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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에 해당되는 글 3

  1. 2020.12.29 (독서 중) The Tyranny of Merit..> by Michael J Sandel
  2. 2020.12.19 동경했으나 그립지는 않다.
  3. 2020.12.11 백신


Nicholas Wolterstorff 의 <Until Justice and Peace Embrace (1981)> 을 읽으면서Michael Sandel 의 <The Tyranny of Merit (2020)> 을 함께 읽고 있다. 두 책은 주제 면에서 약간 겹치는 면이 있는데, 후자는 더 이 시대를 잘 설명해준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건, 기독교 역사 속에서 meritocracy 가 파생되었다는 설명이다. 은혜의 종교혁명 후 구원에 집중하다보니, 구원받음을 증명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meritocracy 의 근간이 되었다고 한다

책에서는 현재 미국 사회에 만연하게 된 meritocracy 의 한계와 부작용을 심도있게 다루며 책후반에는 어느 정도의 해법을 제시한다.


책을 읽으며  많은 질문들을 가지게 되었다. 

책에서 다뤄진 사회 속 meritocracy 보다는 기독교 공동체 내의 metitocracy 에 대한 질문들.

기독교 역사 속의 meritocracy 는  work ethics 으로 이어졌으니 그정도는 그나마 건전하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현대 일부 교회에서 벌어졌던 표절사건, 학위위조, 세습은 '건전한' meritocracy 라기보다는 부패한 중세시대 aristocracy 와 meritocracy 에 더 가까운듯 하다. 

책의 초반 다뤄진 미국 대학 입시 부정사건이나 한국의 시험부정사건 같은 일들이 교회 내에서도 일어난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유출된 답안지를 암기해서 시험보듯, 자신의 답과 간증이 아닌 것들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교회 내에서 소위 리더의 위치에 오른다면? 표절하고 학위위조한 사람이 목사를 하는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다.

만에 하나, 그 행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어찌어찌하다보 목사나 지도자 교회에 덕이 되는 일을 하게 되었을때, 그 결과로 인해 그 전의 부정은 justify 되는걸까? 

위의 질문에의 답은 세상 속에서 비슷한 상황과는 어떻게 비교될까? : 고등학교에서 답안지 미리 암기해서 시험을 보는 부정행위로 전교 1 등한 이들이 어찌어찌하다보니 사회에 좀 기여하게 되었을 때   그 부정행위는 justify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의 답과 같을까, 다를까? 

      하나님의 관점은 어떠하실까? 

어긋난 meritocracy (&aristocracy) 에 관한 질문까지는 아니더라도 

신앙공동체에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elitism 에 대해서도 질문하게 된다.   

내 내면의 그런 점들도 reflect 해보고 하나님꼐서 원하시는 건 뭘까 ?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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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0. 12. 19. 12:20

동경했으나 그립지는 않다. 카테고리 없음2020. 12. 19. 12:20

얼마 전 alma mater 에서 holiday greetings 라며 이메일을 보내왔다. 

동영상 e-greeting 이었는데 예년같으면 무시했을 가능성이 큰데, 이번에는 클릭해봤다. 

눈이 잔뜩 쌓인 캠퍼스에서 눈싸움을 하는 학생들 모습을 보여주는데,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영화 러브스토리의 BGM 이 24 시간 내내 깔려있을 듯한 풍경이다.


어린 시절, 보스턴은 무척 동경하던 꿈의 도시였다.  프레피 스타일의 옷을 입고 영어책을 잔뜩 들고 저런 교정을 누비며 공부하는 미래를 상상하곤 했었다.

꼭 그 꿈을 열심히 추구해서라기보다는, 어찌어찌하다보니 보스턴에서 십수년동안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보스턴 캠퍼스 풍경은 여전히 이국적이기만 하다. '외국'같은데서 살았구나. 아련하다.

보스턴에서 공부할 수 있었고ㅡ 그곳에서 생활할 있는 시간을 허락하셨기에  정말 많이 감사한다.


그.런.데. 보스턴이 그다지 그립지는 않다. 

오히려 꿈 속에 기분 나쁘게 등장하곤 하는 배경이 저곳일 정도다. 혼자 덩그러니 기숙사 책상에 앉아 외로움과 싸우며 공부하는 장면, 캠퍼스를 헤매는 꿈 등등...

그런 꿈을 꾸고나면 "헉 꿈이었구나. 다행이다. 돌아가고 싶지 않아. 지금 현재가 너무 감사해," 할 정도다.  

현실은 BGM 이 깔리는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니라,  스트레스레벨이 무지막지한 처절하고 척박한 순간순간들이었다. 


언젠가 어떤 목사님이 이런 비슷한 맥락의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야곱이 오랫동안 라헬을 바랬는데 혼인 다음 날 마주친 건 리아였을 뿐이듯이,

우리가 오랫동안 바라 온 것들, 간절히 바라고 기도했던 '라헬'과 같은 것들이 막상 '기도응답'을 받으면 '리아'로 돌변할 수 있다고. 

내게도 많은 것들이 그러했었다. 뭔가를 간절히 바라고 위해서 기도했는데, 막상 그토록 바라던 것들을 가지게 되었을 때는 그것들로 인해 괴로워지는 순간들이 무척 많았다.

그런데 그것들로 인한 고통과 고난을 겪으면서 오히려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경험들...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께 가까워졌을 때 하나님 안에서 '그것들'과도 조화로운 질서를 이래저래 찾게 되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바라시는게 그거였으리라.


아... 그러고 보니 위의 캠퍼스가 그립지는 않은데,

캠퍼스 곳곳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던 시간들은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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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0. 12. 11. 14:19

백신 카테고리 없음2020. 12. 11. 14:19

 캘리포니아에는 12 월 중순 327,000 dose 을 first shipment 로 받을 것이고 (Phase 1a)

다음 순서대로 백신을 맞게 될거라고 한다. 아무래도 health care 나 long term care 에 종사하는 이들을 우선으로 할 것이고 

Phase 1a 는 대충 내년 1 월말에 끝날 듯 하다고.



Tier 1

  • Acute care, psychiatric and correctional facility hospitals
  • Skilled nursing facilities, assisted living facilities, and similar settings for older or medically vulnerable individuals
  • Also, in concordance with ACIP, residents in these settings
  • Paramedics, EMTs and others providing emergency medical services
  • Dialysis centers

Tier 2

  • Intermediate care facilities for persons who need non-continuous nursing supervision and supportive care
  • Home health care and in-home supportive services
  • Community health workers, including promotoras
  • Public health field staff
  • Primary Care clinics, including Federally Qualified Health Centers, Rural Health Centers, correctional facility clinics, and urgent care clinics

Tier 3

Other settings and health care workers, including

  • Specialty clinics
  • Laboratory workers
  • Dental and other oral health clinics
  • Pharmacy staff not working in settings at higher tiers



Tier 3 에 속해있긴 한데, 실제로 언제 백신을 맞게 될지는 모르겠다. 

herd immunity 가 형성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백신을 맞은 후에도 계속 마스크를 애용할 듯 하다. 

(미국 전체로 볼 때 마스크 안 쓰는 이들도 많다고는 하지만,

마 전 NPR 라디오에서는 많은 이들이 마스크 쓰는걸 좋아한다고.. 백신을 맞아도 마스크쓰겠다는 사람들 인터뷰를 들려줬다.

많은 이들이 치과의자에 앉아서도 마스크 벗는 걸 잊을 정도로 마스크에 익숙해져 있는듯 하다. 자신이 마스크를 썼는지 안 썼는지도 의식 못할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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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