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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Journey Together 전체 보기'에 해당되는 글 354

  1. 2020.09.18 망연자실
  2. 2020.09.17 여름은 가고
  3. 2020.09.14 그들이 주인공인 하나님의 스토리
  4. 2020.09.12 September 2020
  5. 2020.09.10 왕의 은총? 오 노..
  6. 2020.09.08 풍요로운 삶
  7. 2020.09.03 Our Father in Heaven
  8. 2020.08.31 Bay Trail
  9. 2020.08.27 나의 ㅇ저씨
  10. 2020.08.24 악몽과 멍멍이꿈 그리고 기도
2020. 9. 18. 03:25

망연자실 카테고리 없음2020. 9. 18. 03:25

며칠 전 기억하고 기도했던, human traffic survivors 들을 위한 이 지역의 shelter 가 문을 닫는다는 이멜이 어제 아침 왔다.

Covid 19 으로 인해 fund raising 을 위한 이벤트도 못하고 기부도 줄어서 이제 더 이상 operation 을 할 수가 없다고 그런다.

지금의 resident 들은 다른 관련 기관으로 갈 거라고 하지만...

너무 안타깝다.

 일을 직접 겪고 계신 분들은 더 말도 못할 슬픔과 아쉬움을 겪고 계실 것이다.


이멜로 따로 먼저 연락주신, 그 shelter 의 창립자/운영자이신 분께 그동안 그 분의 섬김이 너무 감사했다고... 빌립보서 1: 6 으로 모두를 위해서 중보기도 계속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인간의 말로 전달될 수 없는 하나님의 위로와 능력이 그들을 덮어씌어주시길 기도한다.  

being confident of this, that he who began a good work in you will carry it on to completion until the day of Christ Jesus. 


:
Posted by pleasing2jc
2020. 9. 17. 14:52

여름은 가고 카테고리 없음2020. 9. 17. 14:52


년 여름에는 수영을 많이 헀었는데 올해 여름에는 수영장에 못 가서 조금 아쉬웠다. 아주 쬐금... 

굳게 문이 잠긴 수영장 앞을 지날 때마다 이랬다. 수영장 문에 열쇠를 그어보고 문이 열리나 안 열리나 확인해 보고, (당연히 안 열린다) 수영장을 하염없이 몇 초동안 쳐다본다. 담높이가 어떤가 대충 훑어보고. 그러다가 문과 담을 감시하는 카메라를 몇 초 동안 째려보고... 

만약 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는 이가 있다면 그런 내 모습이 우스웠을 거다..  

한밤중에 가서 Mission Impossible 같은 영화처럼 감시 카메라를 교란시키고 담을 넘어갈까 상상해보지만, 경범죄 정도에 해당될만한 걸 실천할 수는 없다. 



그러고 보니 한국 학창시절, 나와 동생이 함께 Mission Impossible 비슷한 흉내를 낸 적이 있다.  홍콩영화, 첩보영화에 한참 빠져 있던 시절인데 그 흉내를 낸답시고, 부모님께서 잠드신 한 밤중, 위아래 까만옷을 차려입고, 내가 다니던 학교 건물에 잠입한 적이 있다. 어떻게 어떻게 벽을 타고 올라가서, 마침 열려있던 2 층 창문으로 침입해 들어갔다. 교실까지 가서 교실벽에 (잘 지워지는) whiteout 으로 낙서를 하고 나왔다. 아주 innocent 한 낙서였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나오는 길에 옆 아파트 경비아저씨들에게 잡혔다. 

우리를 경찰서에 신고해야 하고, 학교선생님들에게도 알려야 한다는 경비아저씨들에게, 나와 동생은, "우리 엄청 모범생이에요. 한 번 만 봐주세요,"하면서 엄청 빌었다. 맘 좋은 경비 아저씨들은 우리가 아무것도 훔치지 않은 걸 확인한 후 그냥 보내주셨다. 

그 다음날 나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등교했고...

