를 못 보게 하면 되니까.
그런데 이웃 누구도 뭐라고 한 적이 없다. 착한 이웃들이다. 하이디 짖는 소리는 좀 작아서 안 들렸을 수도 있고.
일하러 가려면 다시 자야 하는데 아직도 귀가 아프고 머리가 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