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십년전이나 십여 전에 출판된 prophetic 어쩌구 나 empire 어쩌구 하는 제목의. 신학자들이 쓴 책들을 읽으며 그 책에서 다뤄진 내용들이 좀 과장이 아닌가 싶었다.
제국이나 totalism 이라기에는 나름 민주주의나 인간 우선의 이상들을 고귀하게 여기는 기운들이 느껴졌었고,
사람들을 생산성과 효율 의 노예로 몰고가는 점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개인의 인권과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이상이 살아있는듯 했고,
일정 국가 우선주의나 승리주의 (triumphalism) 이라고는 하지만,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향한 이상이 조금은 실천되고 있다고 보였기 때문이다.
요즘은 그 책들에서 다뤄진 것들이 몽땅 다 겉으로 끄집어 내어진 듯.... 매일매일 뉴스들을 장식하고 있다. 이렇게 노골적일 수가.
이러한 세상에 어떻게 잘 survive 할 것인가 요령을 구할 때가 아니다. Imagitnation, lament, groaning 의 기도가 과거 어느때보다도 더 절실할 지금.
2. 이러한 세상... 지금 권력과 자본을 쥐고 있는 몇몇 사람들 중에 누군가 한 명이라도 "헛되고 헛되며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라고 고백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도서를 썼다고 추정되는 솔로몬이 고대시대에 그리 고백하긴 했지만 21 세기에도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3. Generation after generation 반복되는 인생패턴. 태어나서 학교가고 공부하고 직장을 잡아서 일하고, 때가 되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집을 살수있으면 사고 교육자금과 은퇴자금 모으고 때가 되면 은퇴하고, ... 그 아이들이 또 학교가고 공부하고 일하고... 반복되는 인생패턴. 내가 조숙했었는지 20 대 초반에 그런 틀에 박힌 인생을 살기 싫다는 생각을 했었다. 왜 그 때부터 벌써 피로감을 느꼈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 인생 패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음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심이고 감사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구약의 계보에 나오듯 인물들의 삶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듯, 내 인생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경우 그것이 "공부하고 일하고 아이낳고 아이키우고 은퇴하고..." 의 문장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임재 속에 거했다," "하나님과 동행했다," 혹은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reflect 했다," ...기타등등 그러할 수 있길 기도한다. 그리고 the blessing 의 가사처럼 generation after generation, 하나님의 얼굴로 비춰주시고 은혜베풀어주시고 평화를 주시고 함께 하여주시길.
4. 몇 년 전 누군가가 준 책 속갈피에 써져있는 말씀: Jesus took the bread in his hands and gave thanks to God. Then he passed the bread to the people, and he did the same with the fish until everyone had plenty to eat. John 6:11 자신이 가진 자산이 오천배가 되길 바리는 세상 속에서,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귀한 예수님의 기적 -- 오천명을 먹이는 일에 참여하는 것... 우리의 작은 빵이나 물고기 한 마리가 오천명을 먹이는 기적을 일으킨다. 하나님의 풍성함이 세상에 퍼져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을 허락해 주시길 기도한다.
5. 전쟁, 병마, injustice, 분쟁, 가난, 배고픔 --- 세상에는 고통받고 아파하고 있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들을 위해서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