그런데 무슨 주임선생님이셨던 우리 담임선생님께서 싱글벙글 웃으며 들어오셨다. 혹시 경비 아저씨들께서 그전날밤 일을 알리신건 아닌지???  아직까지 의문이다. 날 이뻐하시던 선생님이셨는데, 그 후 언젠가 한번 선생님께서 내게 '오드리 헵번'같다고 하셨는데, 설마 외모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었을테고,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의 오드리 헵번 비슷한 내 일탈을 알고 계셨기 떄문 아니었는지? (나중에 내가 무슨 시험을 잘 봐서 선생님도 무척 기뻐하셨다..)

그 후로는 그 정도 일탈은 해 본 적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그 정도 일탈이라도 안 했으면 학창시절 추억거리도 별로 없이 너무 무미건조했었을 듯 싶다.

(월담 등등이 어느 정도 낭만으로 여겨지던 시절이었기에 다행이었지..)


올해는 다행히 수영장 담을 넘는 일탈을 안 하고 무사히 넘어갔는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내년에는 장담 못한다.



농담이다. 이제는 몸이 안 따라준다. 7 월에 부상당한 발목도 아직 아프고... 

이렇게 2020 년 여름은 가나보다. 


 


:
Posted by pleasing2jc

구호 단체들을 통해서 support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편지와 사진이 왔다. 얼마전 몇 통이 왔고, 어제 또 편지 몇 통이 도착했다.  

Covid 19 시대에 잘 지내나 궁금헀는데 무사하다니 반갑다. 

학교에는 못 가지만 집에  잘 있다는 소식, 나는 기억도 못 하는 gift money 로 염소나 양 같은 가축들과 집수리에 필요한 재료들을 샀다는 소식이다.  편지지에 한 아이들 낙서, 양과 염소와 찍은 사진도 반갑다. 

몇 달 전 나는 밀린 숙제하듯  아이들 생일편지를 썼을 것이고 gift money 를 보내면서도 별생각없이 보냈을 것이다. 기억도 안 난다. 뭐라고 썼는지 얼마를 보냈는지... 

그런데 그걸로 염소와 양 등을 구입할 정도였다니.. 여기서는 한 가족이 레스토랑 한 끼 먹기도 모자란 액수를 보냈을텐데...

그들에게는 그것이,  provider 이신 하나님의 은혜와 선물로 다가갔을 수도 있겠구나.

그건 철저히 하나님의 일하심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주인공으로 은혜의 스토리를 만들어가시고 계시는구나. 


두 아이의 어머니들이 내게 시편 구절들을 써서 보내줬다.

마음이 척박한 내게는 그 말씀들이 단비처럼 달았다. 그냥 혼자 읽었으면 안 그랬을텐데 말이다. 

먼 곳에 있는 이웃들의 은혜를 나눠받는 순간이었다고 해야 하나? 그들에게 미안하면서도 한없이 고맙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훌륭히 완성해 나가시길 기도한다. 


:
Posted by pleasing2jc
2020. 9. 12. 12:41

September 2020 카테고리 없음2020. 9. 12. 12:41

Dystopian, Apocalyptic...

지금 캘리포니아 하늘을 묘사할 때 붙는 형용사다. 그 외에 orange, martian, eerie 등등의 형용사가 붙는다. 

이런 기사사진. 밖에는 꽃가루같은 재가 날리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은 노란색/회색에 더 가깝다. 

캘리포니아에서 평생을 살아 온 사람들도 이런 현상은 처음 본다고 한다.  

어제 이른 아침 NPR 라디오를 듣는데, 일반인이 기고한 글을 읽어준다: (대충 이런 내용) 여기 오래 살았지만 이런 하늘은 처음 본다. 나 올바르게  잘 살려고 노력하고 NGO 일도 하고 여러 NGO 도 support 하고 있는데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아마도 그렇게 사는것이 'not enough'인가보다. 우리 모두가 'not enough'인가보다....

지금 산불과 이런 하늘에 어떤 신의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걸 imply 하는건가? 아님 기후 변화에의 책임을 뜻하는걸까? 그 기고자는 거기까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한 시민의 생각이지만 많은 이들이 비슷한 질문을 하고 있겠지. 


