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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 12. 12:41

September 2020 카테고리 없음2020. 9. 12. 12:41

Dystopian, Apocalyptic...

지금 캘리포니아 하늘을 묘사할 때 붙는 형용사다. 그 외에 orange, martian, eerie 등등의 형용사가 붙는다. 

이런 기사사진. 밖에는 꽃가루같은 재가 날리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은 노란색/회색에 더 가깝다. 

캘리포니아에서 평생을 살아 온 사람들도 이런 현상은 처음 본다고 한다.  

어제 이른 아침 NPR 라디오를 듣는데, 일반인이 기고한 글을 읽어준다: (대충 이런 내용) 여기 오래 살았지만 이런 하늘은 처음 본다. 나 올바르게  잘 살려고 노력하고 NGO 일도 하고 여러 NGO 도 support 하고 있는데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아마도 그렇게 사는것이 'not enough'인가보다. 우리 모두가 'not enough'인가보다....

지금 산불과 이런 하늘에 어떤 신의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걸 imply 하는건가? 아님 기후 변화에의 책임을 뜻하는걸까? 그 기고자는 거기까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한 시민의 생각이지만 많은 이들이 비슷한 질문을 하고 있겠지. 


얼마 전  QT 본문이 베드로 후서였는데, 이러한 산불 시즌에 베드로 후서 3:7 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산불이 없을 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을 구절이다. 지금이 베드로가 말한 그 때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 테고, 역사 속에 크고 작은 불과 재앙, 전쟁 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그 구절을 떠올렸겠지.  2 차 세계대전 때도 그랬을테고, 한국전쟁때도 그랬을지 모르겠고. 19 년 전 2001 년 9.11 때도 그렇게 느낀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몸을 텐트라고 표현하고 불에 의해서 이 earth 와 heaven의  elements 가 불살러진다는 베드로의 세계관이 NT Wright 이 얘기한 1 세기 유대인 세계관과 조금 다르게 느껴져서 좀 더 깊게 들여다보고 싶지만 나중으로 미뤄두고...)

베드로가 말한 그 불이 뭘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wildfire 같은 진짜 불일까? 아니면, 하나님의 심판을 그렇게 표현할 걸까? 아니면 '성령의 불'일까? refiner's fire 같은 종류의? 

그 불이 뭐가 되었건간에... 하나님의 심판은 실재이고 예수님의 재림과 구원은 약속된 것이고 우리는 베드로가 살던 그 시대부터 이미 '말세'를 살아가고 있으니.. 

진짜 마침표가 얼마나 가깝건 말건간에 , 베드로 (베드로 후서 3:11-18) 의 권고는 지난 2000 년간 계속 유효한 거였겠지. 

September 2020.. Wildfires 와 apocalyptic 하늘 때문에 더 가슴에 와서 박히는 말씀이다. 


 11 Since everything will be destroyed in this way, what kind of people ought you to be? You ought to live holy and godly lives 12 as you look forward to the day of God and speed its coming.[b] That day will bring about the destruction of the heavens by fire, and the elements will melt in the heat. 13 But in keeping with his promise we are looking forward to a new heaven and a new earth, where righteousness dwells.

14 So then, dear friends, since you are looking forward to this, make every effort to be found spotless, blameless and at peace with him. 15 Bear in mind that our Lord’s patience means salvation, just as our dear brother Paul also wrote you with the wisdom that God gave him. 16 He writes the same way in all his letters, speaking in them of these matters. His letters contain some things that are hard to understand, which ignorant and unstable people distort, as they do the other Scriptures, to their own destruction.

17 Therefore, dear friends, since you have been forewarned, be on your guard so that you may not be carried away by the error of the lawless and fall from your secure position. 18 But grow in the grace and knowledge of our Lord and Savior Jesus Christ. To him be glory both now and forever!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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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런데 하늘 사진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지막 장면 같기도 하다.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 이라며 떠난 레트 버틀러와, 

그를 떠나보내고 울다가 벌떡 일어나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라고 하는 스칼렛 오하라.. 참 미국적이다. (영화 속 인종묘사때문에 최근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개인적 생각으로 스칼렛 오하라같은 인간은 아주 별로지만,  영화 끝장면 스칼렛 오하라의 optimism 에는 대략  감정이입되긴 한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종류의 사고방식

그런데 그것보다는 레트 버틀러의 마지막 라인이 더 와 닿는다. 

그처럼 쿨하게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 하면서 공기 좋고 바이러스 없는 곳으로 자유롭게 훌훌 떠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이 자리를 지키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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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