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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Journey Together 전체 보기'에 해당되는 글 305

  1. 2020.08.24 악몽과 멍멍이꿈 그리고 기도
  2. 2020.08.07 마스크 부자
  3. 2020.07.30 The Blessing
  4. 2020.07.30 boy and man (girl and woman)
  5. 2020.07.22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6. 2020.07.19 불확실성 시대 scenes.
  7. 2020.07.14 앞으로는
  8. 2020.06.29 놀라운 자연
  9. 2020.06.25 revolutionary vs sensational
  10. 2020.06.14 done during covid 19 SIP
2020. 8. 24. 03:32

악몽과 멍멍이꿈 그리고 기도 카테고리 없음2020. 8. 24. 03:32

는 예지몽이나 꿈을 spiritual 하게 대하는 걸 잘 믿지 않는다.  신비의 영역을 그다지 안 믿으려 하는 편이다. 

아니, 하나님의 신비는 믿지만, 신비한 영역의 영적은사가 일부 사람들에 의해서 악용되는 게 싫어서다. 

아이아빠와 처음 사귈 때 "난 꿈이 많아요" 한 적이 있다

바라고 소망하는 '꿈'이 많다는 의미였는데,어쩌다보니  대화 문맥 속에서 그게 (예지몽같은 영적의미의) 꿈을 많이 꾼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서 방언/예언 같은 영적 은사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아이아빠에게 황당하다는 여김을 받았다. 내 statement 도 그다지 심각한 것이 아니었기에 난 스스로를 defend 하지 않았고, 남편은 두고두고 날 놀리곤 했다. 

 

막상 누군가가 예지몽이나 예언같은 얘기를 면, 난 극도로 scrutinizing mode 가 되어서 그 사람이나 꿈에 대한 결론을 유보해 놓고, 관찰하고 evaluate 하는 단계에 들어선다.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 그런 은사가 진짜 있는가? 


예지몽이나 영적의미를 가진 꿈이 남발되고 악용되는데는 반감이 있지만, 꿈이 사람의 심리 등을 반영하거나  과거의 경험이 꿈에 반영된다는 이론 등은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재미있는 꿈을 꾸는 건 좋다. 예를 들면  하늘을 나는 꿈이거나, 좋아했던 연예인들이 꿈에 나오거나, 미국 대통령 두 명과 내가 담판을 하는 꿈이거나 , 오바ㅁ가  날 칭찬한대거나 하는 꿈들. 당연히 멍멍이꿈들이지만, 그런 꿈들은 재미있다.  실제 삶은 그다지 exciting 하지 않고 평범한데, 가끔 그런 꿈이라도 꾸면 기분이 좋아진다.  

10 년 전 캘리포니아에 이사 온 이후로는 악몽을 여러 번 꿨다. 일련의 사람들이 날 괴롭히는 꿈이었고, 난 항상 소리를 치면서  깼다. 어떨 때는 "주 예수의 이름으로 물러나라" 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주기도문을 외치며 깨는 식이었다. 약 3-4 년 전 꿈 속에서 또 그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당했고 난 "무엄하도다, 네가 감히 내게 그럴 수가 있느냐? 무엄하도다!"  계속 크게 소리치면서 잠에서 깼다. 잠에서 깨고 나서도 스스로 황당해서, "내가 전생에 조선시대 왕이나 공주였나?"하는 비기독교적 생각을 잠시 했다. 이런 악몽들이 어떤 traumatic experience 를 반영하는지 어떤지..하여튼 "무엄하도다" 꿈 이후로, 소리지르며 깨악몽을 안 꾸고 있어서 감사하다. 그 꿈 탓이 아니라, 여러모로 내 맘이 좀 더 정리되고 있어서 그런거같다.   그런 악몽을 꿀 때 꿈 속에서 무척 괴롭다.


