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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Journey Together 전체 보기'에 해당되는 글 303

  1. 2022.04.29 어쩌다 보니 우연히 2
  2. 2022.04.08 드라마에서 와 닿은 구절 2
  3. 2022.03.25 헉.. 4
  4. 2022.03.24 출애굽기와 로마서 사이
  5. 2022.02.28 Pray for Ukraine 2
  6. 2022.02.18 Influencer? 4
  7. 2022.02.14 읽은 책 표시 2
  8. 2022.02.10 이상과 현실
  9. 2022.02.07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2
  10. 2022.02.06 열심히 일하는 동물 2
2022. 4. 29. 12:32

어쩌다 보니 우연히 카테고리 없음2022. 4. 29. 12:32

최근 동유럽계 환자들을 치료하는 경우가 이전보다 좀 더 잦은 편이다.

이름이나 액센트를 들으면 아 그 쪽에서 왔구나 알 수 있다. 

요즘은 그 쪽에서 온 환자를 만나면 될 수 있으면 출신국에 관한 질문, 개인질문을 직접적으로 많이 안 하게 된다.

전쟁 반발 직후, 이름이 동유럽계인데 영어가 좀 서툰 환자가 한 명 온 적이 있다.

어쩔 수 없이 "What language do you speak?"라고 물었더니

"I speak Russian," 이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Oh, sorry. I don't speak Russian, but I will try my best to explain.." 이라고 웃어넘기면서 treatment plan 을 설명하고 치료한 적이 있다.

또 다른 환자 한 명은 왜인지 -- 자신의 액센트를 숨기려고 했었을까, 말을 많이 안 하려고 노력하는 눈치가 보여서 많이 안스러웠다.

 

워낙 다양한 나라와 문화의 출신들이 모여 살다보니 생기는 일이다.

Covid 19 사태가 처음 터졌을 때도 중국계 coworker 들이나 환자들을 그 전과 똑같이 대하려고 노력했고, 민감한 대화는 피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한 번은, 미국의 적국으로 분류되는 중동 한 나라 출신 이민자 치과의사가, 내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먼저 연락해와서 도움을 준 적도 있다. 

미국과 외교적 우호관계에 있지 않은 이민자들은 이 곳을 살아가는 것이 어떨까.

어떨 때는, 이곳이 전쟁터도 아니고 내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medical doctor 도 아니지만, 적군도 치료한다는 의료윤리는 어떤걸까, 생각을 좀 stretch 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지난 주말에는 우연챦게 Anton Chekhov 의 단편소설을 읽었고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들었다. 

일부러 러시아 문학과 음악을 찾아 접하려 한것도 아닌데.. 

알게 모르게 세계가 얼마나 연결되어있나, 우리가 러시아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의 영향을 받고 있나 알 수 있다. 

이번 주 초 출근하며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는 라디오를 듣는데 역시 러시아 작곡가들의 음악을 계속 들려준다.

담담히 작곡가와 음악을 소개하는 라디오 진행자에게서 현 세계정세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지는듯 했다.

 

모두를 위해서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한다.

 

:
Posted by pleasing2jc
2022. 4. 8. 13:50

드라마에서 와 닿은 구절 카테고리 없음2022. 4. 8. 13:50

로마서 등을 공부하곘다고 했는데 진도가 엄청 느리다.
게다가 최근 TV 드라마들에 distract 되기도 했다.
일하고 지쳐서 들어와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방전상태의 머리로. 로마서의 웅장한 구원관 (justification) commentary 한 문단 공부하는것보다는 드라마를 보는게 훨씬 쉬웠으니까.
그런데 최근 논란이 된 결말의 드라마 <스물 ㄷ 섯 스물 ㅎ나> 를 다 보고는 무척이나 허탈해졌다.
만화처럼 시작된 전반부와 달리, 이토록 현실적이고 절절한 엔딩이라니.
무척 열받았다, "내가 이 드라마에 빠져서 로마서를 안 읽다니!"
(그 드라마 엔딩에 대해서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으나, 지금은 그 그대로의 엔딩이 더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들을 보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세계관, 가치관, 각기 다른 성격들과 인생들을 엿볼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다.
위의 드라마에서 인상깊은 인용구 하나는 건졌다. 드라마의 exegesis 와 hermeneutics 와 관계없이 '와 닿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다.