얼마 전  QT 본문이 베드로 후서였는데, 이러한 산불 시즌에 베드로 후서 3:7 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산불이 없을 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을 구절이다. 지금이 베드로가 말한 그 때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 테고, 역사 속에 크고 작은 불과 재앙, 전쟁 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그 구절을 떠올렸겠지.  2 차 세계대전 때도 그랬을테고, 한국전쟁때도 그랬을지 모르겠고. 19 년 전 2001 년 9.11 때도 그렇게 느낀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몸을 텐트라고 표현하고 불에 의해서 이 earth 와 heaven의  elements 가 불살러진다는 베드로의 세계관이 NT Wright 이 얘기한 1 세기 유대인 세계관과 조금 다르게 느껴져서 좀 더 깊게 들여다보고 싶지만 나중으로 미뤄두고...)

베드로가 말한 그 불이 뭘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wildfire 같은 진짜 불일까? 아니면, 하나님의 심판을 그렇게 표현할 걸까? 아니면 '성령의 불'일까? refiner's fire 같은 종류의? 

그 불이 뭐가 되었건간에... 하나님의 심판은 실재이고 예수님의 재림과 구원은 약속된 것이고 우리는 베드로가 살던 그 시대부터 이미 '말세'를 살아가고 있으니.. 

진짜 마침표가 얼마나 가깝건 말건간에 , 베드로 (베드로 후서 3:11-18) 의 권고는 지난 2000 년간 계속 유효한 거였겠지. 

September 2020.. Wildfires 와 apocalyptic 하늘 때문에 더 가슴에 와서 박히는 말씀이다. 


 11 Since everything will be destroyed in this way, what kind of people ought you to be? You ought to live holy and godly lives 12 as you look forward to the day of God and speed its coming.[b] That day will bring about the destruction of the heavens by fire, and the elements will melt in the heat. 13 But in keeping with his promise we are looking forward to a new heaven and a new earth, where righteousness dwells.

14 So then, dear friends, since you are looking forward to this, make every effort to be found spotless, blameless and at peace with him. 15 Bear in mind that our Lord’s patience means salvation, just as our dear brother Paul also wrote you with the wisdom that God gave him. 16 He writes the same way in all his letters, speaking in them of these matters. His letters contain some things that are hard to understand, which ignorant and unstable people distort, as they do the other Scriptures, to their own destruction.

17 Therefore, dear friends, since you have been forewarned, be on your guard so that you may not be carried away by the error of the lawless and fall from your secure position. 18 But grow in the grace and knowledge of our Lord and Savior Jesus Christ. To him be glory both now and forever! Amen


----------------------------

흠 그런데 하늘 사진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지막 장면 같기도 하다.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 이라며 떠난 레트 버틀러와, 

그를 떠나보내고 울다가 벌떡 일어나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라고 하는 스칼렛 오하라.. 참 미국적이다. (영화 속 인종묘사때문에 최근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개인적 생각으로 스칼렛 오하라같은 인간은 아주 별로지만,  영화 끝장면 스칼렛 오하라의 optimism 에는 대략  감정이입되긴 한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종류의 사고방식

그런데 그것보다는 레트 버틀러의 마지막 라인이 더 와 닿는다. 

그처럼 쿨하게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 하면서 공기 좋고 바이러스 없는 곳으로 자유롭게 훌훌 떠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이 자리를 지키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지. 



:
Posted by pleasing2jc
2020. 9. 10. 00:11

왕의 은총? 오 노.. 카테고리 없음2020. 9. 10. 00:11

Encounter with God 의 9/8 분량 에스더 2:1-14 편을 읽는데 해설의 시각이 참신하고 적절하다.


이전에 읽은 에스더에 관한 책이나 들은 설교들은 큰일에 대비해 에스더를 '왕비'라는 높은 위치에 오르게 한 하나님의 은혜,

아니면 왕을 사로잡은 에스더의 여성으로서의 비결 -- 미모 외에 내면의 아름다움/신앙/하나님의 은혜 등등을 강조했던 듯 싶다.


그에 반해 Encounter with God 의 해석에서는 에스더같은 어린 소녀들을 human trafficking 과 비슷한 상황에 몰아넣은 그 시대의 부조리,  또 현대에도 비슷하게 일어나는 잔인한 사건들을 꼬집는다. 


