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lter in Place 31 일째 카테고리 없음2020. 4. 7. 09:09
1. 개인적으로 Shelter in Place 31 일 째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shelter in place 을 오더한지는 약 3 주가 되었지만, 나는 그 전 일주일을 아이 봄방학에 맞춰서 집에서 함께 쉬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 가까운 곳 여행도 못가고, 시시각각 바뀌는 뉴스 체크하고 외출도 grocery shopping 정도만 해서 본의아니게 남들보다 일주일 더 긴 shelter in place 을 하게 되었다.
2. 즉 일을 쉰지도 한 달 째다.
만약 몸상태가 괜찮았으면, (covid 19 을 진단하는) diagnotic lab 에 가서 일하거나, healthcorps 에 자원해서 병원일을 돕는 의협심(?)을 발동했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shelter in place 오더 내리기 전 며칠 전 시작된 기침이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어서 집에 얌전히 있다. 덕분에 back-to-back schedule/full schedule 이어야 만족하는 직업병과 약간의 번아웃 증상이 많이 치유되고 있는 중이다. 기침이 앨러지 or 감기 or 다른 것으로 인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post nasal drip 때문에 심하다. 참 특이한게, 일정자세로 누워있으면 기침이 좀 덜 하다는 거다. Anatomy 때문에 그런지... 나중에 이비인후과에 가서 검사를 한번 받아봐야겠다. 하여튼 그래서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거나 뭔가를 듣거나 하는 시간이 많다. "뭐 이런 증상이 다 있지? 하나님이 나보고 좀 누워서 쉬라고 하시나보다" 하면서 맘대로 해석하고 있다. 누워있다보면 늦잠/낮잠도 많이 자게 되고. 이전같으면 스스로를 용서 못하고 자책했겠지만 지금 좀 봐 주고 있다.
3. 낮시간에는 그 전에 안 하던 시간이 많이 드는 요리? 를 시도해 보고 있다. 그 전에는 시간을 쪼개쓰다가, 이제는 시간을 보내려고 야채를 잘게 썰고 있다.
그 외에 뉴스 등 읽어야 할 것도 많고 들어야 할 것도 많고,
내가 다녔던 학교들이나 전공협회나 dental suppliers, 또 기독교 단체에서 제공하는 webinars 도 엄청 많다. 전에는 읽지도 않고 무시하던 이메일들을 부지런히 체크하며 흥미로운 webinars 는 듣고 있다.
4. uncertain 시간을 살아가며 질문들이 무척 많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또 좀 더 좁게는 우리 profession 이 어떻게 변화될지, 개인들의 삶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practical 하게 work from home 할 수 있는 기술도 하나 연마해야 하나 고민하는데, 몸이 안 따른다.
5. 이런저런 책이나 글들도 읽고 있다 - 무척 진도가 천천히 나가고 있긴 하지만.
정리해 보면, 이 기간 묵상하는 theme 은 크게 두 개다: Sabbath and Lament
Sabbath:
<Sabbath as Resistance> by Walter Brueggermann - 이번에 두 번쨰 읽은건데 아직 온전히 소화하지 못해서 몇 번 더 읽어야 할 듯. 최근 2-3 년간 월터 브루그먼 책들을 읽고 있는데 그의 주장들이야말로 정말 prophetic 하지 않나 싶다.
<The Sabbath> Abraham Joshua Heschel - 아직 읽고 있는 중
Lament
<Prophetic Lament> by Soong-Chan Rah. 이것도 이번에 두 번째 읽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context 는 미국(교회)의 celebration culture/triumphalism/exceptionalism 이고, 재난 상황이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만을 간구하고 소망하는 lament 에 대해서 생각케 된다.
NT Wright 의 Time magazine 글 - 기사제목을 NT Wright 이 정한게 아니라 time magazine 쪽에서 정했다고. 저자 왈, 자신의 쓴 글의 의도의 반만 설명한 제목이라고 (어디선가 읽었는지 들었는지 정확한 source 는 지금 못 찾겠다. podcast 였던거 같기도 하고)
Five Things to know about Lament Dr. Glenn Packiam (NT Wright online)
6. Sabbath 와 Lament 는 결국 God's Lordship/sovereignity 와 Hope 등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prophetic lament >에 나오듯 너무나도 쉽게 다음단계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겸손하게 고개 수그리고 깊이 lament 해야 하는 때인가... 예례미야 애가나 구약(에스겔, 엘리야 가뭄 시대 등) 을 읽으며 믿음의 조상들이 어떤 시간들을 겪어오고 어떻게 lament 했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했는가 이웃과 세상과 함꼐 했는가 보면서 현재의 의미를 구하고 하나님을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