재난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과정 속에서 깊은 고민과 트라우마를 겪는 남주인공에게 여주인공은 "지금 네가 느끼고 있는 모든 게 네가 성장하는 과정일 거야 힘내"라고 위로한다.
남주인공의 답: 성장... 난 이딴 감정을 성장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아.
그 답을 들은 드라마 속 여주인공은 자신들의 관계가 이전과 같지 않다고 서운해했지만, 중년 시청자 입장에서는 무릎을 치게 되는 답이다.
세계와 이웃이 고통받는 가운데,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며 힘을 얻는다 는 것은 어불성설이긴 하다.

기독교에서도 '성화'가 '개인의 성장/성숙'으로 잘못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그라나 '성화'라는 것은 남주인공이 느꼈던 것처럼 이웃의 고난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나만 성장/성숙하는것에 집중하지 않는것이다.
남주인공처럼 나에게 집중하는 시선에서 벗어나 더 나아가 하나님의 시선에서 세상과 이웃을 바라보는 태도가 아주 필수적인 요소이다.


드라마에서 와 닿는 구절로 인해서 시작된 짧은 생각을 후딱딱 마치고, 느릿느릿 진행되는 로마서 공부로 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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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2. 3. 25. 15:15

헉.. 카테고리 없음2022. 3. 25. 15:15


어디선가 이걸 보고 잠시 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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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2. 3. 24. 15:52

출애굽기와 로마서 사이 카테고리 없음2022. 3. 24. 15:52

Daily devotional - encounter with God 에서는 지난 1 월부터 출애굽기와 로마서를 교차편집해서 묵상본문으로 쓰고 있다.
1,2 월 출애굽 1-15 장. 출애굽 14/15 장의 홍해사건과 모세의 노래로 정점을 찍고 갑자기 로마서 1 장으로 전환해서 로마서 진도 쭉 나감. 다시 3 월 8-11 일 로마서 8 장으로 정점을 찍고 다시 출애굽 15 장으로 돌아가 25 장까지 진행되었다.
어릴때부터 너무나도 당연히 여겼던 홍해사건이 이번에는 유난히 웅장하게 느껴졌다. 어린 시절 영화로 볼 때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던 홍해사건이 무척 생생하게 다가왔고 모세의 리더쉽이 도드라져보였다. 아 그래서 모세가 모세구나 - 생전 처음 확 와 닿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로마서 1 장으로 바뀌니 솔직히 김이 약간 빠졌다.
그 후 꾸역꾸역 로마서 진도를 나가다가 Cosmic climax 로 부제목이 붙은 로마서 8 장 후반부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출애굽기 15 장 후반에 광야에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이스라엘 백성이 등장하고.
그렇게 로마서와 출애굽기를 교차편집한 이유가 뭘까?
대충 짐작은 하나 두 책의 관계를 더깊이 이해해 보고 싶어서 출애굽기와 로마서에 대해  더 읽어보려는데  진도가 느리다.
출애굽 시대는 1446 BC, 로마서가 씌여진 시대는 AD 56-58.
글의 장르도 다르고 글의 결도 많이 다르고.

두 시대 사이에는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계셨고.  

그런 어마어마한 것들을 공부하려하니 진도가 느릴 수 밖에...
게다가 지금 이 시대 AD 2022 년 너무나도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국의 선거, 기타등등.
그러니 공부라기보다는 QT 급적용 기도를 더 하게 된다. (기도 내용은 생략.)

출애굽 시대, 로마서 시대, 지금 이 시대...
이 모든 시대에 동일하게 전 우주의 주인으로서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뭘지...