어머니 세대나 그 윗세대 분들은 그런 신비로운 은사를 더 많이 믿는 편이신거 같다. 어머니께서는 방언의 은사에 대해서는 skeptical 하셨으면서 (방언의 은사 준다고 헌금 받으며 순회하던,  약장사같던 전도사를 거부하신 적도 있으시면서), 꿈의 신비로운 영역은 더 믿는 편이시다. 어머니께서는 내게, 어머니께서 꾸신 꿈들을 항상 얘기하시는 편이고 난 "다 멍멍이꿈 아니에요?" 하며 웃는다. 어머니 꿈이 항상 맞는 건 아니다. 워낙 꿈을 많이 꾸시기도 하시고... 그런데 어머니 꿈이  맞은 적은 몇 번 있다. 동생이 중학생 때 보이스카우트 해외 캠핑을 간 적이 있다. 그 기간동안 어머니께서 동생이 눈을 다쳐서 꿈에 나왔다고 하시며 걱정하셨다.  그런데 실제로 동생이 눈에 부상을 당해서 돌아왔다. 아주 심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벼운 부상도 아니었던 사건... 등등.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아버지가 꿈에 나오실 때는 무척  좋아하신다. 최근 홍수로 엉망이 된 어머니의 정원을 꿈속에서 청소하기도 하셨다면서... 그렇게 아버지가 나오는 꿈들은 나도 실제로 아버지가 놀러오신거라고 믿고 싶다... 그래서 "아빠가 엄마 걱정되어서 오셨나보다.."  답하고 그렇게 믿는편이다. 이런 것들에서 과학적인것 성경적인것을 따지는 건 잔인하기 그지없다. 그런 건 그냥 넘어가도 된다. 만약 어떤 목사가 교인에게 꿈에서 교인의 조상님이 나와서 자신에게 큰 돈을 주라고 했다면 그건 사기다. 


그런데 지난 수요일인가, 어머니와 전화할 때 어머니께서 "A 는 잘 있니? A 가 내 꿈에 나왔는데 아주 편안한 표정이더라," 하셨다. A 는 내가 많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이고, 멀리 살기에 소식도 잘 모른다.  3-4 년 전 나의 "무엄하도다"했던 꿈에 나왔던 상대편 중의 하나다. 나도 그 사람의 소식을 잘 모르기에 "잘 모르겠어요," 하고 지나갔다.  만약 내가 A 얘기 시작을 하면 어머니께서는 "화해해라! 네가 연락해라,"하시며 밑도 끝도 없이 날 타이르실 것이기에 될 수 있으면 A 에 대한 대화를 피하는 편이다. 어머니께서는, 내가 어떤지 아시기에 먼저 말씀 안 하시지만, 어떤 chance 를 딱 포착하시면 날 마구마구 타이르신다 - 몇십분이고 한시간이고... 그럼 난 상황과 현재 내 상태 등에 대해서 어머니께 설명해야 하고.  

어머니와 전화를 끊고 곰곰 생각해 봤다. 난 더이상 A 등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멀리 있기에 마주칠 일이 없지만 계속해서 기도하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A 가 현실 속에서 내게 했던 행동들이 떠올라 괴로울 때가 있다. 그래도 그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주자고 하고 실제로 거의 매일 기도한다. 어머니가 꿈얘기 하시기 며칠 전에 문득 어떤 일로 trigger가 되어서 이전 일들이 막 떠올라 맘이  괴롭고 힘들었다. 그도 항상 악한 맘을 가지고 내게 그런 건 아니라고 믿지만, 그래도 내겐 무척 힘들게 받아들여진 일들이 있다. 

 그래도 계속 기도한다.

어머니 꿈대로 A 가 편안하길 기도한다. 또 잘 살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지금 요셉에 대한 설교 들으며, 성경 속에는 요셉이나 다니엘처럼 하나님의 은사로 꿈해몽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하면서 문득 최근 일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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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0. 8. 7. 13:38

마스크 부자 카테고리 없음2020. 8. 7. 13:38


약 한 달 전인가? 정부와 주정부에서 ADA 와 CDA 를 통해서 마스크를 distribute 했다. 위 사진은 주정부에서 보내 준 분량. ADA 에선 N95 한 박스를 보내줬고. 면허확인 후 배송료만 받고 보내줬다. 수량 제한은 물론 있었다. 

아.. 그리고 county dental society 에서도 N95 한 박스를 줬었다.


N95 를 받고 얼마나 기뻤었는지 모른다.   

당분간 마스크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이전에는 N95 를 판매하는 곳도 없었지만, 이제는 dental supplier 에서 조금씩 판매한다.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 누군가가 알려주길, 이전에는 N95 한 박스에 12-13 불이었다고. 그런데 지금은 20 개 짜리 한 박스에 150 불이 넘는다. 진품 검증된 KN 95 가격도 대략 그 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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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0. 7. 30. 13:31

The Blessing 카테고리 없음2020. 7. 30. 13:31

7/18 아침 일어났는데, 갑자기 오른쪽 다리가 고관절 부분부터 발바닥까지 너무 아픈거다 (pain level 8/10).

