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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 3. 14:39

Our Father in Heaven 카테고리 없음2020. 9. 3. 14:39

몇 주 전, 주기도문에 관한 책 두 권을 마쳤고 팀켈러의 주기도문 설교 시리즈를 다시 한 번 들었고

시애틀의 어느교회에서 현재진행형인 주기도문 설교 시리즈를 매주 듣고 있다. 

주기도문의 각 구절에의 강조점이 각각의 책/설교에 따라 다양하다는게 신기하다. 


'Our Father in Heaven' 구절에 대해 거의 모든 책/설교에서 중점을 두는 건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 되신다는 거다.

그리고 어떻게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가 구약신약을 survey 하며 각종 evidence 들을 댄다.

그런 systematic(?) theology적 설명이 흥미롭고 도움이 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 아버지라는 것을 당연히 여기며 살아왔기에 ,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신학적 설명이.... 너무나도 당연한 나와 내 부모님의 관계를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증명하려는 거처럼 느껴졌다.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부모님과 양가 친척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고, 어머니 육아일기에 기록도 남아있고 생김새나 성격도 똑 닮았고 함께 쭉 생활해왔는데.. 여러모로 너무나도 당연한 부모님이신데, 어느 날 갑자기 그 관계를 증명해야 한다면서 유전자 검사를 굳이 해서 그 결과를 꼼꼼하게 검증하는 듯한 느낌,,,


생각해 보면 기독교 분위기에서 성장한 이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받아들이기 쉬울수도 있는데, 전혀 다른 환경의 사람들은 그걸 쉽게 받아들이는게 어려울 수도 있겠다. 혹은 아버지나 부모에 대한 큰 상처를 가지고 있다면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고. (하지만 일단 하나님 아버지를 받아들이게 되면 그 상처가 치유되는 경험을 하기도 하겠지 --- 그러한 모든 이들이  치유받길 기도한다...)

그렇다면 그것이 이성/논리/머리로 이해되어야 하는 먼저 과정을 겪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래서... Our Father in Heaven 에 대한 강해를 읽을 때는 이 구절을 처음 읽는 사람들은 어떤 감격일까? 상상해본다. 

감정적 감격이 있건 없건 하나님을 Our Father 라고 부를 수 있는 건 어마어마한 사실이다..

(또 그와 더불어 하나님께서 아버지이신 동시에 통치자이시며 창조자이시며 심판자이시며  기타 등등 뭐 그런 걸 동시에 다 이해해야 한다는 도전이 있기도 하지)


---- 일단 주기도문 묵상은 잠시 쉬고 있으며, 주기도문 기도는 계속 하고 있고..

안식에 대해서 독서하고 생각해보다가 히브리서 4 장을 다시금 읽게된 걸 계기로, 히브리서 공부를 시작했다.

NIV commentary/NT Wright 의 쉬운책/Martin Lloyd-Jones 의 책/표절이슈가 있어서 절판된 영어권 저자의 책이 내게 킨들로 있어서, 그렇게 네 권으로 공부하려 한다. (long term 으로) 

유전자 검사를 넘어 더 나아가 genetics 공부를 하는 듯한 느낌이겠지만, 뭐 시험보는 것도 아니니 여유롭게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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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