PS:
로마서와 출애굽기의 상관관계에 대한 한가지 "proposal? (hypothesis 란 뜻일까?)" 에 관한 NT wright 의 글
https://ntwrightpage.com/2016/04/05/the-new-inheritance-according-to-paul/

 

The New Inheritance According to Paul - NTWrightPage

(Originally published in Bible Review, 14.3, June 1998.  Reproduced by permission of the author.) The Letter to the Romans re-enacts for all peoples the Israelite Exodus from Egypt to the Promised Land — from slavery to freedom. By N.T. Wright Most of t

ntwrightpage.com

The Letter to the Romans re-enacts for all peoples the Israelite Exodus from Egypt to the Promised Land — from slavery to freedom.
By N.T. W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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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2. 2. 28. 13:57

Pray for Ukraine 카테고리 없음2022. 2. 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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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2. 2. 18. 12:51

Influencer? 카테고리 없음2022. 2. 18. 12:51

학창 시절에 부모님 책장에 있던 책들을 열심히 읽던 시절이 있다. 각종 고전소설들도 읽었고, 그 당시 베스트 셀러 소설 <추락하는 것은 모두 날개가 있다> 같은 류의 책들, 또 에릭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같은 책들도 읽었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도 재미있었다. 그 책에 보면 다른 이들에게 "피곤해 보인다"라는 말을 하는게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 남에게 "피곤해 보인다" 라는 말을 하면 그 말한 사람은 유치원을 안 다녔나보다 한다. 우리 부모님 직전 세대 중 천재라고 여겨졌다는 전혜린의 수필집도 있었는데, 읽으려다가 난해해서 포기했었다. 대신 <시몬느 베이유 불꽃의 여자>는 흥미롭게 읽었었다. 도널드 트럼프 책(아마도 The Art of Deal)도 꽂혀 있었는데 영어라서 못 읽었다. 아인슈타인 전기인듯한 두터운 책도 있었는데, 역시 영어였다. 책 속지에 어머니께서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꼭 읽기를" 이라고 쓰셨는데, 동생과 나 둘 다 수십년이 지나도록 못 읽었다 - 책이 한국의 어머니께 있기도 하다. 대신 칼 세이건의 한국어 번역본 <코스모스> 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었다. 영어로 된 슈바이처 책 <Out of my life and thought> 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데 읽다 말았다. 인간 예수에 관한 부분에 어머니의 밑줄이 그어져 있다.
하여간에 그 시절, 부모님 책장은 내게 동아전과/수학정석/종합영어/성문사 문제집/교과서 외의 활자들을 읽을 수 있게 해 준 보물창고와 같았다. 그 중에는 <카네기 처세술> 이나 <성공하는 사람들의 7 가지 습관>이라는 다소 세속적 제목의 책들도 있었다. 아마도 그 시절 베스트셀러였을 것이다. 어른들의 세계는 어떠한가 궁금해서 읽었던 듯 싶다. 그 책들의 영어 제목은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와 <7 Habits of hightly effective people> 인데 영어의미는 처세/성공과는 살짝 다른데 한국어 제목이 더 공격적이다.
그 중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의 책 내용 (Summary)을 수십년 만에 찾아봤다.
Best summary 를 밑에 퍼 왔다. 남들을 비난하지 말고 남들에게 honest and sincere appreciation 을 보이라 하고 good listener 가 되라고 하고 상대편의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하고 augue 하지 말라고 하고 respect 하고 encourage 하는 등등등의 얘기는 무척 virtuous 하고 classic 하게 들린다. "처세술"이라는 제목보다는 기독교의 미덕 - 사랑과 겸손 등에 더 가깝다.
요즘 대부분의 SNS influencer 들이나 정치계 influencer 들의 태도와도 상당히 거리가 멀다.
쇼핑, 명품, 먹방, 가벼운 소재들, 혹은 자기 story 와 life style 중심의 SNS influencer 들이나, 정책논의보다는 서로의 헛점을 들쳐내고 파고드는 요즘 선거판 형태. 또 일부 매스컴에 많이 등장하는 종교인사들도 있다. 영향력있는 사람이라 하면 상대방의견보다 자신의 의견을 더 관철시켜서 실현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 드러내는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을 의미할 때가 많다. 그러한 SNS influencer 이나 종교/정치인사들을 따르는 추종자들이 아주 많다. 과거에도 그러한 이들과 그들의 추종자들이 많았으니 유독 시대탓을 할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ale Carnegie 의 방법이 더 맘에 든다.