그 전날까지 아무 문제 없었는데....

오른쪽 다리를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겠고, 발바닥을 바닥에 댈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작년처럼 허리가 문제를 일으키는건가 했는데 허리는 안 아프다. 

아무데도 붓지 않은 거 보니 어디 부러진 거 같지는 않고...

종아리에 쥐가 나듯 고관절에 쥐가 난건가? 싶어서 절룩절룩 겨우겨우 부엌까지 가서 마그네슘과 진통제를 챙겨먹었었다.


끙끙거리면서 주말내내 누워있었는데 야곱이 떠올랐다.

밤새 하나님과 씨름하고 정강이뼈가 부러지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낸 야곱. 

그 후 평생 절룩거리며 걸어다녔지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도 주시고, 믿음의 조상 대열의 선두 격인데...

그런데 나는 하나님하고 밤새 씨름할 틈도 안주시고,  어느날 아침 갑자기 고관절 부분이 아프고 절룩거리는 양상은 뭔가?
불공평하다... 라는 불만. 야곱할아버지에게 질투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이 기회에 야곱의 하나님과의 씨름에 대한 설교와 글들을 다시 한 번 찾아봤다. (한 예는 여기) ,,,

그리고 결심했다.

순서는 바뀌었지만, 나도 축복 해달라고 야곱처럼 하나님과 씨름할 거라고. 

완전 말도 안되는 억지지만,  그래도 씨름하듯 기도한다는데 하나님 아버지께서 싫어하시진 않겠지....



물론,  야곱과 하나님의 씨름내 인생 여기저기에 갖다붙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example - 대학시절, 어두컴컴한 killian court 에서 밤하늘을 보며..) 

어쨌거나 이번  내 기도는 다음 찬양이다. 제목도 "The blessing" 

covid 19 SIP 초기, 온라인 예배에서 처음 접하고 부랴부랴 검색해서 playlist 에 넣었었다.

처음 들을 때 다른 부분도 좋지만, 이 부분이 유난히 찡했다. 

"May His favor be upon you, And a thousand generations And your family, And your children, And their children, And their children....."

그 후 여러지역에서 zoom 찬양을 하는 걸 보니 더 좋아진 노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 많은이들의 찬양 그리고 기도...


PS: 다리가 아팠던 원인은, 7/15-16 일정도에 발목을 살짝 접질렀던 데 있었던거 같다. 사고 후 며칠동안 괜찮다가 갑자기 아파지는 경우도 있는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발목으로 localize 되고 있는 거 보니 발목이 주원인인듯. .

지난 주 병원에 가서 physical exam 도 받았고 발목 brace 도 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좌골신경통 (sciatica) 및 piriformis syndrome (이상근 증후근) 탓도 있는 거 같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발목만 아프다.

이제는 아침 통증 level이 3/10 정도 되니까 차차 나아지고 있다. 지난 주에 지팡이를 사와서 아침에는 지팡이까지 짚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 

낮에는 통증이 적어지거나 없어지는 경향이 있다.

coworkers 에게 얘기하니, 그건 warm up 이 되어서 그러는거라고 알려준다. "아침에는 다리 부러진거처럼 아프지?" 그런다. 발목 삔 경험들이 다들 있나보다. 흠... 나만 모르고 있었구나. 



Lyrics: 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 Make His face shine upon you And be gracious to you The Lord turn His Face toward you And give you peace Amen May His favor be upon you And a thousand generations And your family And your children And their children And their children May His presence go before you And behind you And beside you All around you And within you He is with you He is with you In the morning In the evening In your coming And your going In your weeping And rejoicing He is for you He is for you He is for you Written by Steven Furtick, Chris Brown, Kari Jobe, Cody Carnes ©2020 Music by Elevation Worship Publishing, Capitol CMG Paragon / Writers Roof Publishing, Worship Together Music / Kari Jobe Carnes Music CCLI #: 714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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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0. 7. 30. 03:13

boy and man (girl and woman) 카테고리 없음2020. 7. 30. 03:13

1990 년대 후반 같은 교회 (캠브리지, MA) 에 계시던  C 장로님을 약 10 년 후 다른 곳에서 만나 뵌 적이 있다. 아이아빠는 이미 캘리포니아에서 일하고 있었고 나와 아이는 보스턴에 있던 시절이고 우리는 미국교회에 다니고 있었고 C 장로님은 여전히 한인교회에 다니고 계셨다.