팬데믹 시대에 human trafficking 이 더 심해졌다는 보도들이 많다. 한 예는 여기 

어려워진 경제 탓에 여러 구호단체 등에의 기부 등도 줄지 않았을까 싶다. (Care Acts 로 인한 지원도 있었겠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Bay Area 지역은 미국 human trafficking 의 큰 hub 중에 하나다.

우리 이웃 가운데도 그런 이들이 섞여있다.

이전에 survivors 를 care 하는 shelter 에 가 본 적이 있는데, 그들은 평범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recover 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미용실 일을 돕는대거나 마켓 캐쉬어나 바리스타를 한대거나... 그렇게 우리 가까이 있다.


위기의 시대에 에스더처럼, history 의 course 를 바꿀정도로 하나님께서 크게 쓰실 사람들은, 그런 이들가운데서 나오지 않을까? 비교적 편하게 살고 있는 이들보다도..

(요셉도 인신매매 survivor 다. 다니엘도 어린 시절 궁에 들어간 게 강제 아니었을까?)

.

.

.

하나님 그 분의 은총이 모두에게 부어지면 좋겠다.

이 시간 고통받는 이웃들을  떠올린다. 

:
Posted by pleasing2jc
2020. 9. 8. 13:04

풍요로운 삶 카테고리 없음2020. 9. 8. 13:04

과거에 대한 resentment,  스스로와 타인에 대한 bitterness, hatred  등 없이 (다 하나님 안에서 잘 회개/치유되고)

미래에 대한 걱정과 염려 하지않고, 현재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 정도로 하나님을 잘 신뢰하고 믿고, 

자신이나 상황 등으로 인한 self-pity (자기 연민) 에 사무치지 않고

거짓과 교만을 멀리 하고,

현재, 기뻐하고 쉬지않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 해 사랑하며 사는 삶은....

정말 풍요로운 것이다.


크고 작은 resentment, 걱정과 염려, bitterness, 자기연민, 거짓과 교만 등으로 인해 얼마나 쉽게 스스로들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지.. (Andrew Murray 인가 누군가의 책인가에 보면 그 모든 걸 죄라고 얘기했던 거 같다 )


말은 쉬운데 실천은 정말 어렵다.

특히 요즘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

 

예수님 십자가의 은혜와 자비를 간절히 구한다.



:
Posted by pleasing2jc
2020. 9. 3. 14:39

Our Father in Heaven 카테고리 없음2020. 9. 3. 14:39

몇 주 전, 주기도문에 관한 책 두 권을 마쳤고 팀켈러의 주기도문 설교 시리즈를 다시 한 번 들었고

시애틀의 어느교회에서 현재진행형인 주기도문 설교 시리즈를 매주 듣고 있다. 

주기도문의 각 구절에의 강조점이 각각의 책/설교에 따라 다양하다는게 신기하다. 


'Our Father in Heaven' 구절에 대해 거의 모든 책/설교에서 중점을 두는 건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 되신다는 거다.

그리고 어떻게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가 구약신약을 survey 하며 각종 evidence 들을 댄다.

그런 systematic(?) theology적 설명이 흥미롭고 도움이 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 아버지라는 것을 당연히 여기며 살아왔기에 ,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신학적 설명이.... 너무나도 당연한 나와 내 부모님의 관계를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증명하려는 거처럼 느껴졌다.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부모님과 양가 친척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고, 어머니 육아일기에 기록도 남아있고 생김새나 성격도 똑 닮았고 함께 쭉 생활해왔는데.. 여러모로 너무나도 당연한 부모님이신데, 어느 날 갑자기 그 관계를 증명해야 한다면서 유전자 검사를 굳이 해서 그 결과를 꼼꼼하게 검증하는 듯한 느낌,,,


생각해 보면 기독교 분위기에서 성장한 이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받아들이기 쉬울수도 있는데, 전혀 다른 환경의 사람들은 그걸 쉽게 받아들이는게 어려울 수도 있겠다. 혹은 아버지나 부모에 대한 큰 상처를 가지고 있다면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고. (하지만 일단 하나님 아버지를 받아들이게 되면 그 상처가 치유되는 경험을 하기도 하겠지 --- 그러한 모든 이들이  치유받길 기도한다...)

