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열일한 후 방전되어서, 오랜만에 netflix 에서 토/일동안 binge watch 한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한 회가 30 분 남짓이라 좋았음.
이 드라마의 특이한 연출법에 대한 신문기사를 읽고 호기심에 보기 시작했는데, 첫부분에서는 강원도 양양의 풍경, 그리고 중반부 부터는 코믹하고 경쾌한 장면들이 재미있고 배우들이 귀여워서 봤다.
제목은 <도시남녀의 사랑법> 이지만 등장인물들의 개방된 연애관이 내게는 "요즘애들"의 사랑법으로 여겨졌다. 그들의 이야기에 감정이입된다기보다 "요즘애들은 이렇군. 좋을 때다, "하면서 봤다.
그래도 옛추억은 떠올렸다. 수십년전 아이아빠와 사귀던 시절 백일되던 날 둘이서 빈 교회가서 반지 나눠끼던 기억 등... 그럴 때가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보다도 훨씬 어릴 때다.
드라마가 코믹하게 그려져서 그렇지, 드라마 속 같은 일이 실제 있다면 당사자들이 얼마나 힘들까? 또 개방적 이성관계에 따른 영적 damage가 얼마나 클까 하는 염려를 아주 살짝 했지만.... 그래도 내내 킥킥거리면서 봤다.
여행을 못 간지 오래되고, 반경 36.5 마일 이상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는 1 년이다보니, 요즘은 tv, 유툽 등을 볼 때 풍경을 유심히 보게 된다. 강원도 양양에 대해서도 검색해 봤다. 언젠가 꼭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