반갑게 대화를 나누며, 과거 교회생활에 대해서 이런저런 추억을 나누던 중, 내가 불쑥 이렇게 말씀드렸다, "그 때는 (청년시절의) 우리가 제일 잘 난 줄 알았죠 호호호."  

C 장로님께서 미소를 지으시며 선뜻 수긍을 하셨다. "젊을 때는 다 그렇지."  ("아니지, 그 때 청년부 정말 대단했지," " 그런 열정의 믿음 아무나 가질 수 있는거 아니지," 뭐 그런식의 말씀이 아니라)

한참 청년부가 뜨겁고 새벽기도가 활발하던 시절, 교회 전체 분위기를 청년부가 이끌어가고 있다고 청년들은 말했었다. 그리고 장로님들 집사님들 어른들도 청년부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그 후 10 년이 지나고 C 장로님과 10 년 전을 돌아보면서, 10 년 전 서툴고 어설펐던 것들이 더 기억났는지 모르겠다.


C 장로님과 회포를 나눈 후, 또 10 년 이라는 세월이 더 흐른 지금이다.  1990년대 후반 같은 청년부에 있던 분들과 작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 중 한 분이, "지금 우리가 그 당시 모 권사님보다 더 나이 먹었어. 이제 청년들이 우리를 보면 그 당시 우리들이 모 권사님 보던 느낌일거야, " 하면서 허허 웃었다.  


15 년 전쯤인가, 어떤 수양회에 간 적이 있다. 아이들 보는 일을 도왔는데, 나이 든 집사님들, 권사님들이 오셔서 도와주셨다. 그런데 어떤 교회 리더인 듯한 한 젊은 자매분이 자신의 서너살 되는 아이를 데리고 왔다. 그리고 집사님들 권사님들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자매는 큰소리로 "저는  어떠어떠할 때 아이와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고 등등등 ... 해요," 하면서 마치 연세 든 집사 권사님들 앞에서 가르치듯 얘기를 이어나갔다. 연세 든 권사님과 집사님은 답도 없이 조용히 그 자매분의 얘기를 듣고 계셨다.  많은 일을 겪으셨을  분들의 시선에서 '살아봐라.. 그게 그렇게 쉬운가...' 하는 속마음이 느껴지는듯했다.

.

.

나이가 들어가면서 대부분은 청년때보다 이론적으로 더 많은 걸 깨우친다

청년 시절 굳건히 붙잡고 외치던 신념들(신앙?)도 헛점 투성이였다는 걸 꺠닫기도 하다.  그 열정과 순수가 그립기는 하지만. (물론 그렇다고 지금 청년들의 신앙이나 신념이 이전의 것들처럼 헛점 투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그럼 꼰대..)

이론이 전부 다가 아님을, 그 이론이 존재로 integrate 되어지고 삶에서 실천되어지는 것은 그 이론들이 깨우쳐지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에너지 (activation energy?)가 드는  도전이라는 걸 배운다. 말처럼 쉽지 않은 것임을....


CS Lewis 에 관한 영화 <Shadowlands> 초반에서 CS Lewis 는 "Pain is  God's megaphone to rouse a deaf world" 이라고 힘찬 목소리로 설교한다. 그런데 영화 후반, 온갖 고통과 슬픔을 다 겪고 난 후, 한 바탕 통곡을 하고 힘이 다 빠진 CS Lewis 는 "Why love if losing hurts so much? I have no answers any more. Only the life I have lived. Twice in that life I’ve been given the choice: as a boy and as a man. The boy chose safety, the man chooses suffering. The pain now is part of the happiness then. That’s the deal." 라고 한다. 


영화 속 영어를 다 알아듣지도 못하던 시절에도, 그 영화를 보고 너무 좋아서 그 문장을 일기장에 써 놓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인용문은 CS Lewis 가 실제로 한 말은 아니었던 거 같다. 세월이 지나고 영화를 다시 보니 영화는 CS Lewis 에게 한정되지 않은, 모든 인간이 거치는 성장통을 통한 성장스토리라고 볼 수도 있다.  Boy 와 man 이라고 했지만 girl and woman 도 포함하는. 

