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

« 2022/1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22/01/08'에 해당되는 글 1

  1. 2022.01.08 2022
2022. 1. 8. 15:24

2022 카테고리 없음2022. 1. 8. 15:24

일상을 살아가면서, 그 배면에 어느정도 consistent 한 묵상과 기도의 흐름이 있는 편이었는데
2021 년의 4/4 분기에는 그런 것이 잘 안 '느껴졌다'. 바쁘기도 했고 지극히 secular 해 보이는 사안들에 대해서 공부하느라.
같은 집에 사는 어떤 사람은 Paul and the Gift 라는 지극히 성스러운 주제를 공부하는데,
나는 business/tax entity, 세금 등등에 대해서 시험공부하듯 알아봐야했다. note-taking 을 해가면서.
어린시절부터 business&adminitration, 경제 등등은 전혀 간여하고 싶지 않은 분야였기에 그 흔한 클라스 하나 들은 적 없다.
공대동창들은 그 쪽 클라스 하나쯤은 자연스럽게 듣고, 부전공/전공도 했는데, 나는 그쪽 클라스를 듣는건 전혀 고려도 안했다.
corporate world 나 sales, business world 같은 건 정말 내 스타일이 아니다.

지금의 work style 을 유지하는 이유도, 치과의 business aspect 는 다른 이들에게 맡기고 환자 치료에만 집중하고 싶어서다.
치대에서도 보험이나 finance/accounting 은 안 가르쳐줘서 일을.시작하면서 치과보험에 데해서 배우고 세금 retirement plan 등을 figure out 하는데 큰 에너지를 들여야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싫어하는 걸 뒤늦게 catch up 하려니 무척 스트레스를 받는다. 일단 시작하면 속속들이 알아야 직성이 풀리기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 현실적인 문제들에 집중하느니 "확 다 내려놓고 확 떠나버리면 안될까?" 는 생각을 아주 막연히 하게되었다.
이왕이면 해변 리조트가 좋은 동남아로 확 떠나서 봉사도 하고 좋아하는 책들도 맘껏 읽으면 어떨까 하는 어긋난 동기의 daydreaming 의식의 흐름 속에 해외 의료 선교를 간 분들의 책을 두 권 구입하기도 했다. (아직 읽지는 못했다)
그렇게 확 삐뚤어지려는 날 정신차리게 해 준건 Henri Nouwen 등의 책 <Compassion> . 하나님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voluntary displacement 를 해야 하는데, 그게 꼭 확 떠나야 하는 건 아니라고.
Rather, we must begin to identify in our own lives where displacement is already occurring. We may be dreaming of great acts of displacement while failing to notice in the displacements of our own lives the first indications of God' presence..
그리고 <compassion>책 마지막 부분, 남아메리카 오지에서 봉사하시던 한 의사분의 십대 아들이 그 지역 공권력의 injustice 로 인해서 죽음을 당한 이야기는 정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의사분이 그 책의 삽화를 그렸다고)
여러모로 회개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상태로 2022 년을 맞으니 혼란스럽기만 하다. 새해의 '영적인' resolution 도 제대로 없고...
그저 내게 주어진 secular 해 보이는 지극히 현실적인 to do list 를 하나님의 세계관 안에서 어떻게 잘 integrate 하고 잘 결정하고 풀어낼 것인가로 부터 올 한 해를 시작해야 하는지...

:
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