그렇다면 그것이 이성/논리/머리로 이해되어야 하는 먼저 과정을 겪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래서... Our Father in Heaven 에 대한 강해를 읽을 때는 이 구절을 처음 읽는 사람들은 어떤 감격일까? 상상해본다. 

감정적 감격이 있건 없건 하나님을 Our Father 라고 부를 수 있는 건 어마어마한 사실이다..

(또 그와 더불어 하나님께서 아버지이신 동시에 통치자이시며 창조자이시며 심판자이시며  기타 등등 뭐 그런 걸 동시에 다 이해해야 한다는 도전이 있기도 하지)


---- 일단 주기도문 묵상은 잠시 쉬고 있으며, 주기도문 기도는 계속 하고 있고..

안식에 대해서 독서하고 생각해보다가 히브리서 4 장을 다시금 읽게된 걸 계기로, 히브리서 공부를 시작했다.

NIV commentary/NT Wright 의 쉬운책/Martin Lloyd-Jones 의 책/표절이슈가 있어서 절판된 영어권 저자의 책이 내게 킨들로 있어서, 그렇게 네 권으로 공부하려 한다. (long term 으로) 

유전자 검사를 넘어 더 나아가 genetics 공부를 하는 듯한 느낌이겠지만, 뭐 시험보는 것도 아니니 여유롭게 할듯.




:
Posted by pleasing2jc
2020. 8. 31. 07:06

Bay Trail 카테고리 없음2020. 8. 31. 07:06


전에는 내가 바깥보다 집을 더 좋아하는 집순이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Covid 19 이전까지 밖에 있는 시간이 월등히 많았기에, 집을 좋아한다고 착각했던 거다. 

Shelter in place 기간 중에도 거의 매일 아침 출근하듯 grocery market, 홈디포, 로우스, 타겟, 코스코 등에 갔었으니...

다른 가족들은 이틀이고 며칠이고 집에 잘 있는데, 나는 밖에서 하는 일을 하면서도, 쉬는 날조차 하루라도 밖에 안 나가면 몸과 마음이 힘들어진다. (최근 발견한 것. 일종의 self discovery?)


어쨌거나 근처에 trail 이 있나 검색해서 찾아간 Bay Trail.  차타고 금방이다. 

찰스강 여름 산책길처럼 전혀 수려하지 않지만, 나름 물도 있고 오리도 있고 미니다리도 있다. (오른쪽 사진의 다리는 물 위에 걸쳐진 다리가 아님) 

한국이나 보스턴의 가을/겨울 풍경 같이 누런 풀과 갈대밭이 우거져있다. 

일요일 아침에 가니까 3-5 분에 한 명씩 지나갈 정도이니 social distancing 은 충분히 된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field 에서 drone 을 날리는 이들도 있더라. 

맘에 든다. 앞으로 애용해야겠다. 

(차로 좀 더 가면 Rancho San Antonio Preserve 도 있긴 하구나. 다음에는 거기 가봐야겠다. )

:
Posted by pleasing2jc
2020. 8. 27. 13:51

나의 ㅇ저씨 카테고리 없음2020. 8. 27. 13:51


지난 주말부터 몰아본 드라마.  Netflix 에 뜨기도 했고 잘 만든 드라마라는 기사를 이전에 읽은 기억이 나서 시작했다. 

우울한 건 요즘 잘 안 보고, 드라마  binge watch 안 한지가 몇 년 째인데 , 

 이 드라마는 내내 우울하지만 , 감동적이고 약간의 서스펜스도  있어서 무리를 해서 몰아 봤다.

남녀주인공의 나이차가 큰데 원조교제, 로맨스물이 전혀 아니다. 

삶의 무게가 무겁고 상처많은 이들이 서로를 돕는 휴먼 힐링 드라마다. 나도 모르게 눈물 흐르게 만드는...


요즘 한국 드라마 정말 잘 만든다는 걸 새삼 확인했다. 장안의 화제가 될 만  하구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내가 안 본 한국 드라마를 봤다고 물어보기도 했었던 이유가 있었던거다. 

이전의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벗어나 이토록 다양한 배경과 인물들이라니.  


드라마 마지막 ,남주인공 박동훈이 여주인공 이지안에게 대충 이런 얘길 한다.

이지안이 자신을 살렸다고.