어린 시절 트럼프의 책을 못 읽었던 건 다행이다. Dale Carnegie 의 책은 더 열심히 읽을 걸 그랬나보다. 

The Best Summary of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Techniques in Handling People

  1. Don’t criticize, condemn or complain.
  2. Give honest and sincere appreciation.
  3. Arouse in the other person an eager want.

Six ways to Make People Like You

  1. Become genuinely interested in other people.
  2. Smile.
  3. Remember that a person’s name is to that person the sweetest and most important sound in any language.
  4. Be a good listener. Encourage others to talk about themselves.
  5. Talk in terms of the other person’s interests.
  6. Make the other person feel important – and do it sincerely.

Win People to Your Way of Thinking

  1. The only way to get the best of an argument is to avoid it.
  2. Show respect for the other person’s opinions. Never say, “You’re wrong.”
  3. If you are wrong, admit it quickly and emphatically.
  4. Begin in a friendly way.
  5. Get the other person saying “yes, yes” immediately.
  6. Let the other person do a great deal of the talking.
  7. Let the other person feel that the idea is his or hers.
  8. Try honestly to see things from the other person’s point of view.
  9. Be sympathetic with the other person’s ideas and desires.
  10. Appeal to the nobler motives.
  11. Dramatize your ideas.
  12. Throw down a challenge.

Be a Leader: How to Change People Without Giving Offense or Arousing Resentment

  1. Begin with praise and honest appreciation.
  2. Call attention to people’s mistakes indirectly.
  3. Talk about your own mistakes before criticizing the other person.
  4. Ask questions instead of giving direct orders.
  5. Let the other person save face.
  6. Praise the slightest improvement and praise every improvement. Be “hearty in your approbation and lavish in your praise.”
  7. Give the other person a fine reputation to live up to.
  8. Use encouragement. Make the fault seem easy to correct.
  9. Make the other person happy about doing the thing you suggest.

***

That’s not all the book had to offer. Here are the other points Carnegie makes worth noting.

 

Criticism

Criticism is futile because it puts a person on the defensive and usually makes him strive to justify himself. Criticism is dangerous, because it wounds a person’s precious pride, hurts his sense of importance, and arouses resentment. …. Any fool can criticize, condemn and complain—and most fools do. But it takes character and self-control to be understanding and forgiving.

That reminds me of this famous quote by Thomas Carlyle: “A great man shows his greatness by the way he treats little men.”

People are Emotional

When dealing with people, let us remember we are not dealing with creatures of logic. We are dealing with creatures of emotion, creatures bristling with prejudices and motivated by pride and vanity.

The Key to Influencing Others

[T]he only way on earth to influence other people is to talk about what they want and show them how to get it.

The Secret of Success

If there is any one secret of success, it lies in the ability to get the other person’s point of view and see things from that person’s angle as well as from your 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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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2. 2. 14. 07:29