(CS Lewis 의 <The problem of Pain> 이 1941 년 출판되었고 <Grief observed> 가 1960 년 출판되긴 했다.... <Grief Observed> 를 읽으면 <The Problem of Pain> 을 썼던 이성적/논리적 CS Lewis 는 어디있는가 싶긴 하다)


하나님 앞에서 성장해 나간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모든 걸 surrender 하는 과정, 나의 힘이 빠지고 나를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과정이다. 성경 속의 많은 인물들이 그러했듯...   

예를 들면 야곱이 하나님(천사)와의 씨름 후 정강이 뼈가 부러져서 절룩거리게 된 후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게 되었고 등등...


지금 이 시간 2020 년이 하나님을 믿는 많은 이들에게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하고 싶지만... 이 기도 자체가 두려울 정도로 '성장통'은 너무나도 아픈 것이기에  쉽게 기도할 수조차 없다. 


그저 기도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와 함께 하여주옵소서. 


:
Posted by pleasing2jc

저께인가, 요즘 세상 상황을 두고 기도하는데 (자세잡고 하는 기도는 아니고 화살기도) 하나님께  "이게 뭡니까?" 소리가 절로 나왔다

NT Wright 이 고대 이스라엘사람들의 기도가 무척 솔직하다 뭐 그런 얘기를 한 듯도 한데,  그런 경지에 이른 건 아닌거 같고 그냥 푸념 수준.


오늘 또 자기 전 지금 막 주기도문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고 자자 했다

원래 2020 년 올해 resolution 중 하나가 매일 주기도문 기도하며 묵상하자 였다. 

2 월 말까지  대충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  covid 19 이 닥쳤고 내 묵상은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에서 stuck 되어있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그 부분을 가장 잘 묵상하고 싶었는데 몇 달 째 소강상태다. 

그래도 내 covid 19 praise song playlist 에는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른 주기도문이 들어있긴 하다.



오늘 자기 전 지금 막 주기도문을 외는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에서부터 딱 stuck 되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문득 아주 오래 전 내 동생이 한 말이 기억났다.

내가 초딩 3 학년, 동생이 초딩 1 학년일 떄, 어머니께서 교회 중학생 sunday school 선생님을 하셨다.

중등부에서 여름성경학교 몇박며칠 수련회를 갔고 어머니께서는 어린 동생을 데리고 가셨다 (나는 옆 친구집에서 sleep over).

더운 여름 날, 수련회 야외에서 중학생들을 향해, 어머니께서 좋으신 하나님에 대해서 설파하고 계셨나보다. 

그런데 옆에 앉아서 듣던 어린 동생이 큰소리로 이랬단다, "우리는 이렇게 더운데, 하나님은 혼자 좋은 하늘나라에 계시고.." 

그래서 모두 웃음바다가 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어머니보다도 이제는 훨씬 나이든 내가 주기도문을 외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는데, 그 당시 초딩 1 학년이었던 동생같은 맘이 확 드는거다.  동생은 그 당시 아주 어렸으니 용서가 되고 귀여웠지만, 나는 나이를 먹을 대로 먹어서는, '하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계시면서 Covid 19 에 시달리는 우릴 지켜보시만 하시고?' 이런 생각이 확 드는 건 뭔지????


그렇지 않으시다는 거 머리로는 안다.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인간들의 모욕과 핍박을 감당하시며 십자가를 겪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의 한 복판에서 함께 하시고 도움 주시고 함께 호흡하시는 예수님/하나님/성령님...


그런데도 거기까지는 깊이 묵상을 못해서 내것으로 만들지 못했는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서 딴 생각이 드는건지... 


그러고 보니 주기도문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전에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다.

주기도문 내용 중에는 예수님 십자가 사건 얘기도  부활 사건 얘기도 없구나.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을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실 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하셨을 때 심정은 어떠하셨을까 궁금해진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 햐실 때와 십자가 위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하실 때의 심정은 어떠하셨을까?


그 때 예수님의 심정이 어떠하셨을까 상상해보며, 지금의 푸념과 투정을 회개하고,

예수님의 영으로 기도케 해 달라고 구한다.