이지안은 대답하다. 자신은 박동훈을 만나서 처음으로 살아봤다고.   

나는 그들을 통해서  사람다운 온기를 느꼈다. 깨어진 세상 속에 아프고 힘든 모습으로 살아가나 사람냄새 나는 사람들...


한국 아파트촌, 뉴잉글랜드 지방에서 삶의 대부분을 보내온 기타 등등의 이유 그런 사람들을 많이 접해 보지 못했기에

 사람냄새, 사람의 온기를 항상 그리워하며 살아 온 거 같다.

(극중 도준영같은) 가면쓴 사람들의 연출된 모습들이 아니라, 진짜 사람들... 


 극중 여주인공이 이어폰을 끼고 극중 삼형제와 후계동 사람들 이야기를 엿들으며 삶을 느꼈듯이,

나 또한 이런 드라마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보며, 사람같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 냄새와 온기를 느꼈는지 모르겠다. 

Well-made 명작 드라마다 


(캘리포니아의 일터에서는 사람 냄새 나는 사람들을  만난다. 

'드라마'도 없지 않고 '드라마 퀸'도 간혹 있어서 '나의 ㅇ저씨'같은  휴먼 힐링 드라마와는 거리가 좀 멀기도 하지만서두

좋은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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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0. 8. 24. 03:32

악몽과 멍멍이꿈 그리고 기도 카테고리 없음2020. 8. 24. 03:32

는 예지몽이나 꿈을 spiritual 하게 대하는 걸 잘 믿지 않는다.  신비의 영역을 그다지 안 믿으려 하는 편이다. 

아니, 하나님의 신비는 믿지만, 신비한 영역의 영적은사가 일부 사람들에 의해서 악용되는 게 싫어서다. 

아이아빠와 처음 사귈 때 "난 꿈이 많아요" 한 적이 있다

바라고 소망하는 '꿈'이 많다는 의미였는데,어쩌다보니  대화 문맥 속에서 그게 (예지몽같은 영적의미의) 꿈을 많이 꾼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서 방언/예언 같은 영적 은사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아이아빠에게 황당하다는 여김을 받았다. 내 statement 도 그다지 심각한 것이 아니었기에 난 스스로를 defend 하지 않았고, 남편은 두고두고 날 놀리곤 했다. 

 

막상 누군가가 예지몽이나 예언같은 얘기를 면, 난 극도로 scrutinizing mode 가 되어서 그 사람이나 꿈에 대한 결론을 유보해 놓고, 관찰하고 evaluate 하는 단계에 들어선다.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 그런 은사가 진짜 있는가? 


예지몽이나 영적의미를 가진 꿈이 남발되고 악용되는데는 반감이 있지만, 꿈이 사람의 심리 등을 반영하거나  과거의 경험이 꿈에 반영된다는 이론 등은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재미있는 꿈을 꾸는 건 좋다. 예를 들면  하늘을 나는 꿈이거나, 좋아했던 연예인들이 꿈에 나오거나, 미국 대통령 두 명과 내가 담판을 하는 꿈이거나 , 오바ㅁ가  날 칭찬한대거나 하는 꿈들. 당연히 멍멍이꿈들이지만, 그런 꿈들은 재미있다.  실제 삶은 그다지 exciting 하지 않고 평범한데, 가끔 그런 꿈이라도 꾸면 기분이 좋아진다.  

10 년 전 캘리포니아에 이사 온 이후로는 악몽을 여러 번 꿨다. 일련의 사람들이 날 괴롭히는 꿈이었고, 난 항상 소리를 치면서  깼다. 어떨 때는 "주 예수의 이름으로 물러나라" 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주기도문을 외치며 깨는 식이었다. 약 3-4 년 전 꿈 속에서 또 그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당했고 난 "무엄하도다, 네가 감히 내게 그럴 수가 있느냐? 무엄하도다!"  계속 크게 소리치면서 잠에서 깼다. 잠에서 깨고 나서도 스스로 황당해서, "내가 전생에 조선시대 왕이나 공주였나?"하는 비기독교적 생각을 잠시 했다. 이런 악몽들이 어떤 traumatic experience 를 반영하는지 어떤지..하여튼 "무엄하도다" 꿈 이후로, 소리지르며 깨악몽을 안 꾸고 있어서 감사하다. 그 꿈 탓이 아니라, 여러모로 내 맘이 좀 더 정리되고 있어서 그런거같다.   그런 악몽을 꿀 때 꿈 속에서 무척 괴롭다.