읽은 책 표시 카테고리 없음2022. 2. 14. 07:29

인터넷에서 퍼옴

독서할때 형광펜으로 줄을 그으며 읽는 편이다. 대충 저자의 주요의도가 담긴 부분을 표시하기 위해서 그런다.
미국 학교들에서는 교과서 책들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한 학기동안 rent 해 주기 때문에 줄긋거나 형광펜 표시를 안 하는편이다. 요약 노트 정리법을 가르치는 거 같다. 예를 들면 cornell note taking system 같은것.
한국 중고등학교에서는 교과서에 줄긋고 hightlight 하고 리스트에 번호 매기고 책에 보충필기하는게 공부법 중 하나였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하는게 머리 속에 systematic 하게 정리하는데도 좋았고 복습할 때도 도움이 되었었다.
그러나 요즘 하는 독서는 시험공부를 위한 것이 아니기에 줄을 그으며 읽는다고 해도 그 부분으로 돌아가 복습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복습은 커녕, 간혹 어떤 책들은 읽었나 안 읽었나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는다는 거다. 그럴 떄는 형광펜으로 줄이 그어있으면 "아 내가 이 책을 읽었었구나," 안다.
지금 막 어떤 책을, 이전에 읽다 만 책인줄 알고 "끝까지 다 읽어야지" 하고 열심히 읽다가, 문득 책장을 넘겨보니 색바랜 형광색칠이 드문드문 책의 마지막 장까지 되어있는거다. <The Body Keeps the Score: Brain, Mind, and Body in the Healing of Trauma> 라는 책이다. 그러고 보니 작년 여름 흥미롭게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형광펜색칠이 이렇게 빨리 바래다니. 어떻게 읽은 걸 까맣게 잊을 수가 있지 너무 허탈해서 이 글을 쓰고 있는거다.
읽은 책에 형광펜 표시를 하는것도 한계가 있군. 책을 다 읽으면서 요약노트나 감상문을 쓰던지, 책에다가 다 읽은 날짜를 크게 써 놓든지 해야겠다
PS: <The Body Keeps the Score..> 책은 New York Times Bestseller 에도 오른 책이고 현재 아마존 chart 에서도 #7 인 책이다.
아주아주 가끔 마주치는 PTSD 환자들을 이해하기에도 좋고, 인간은 누구나 이런저런 크고 작은 trauma 를 경험하며 살아가니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작년에 읽고 도움을 받았는데, trauma 에 관한 다른 책과 헷갈려서 읽은 걸 잊었나보다. 이왕 다시 읽기 시작한 책, 또 읽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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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2. 2. 10. 15:30

이상과 현실 카테고리 없음2022. 2. 10. 15:30

요즘 보고 있는 시트콤이다. 주말마다 하는걸 본다.


인터넷에 소개된 개요는 다음과 같다.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로,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

안그래도 인기 많았던 드라마 <슬기로운 ㅇ사생활> 속 의사들과 병원이 판타지인가 아닌가 의견이 분분했덨 듯 싶은데, 이 시트콤은 의료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과장되게???) 그린 시트콤이라 할 수 있다. 극중 개원의들이 자신들이 장사하는 거라고 하고, 환자들을 손님이라 칭하는 드라마 속 설정이 과연 어디까지 현실적인가 궁금하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실수로라도 환자들을 client (손님)이라고 칭하는 것에 질색하는 편이다. 그건 언젠가 읽은 The Gift of Pain 의 다음글같은 이유 떄문이기도 하다.

We don't talk much about patients here; we talk about 'syndromes' and 'enzyme failure.' They encourage us to use the word 'client' rather than 'patient,' which implies that we're selling services rather than ministering to persons....but I haven't had single class session on bedside manner. After a while, it's easy to forget that the 'product' we're dealing with is a human being... The current biomedical approach, which narrows the focus from the patient to the disease itself, has taught us much about hostile organisms, but at the risk of devaluing the patient's own contributions...
(p242 The Gift of Pain by Dr. Paul Brand anand Philip Yancey.)

환자를 client 라고 부르는건, biomedical 혹은 engineering 적 approach 로 질병을 고치는 데 초점을 둔 서비스장사 같다는 거다. 환자를 client 가 아닌 patient 라고 부르는게 오히려 그들을 persons 로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minister 하는 걸 의미한다는거다.
위글에서는 그 당시 bedside manner 를 가르치는 클라스가 없었다고 했는데, 내가 학교를 다닐 때 우리 학교에는 patient-doctor I 이라고 해서 의사와 환자 사이의 rapport 을 buildup 하는 걸 가르치는 클라스가 있었다. 그 클라스에서도 의학의 biomedical/biochemcial 측면에만 집중하지 말라고 했었다. (그걸 얼마나 지금 잘 실천하고 있는가 하는건 매일매일의 도전이다.)

친지 어른들 중에 개원의들도 많으셨는데, 그 분들은 개업의들의 heyday 시대에 병원을 하셨다고 볼 수 있기에 시트콤 속처럼만큼 아둥바둥 병원운영을 하시지는 않으셨던듯 싶다. 병원운영에 재테크까지 잘 하신 분들의 자손들은 몇 대가 금수저이기도 하다. 3+ 대째 의사가족도 있고 한 가족이 다 MD 인 집도 있다. 그 친지 어른들이 환자들을 치료하는걸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어린시절부터 가지고 있는 이상적 의사의 모습은 슈바이처나 나이팅게일에 가까웠다 (나이팅게일은 간호사였지만). 혹은 <슬기로운 ㅇ사 생활> 의 등장인물들 같은 이들.

