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

« 2024/4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Nicholas Wolterstorff 의 <Until Justice and Peace Embrace (1981)> 을 읽으면서Michael Sandel 의 <The Tyranny of Merit (2020)> 을 함께 읽고 있다. 두 책은 주제 면에서 약간 겹치는 면이 있는데, 후자는 더 이 시대를 잘 설명해준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건, 기독교 역사 속에서 meritocracy 가 파생되었다는 설명이다. 은혜의 종교혁명 후 구원에 집중하다보니, 구원받음을 증명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meritocracy 의 근간이 되었다고 한다

책에서는 현재 미국 사회에 만연하게 된 meritocracy 의 한계와 부작용을 심도있게 다루며 책후반에는 어느 정도의 해법을 제시한다.


책을 읽으며  많은 질문들을 가지게 되었다. 

책에서 다뤄진 사회 속 meritocracy 보다는 기독교 공동체 내의 metitocracy 에 대한 질문들.

기독교 역사 속의 meritocracy 는  work ethics 으로 이어졌으니 그정도는 그나마 건전하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현대 일부 교회에서 벌어졌던 표절사건, 학위위조, 세습은 '건전한' meritocracy 라기보다는 부패한 중세시대 aristocracy 와 meritocracy 에 더 가까운듯 하다. 

책의 초반 다뤄진 미국 대학 입시 부정사건이나 한국의 시험부정사건 같은 일들이 교회 내에서도 일어난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유출된 답안지를 암기해서 시험보듯, 자신의 답과 간증이 아닌 것들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교회 내에서 소위 리더의 위치에 오른다면? 표절하고 학위위조한 사람이 목사를 하는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다.

만에 하나, 그 행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어찌어찌하다보 목사나 지도자 교회에 덕이 되는 일을 하게 되었을때, 그 결과로 인해 그 전의 부정은 justify 되는걸까? 

위의 질문에의 답은 세상 속에서 비슷한 상황과는 어떻게 비교될까? : 고등학교에서 답안지 미리 암기해서 시험을 보는 부정행위로 전교 1 등한 이들이 어찌어찌하다보니 사회에 좀 기여하게 되었을 때   그 부정행위는 justify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의 답과 같을까, 다를까? 

      하나님의 관점은 어떠하실까? 

어긋난 meritocracy (&aristocracy) 에 관한 질문까지는 아니더라도 

신앙공동체에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elitism 에 대해서도 질문하게 된다.   

내 내면의 그런 점들도 reflect 해보고 하나님꼐서 원하시는 건 뭘까 ? 묻는다.




:
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