어머니 세대나 그 윗세대 분들은 그런 신비로운 은사를 더 많이 믿는 편이신거 같다. 어머니께서는 방언의 은사에 대해서는 skeptical 하셨으면서 (방언의 은사 준다고 헌금 받으며 순회하던,  약장사같던 전도사를 거부하신 적도 있으시면서), 꿈의 신비로운 영역은 더 믿는 편이시다. 어머니께서는 내게, 어머니께서 꾸신 꿈들을 항상 얘기하시는 편이고 난 "다 멍멍이꿈 아니에요?" 하며 웃는다. 어머니 꿈이 항상 맞는 건 아니다. 워낙 꿈을 많이 꾸시기도 하시고... 그런데 어머니 꿈이  맞은 적은 몇 번 있다. 동생이 중학생 때 보이스카우트 해외 캠핑을 간 적이 있다. 그 기간동안 어머니께서 동생이 눈을 다쳐서 꿈에 나왔다고 하시며 걱정하셨다.  그런데 실제로 동생이 눈에 부상을 당해서 돌아왔다. 아주 심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벼운 부상도 아니었던 사건... 등등.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아버지가 꿈에 나오실 때는 무척  좋아하신다. 최근 홍수로 엉망이 된 어머니의 정원을 꿈속에서 청소하기도 하셨다면서... 그렇게 아버지가 나오는 꿈들은 나도 실제로 아버지가 놀러오신거라고 믿고 싶다... 그래서 "아빠가 엄마 걱정되어서 오셨나보다.."  답하고 그렇게 믿는편이다. 이런 것들에서 과학적인것 성경적인것을 따지는 건 잔인하기 그지없다. 그런 건 그냥 넘어가도 된다. 만약 어떤 목사가 교인에게 꿈에서 교인의 조상님이 나와서 자신에게 큰 돈을 주라고 했다면 그건 사기다. 


그런데 지난 수요일인가, 어머니와 전화할 때 어머니께서 "A 는 잘 있니? A 가 내 꿈에 나왔는데 아주 편안한 표정이더라," 하셨다. A 는 내가 많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이고, 멀리 살기에 소식도 잘 모른다.  3-4 년 전 나의 "무엄하도다"했던 꿈에 나왔던 상대편 중의 하나다. 나도 그 사람의 소식을 잘 모르기에 "잘 모르겠어요," 하고 지나갔다.  만약 내가 A 얘기 시작을 하면 어머니께서는 "화해해라! 네가 연락해라,"하시며 밑도 끝도 없이 날 타이르실 것이기에 될 수 있으면 A 에 대한 대화를 피하는 편이다. 어머니께서는, 내가 어떤지 아시기에 먼저 말씀 안 하시지만, 어떤 chance 를 딱 포착하시면 날 마구마구 타이르신다 - 몇십분이고 한시간이고... 그럼 난 상황과 현재 내 상태 등에 대해서 어머니께 설명해야 하고.  

어머니와 전화를 끊고 곰곰 생각해 봤다. 난 더이상 A 등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멀리 있기에 마주칠 일이 없지만 계속해서 기도하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A 가 현실 속에서 내게 했던 행동들이 떠올라 괴로울 때가 있다. 그래도 그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주자고 하고 실제로 거의 매일 기도한다. 어머니가 꿈얘기 하시기 며칠 전에 문득 어떤 일로 trigger가 되어서 이전 일들이 막 떠올라 맘이  괴롭고 힘들었다. 그도 항상 악한 맘을 가지고 내게 그런 건 아니라고 믿지만, 그래도 내겐 무척 힘들게 받아들여진 일들이 있다. 

 그래도 계속 기도한다.

어머니 꿈대로 A 가 편안하길 기도한다. 또 잘 살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지금 요셉에 대한 설교 들으며, 성경 속에는 요셉이나 다니엘처럼 하나님의 은사로 꿈해몽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하면서 문득 최근 일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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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