그러나 현실 속에서 만난 의사들은 전혀 그렇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었다. 최악의 의사는 자신의 병원을 찾아온 타지방 사람들을 "야만"스럽다고 하거나, 건강에 대해 질문하는 이에게 '건강염려증'이 있다고 빈정대는 이였다. 내게 하는 말은 아니었고 그 의사가 사석에서 하는 말을 들었다. 그런 일을 겪고 보니, 일부 내시경실/수술실에서 의료인들이 환자들에게 저질렀다는 언행에 관한 신문기사들도 당연하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환자들에 대해서 무례한 태도를 가진 이들이 있는데, 위의 시트콤처럼 차라리 '손님'으로 대하는건 훨씬 낫다.

또 현실을 살아가면서 의학/치의학의 business aspect 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도 많이 깨닫는다. 심지어는 교회나 non-profit 단체들도 business aspect 가 중요한데, 병원/의원들이 안 그러하겠는가?

그렇기에 시트콤 속 등장인물들의 고군분투하는 삶을 그저 웃어넘길 수는 없는거 같다.
또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할듯.

--------------

오늘 치료한 환자 한 분이 정신적, 육체적 질병이 있어서 그 질병으로 인해 치과치료가 너무 힘들었다. 치아자체도 아주 어려운 anatomy 였고. 얼마 전 비슷한 분을 치료했는데 그 때는 괜찮았는데 오늘은 내 멘탈 컨트롤이 살짝 삐긋했다. 겉으로는 잘 안 보였을지 모르지만 속으로 온갖 짜증을 내고 있던 나. 그 치료가 끝나고 나가시는 그 분을 보면서 가슴이 찡하고 넘 미안한 맘이 들었다 (치료 중간에 코골며 주무시기는 하시더라) 담에 뵈면 잘 해 드려야지.  요즘 좀 더 confident   했던 면이 없지 않은데 여러모로  humbling experience였다. 사람을...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 whole person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계속하자..

:
Posted by pleasing2jc
2022. 2. 7. 15:45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카테고리 없음2022. 2. 7. 15:45

보스턴에 살던 시절, 하ㅂ드 스퀘어 근처의 아파트 (off-campus housing) 에 산 적이 있다.
하ㅂ드 스퀘어를 지나칠 때면, 땅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정신없이 주워먹고 있는 참새들의 자유로움을 한없이 부러워하던 때가 있었다.
그렇다고 그 때 밥을 굶어야 해서 배가 고픈 시절은 절대로 아니었다. 배가 고프긴 커녕 오히려 다이어트에 신경 쓰던 시절이고, 아파트에 가면 날 돌봐주시러 오신 어머니께서 맛있는 집밥을 해 주시던 시절인데도 맘편하게 학업에 집중할 수 없이, 미래에의 불안감에 몸과 마음이 마비된듯 했었다.
교회생활로 인해 깨진 밸런스로 학업의 위기를 겪은 인생의 첫 좌절 후라서 더 그래했는지도 모르겠다.

https://www.tripadvisor.com/Attraction_Review-g60890-d102693-Reviews-Harvard_Square-Cambridge_Massachusetts.html 에서 퍼옴


마태복음 6: 25- 34 을 수없이 반복해서 읽었으나 염려는 멈출 수가 없었다. 미래에의 걱정과 부담감에 짛눌러서... 정말 심각했다.
그 당시의 내가 생각할 수 있는 하나님나라와 의는, 소위 신앙생활을 더 열심히 하는 것 뿐이었다. 부모님께서 반대 하시는데도 교회생활을 지나치게 열심히 했다. 어느 순간 부모님께서 경제적 support을 끊으신 적도 있다. 나름 고심해서 결론낸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했는데, 먹고 마시는 길도 막힌 웃픈 상황을 마주쳤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미련하게 믿음생활을 하면서도 그게 옳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면서도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더하시리라는 '그 모든 것' 아니 좀 더 많은 것에의 욕심이 없다고 할 수 없는 모순을 살았다.
.
.
긴 세월이 흘러서...
이제는 길 위의 참새를 부러워하기는 커녕, 참새들에게 신경도 잘 안 쓴다.
앞 글의 팔자좋은 소나 개도 안 부럽다. 그들의 삶이 심심하진 않을까 한다. 차라리 자신의 의지로 (본능을 따라) 자유롭게 일하는 비버가 좋다. - 마태복음 6:25-34 에 비버를 끼어넣을 수는 없을까?
미래에의 불확실성은 어느 시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이라는 건 알고 있으나, 대학 시절처럼 미래에의 걱정과 염려로 몸과 마음이 마비될 정도는 아니다.
만약 "이 모든 것" 이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라면, 그 문제가 이전보다는 더 충족된 지금 읽는 마태복음 6:25-34 말씀은 더 비장해야 하는것 아닌가 한다.
이전에는 인간 본성상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더해지는 것들"에의 어느정도의 사심이 섞여있었다면
현재 이 passage 를 읽을 때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에 온전히 집중해야 할텐데...
지금 이 stage 에서 구하길 원하시는 그의 나라와 그의 의는 뭘까? 잘 모르겠다.
지난 시간들, 인생의 고비마다 홍해를 건너는 모세와 여리고성 포함 가나안 땅 전투를 치루는 여호수아, 이스라엘백성들을 떠올리며 열심히 기도하곤 했었다.
지금은 그 시절보다 더 간절한 맘으로, 홍해를 건너고 여리고성을 돌듯 또 아이성 전투 아간같은 욕심은 철저히 경계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만을 구하며 그가 원하시는 그의 나라와 그의 뚯이 무언인가 정말 하나님의 답을 구해야 하는 때인듯 하다.
어린 시절처럼 제한되고 모순된 세계관/신앙관에서 성급히 결론지어진 그의 나라와 그의 뜻이 아닌 , 진정으로 그가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매일매일 절실히 구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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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2. 2. 6. 09:51

열심히 일하는 동물 카테고리 없음2022. 2. 6. 09:51

아이아빠는 열심히 일하는걸 " 개처럼 일한다," 라고 말한다.
개가 일을 한다면 북극 썰매를 끄는 허스키들이나 광활한 초원에서 양이나 소를 모는 세퍼드, cattle dog 들일텐데, 우리가 성장한 한국에는 그런 개들은 많지 않았을거다. 어디서 그런 표현이 나왔는지? 여기저기 '개'를 갖다붙어 의미를 강조하는 신조어 표현인가 했다. '개꿀잼', '개이득' 같은 종류의 표현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아마도 "work like a dog" 라는 영어표현을 직역해서 쓰나보다.

내게 더 익숙한 표현은 개보다는 "'소'처럼 열심히 일한다" 다.  소띠라서 그 표현에 더 주의를 기울였던 듯 싶다.

근데 곰곰 생각해 보니, 오늘날에는 개도 소도 열심히 일하는 비유로 들기에는 부적합하다.
오늘날 많은 반려견들은 집안의 어린아이와 같은 대우를 받고 있고, 주인을 잘 만나면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참 맞다. 세계의 대부분의 소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 있는지도 모르겠으나, 옛날처럼 쟁기질을 하는 소들은 별로 없을 거 같다. 프리웨이를 지날 때 보이는 캘리포니아의 어떤 소들은 팔자가 정말 좋다. 넓은 초원을 하루종일 풀 뜯어먹으며 거닐며 논다 (태양볕이 뜨겁고 많이 지루하기는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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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포니아 소 - 인터넷에서 퍼옴


그럼 동물들 중에 일을 열심히 하는 동물은 뭔가 떠올려보니.... 역시 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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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아이아아빠와 내가 다닌 학교의 마스코트가 비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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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개도 소도 아니었다. 열심히 일하는 건, 비버처럼 일하는 거였다. 

 D*** 비버.  아, Dam 비버 라고 쓴거다.

 오래 전 한국 방송에 나온 비버. - 귀엽네.  

오래 전 한국 방송에 나온 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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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