그래.. 주기도문 에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지이다" 는 인간이 바라는 이상향 - 유토피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임마누엘 하나님, 우리 안에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의미하는 것일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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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0. 7. 19. 06:27

불확실성 시대 scenes. 카테고리 없음2020. 7. 19. 06:27

허탈하다.  hair salon, gym 등을 re-open 한지 48 시간 만에 다시 close 하다니...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악화되는 covid 19 상황이 안타깝다.

hair salon, gym 등등의 owners 과 workers 들은 또 얼마나 상심이 클까.

지난 월요일 re-open 한 nail salon 옆을 걸어지나치며,

데스크에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던 nail artist(?) 와 눈이 마주치곤 괜히 반가워서 손을 흔들었었는데...

(나는 nail art, pedicure 같은 거 안 하지만서두 괜히 반갑더라)

 불이 꺼지고 문이 닫힌 적막한 가게 앞을 다음 또 지날 때는 일을 쉬고 있을 그들이 떠올라 가슴이 답답해지리라.

이제 곧 Cares Act 로 늘어난 실업수당도 끝난다고 알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 모르겠다.


48 시간 윈도우에 맞추어서 헤어컷을 못 받아서 결국 다른 카운티까지 가서 헤어컷을 받았다.

 차로 불과 20 분도 안되는 거리이긴 하다.

거기서 일하는 분께 물어보니, 꽤 먼 곳에서도 머리를 손질받으러 온다고. 


일을 다니며 local community 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듣는다. -- 

20 대 초반 딸이 간호사인데 집에 못 들어오고 airbnb 에서 지낸다고 하는 분

SIP 기간에 retinal detachment 가 생겨서 응급실에 가서 수술받은 이의 에피소드

늘어난 실업수당 받는게 원래 임금 받는거보다 많아서 차라리 일을 쉰다고 하는 이들

막노동일을 쉬고 있는데 치통이 생겨서 치료받으러 와서는 opioid 을 대놓고 요구하는 어떤 이. (그 사람의 맘의 아픔이 느껴져서 기도케 된다. 이 기간 opioid crisis 가 더 심해졌다는 뉴스도 있다)

PPE 와 각종 필요한 장비들 부족상황 (지금 좀 나아지고 있는 중이다)

그 와중에 그 장비들을 높은 가격에 팔아서 일확천금한 사람 얘기 

학생인 자녀들을 걱정하는 부모님들

심지어는 5 세 아이들도 온라인 클라스를 한단다. .

학부모들은 걱정이 크다. 틴에이져도 아니고 집중력 약한 5 세가 무슨 온라인클라스냐고. 

어린 학생들이 제대로 못 배우고 fall behind 할 거라고 염려한다.

치대, 의대 입학생들도 캠퍼스에 가지도 못하고 온라인클라스를 하기로 했단다.  1 학년때 하는 해부 클라스는 내년으로 미뤄지나 보다. 


백신이나 치료약이 곧 발명되지는 않더라도 몇 달안에 어느정도 컨트롤될 줄 알았는데 장기전이 되리라고 하니까,

정말 포스트 코로나 신인류라는 말이 나올 만 하다.

마스크 쓰고말고가 이렇게 큰 이슈가 되다니 먼 훗날 후손들이 역사를 돌아보며 비웃을 거 같다. 

그런데 먼 훗날이 존재할까? 의문이 살짝 들기도 한다. (환경문제도 심하다고 하니)


언제나 불확실성의 시대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을텐데,

전례없는 (unprecedented)  pandemic  시대의  일상을 어떻게 잘 헤쳐나가고 일구어나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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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0. 7. 14. 14:00

앞으로는 카테고리 없음2020. 7. 14. 14:00

런 일들이 좀 없었음 좋겠다.


인간의 잘못된 본능 (죄성) 은, 교육, 사회적 지위,....... 심지어는 신앙으로도 제어되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이토록 그런 일들이 빈번한 것은, 

오랫동안 그런 일들이 당연시되기도 헀고,

여러 이유로 기준이 불분명하기도 헀고...

쉬쉬하는 분위기도 있었고....


한 사람보다 다수의 평화를 위해서 평생 상처와 수치를 끌어안고 스스로를 희생한 수많은 '한 사람'들이 있어왔다.  

그렇게 지켜진 평화가 거짓일지라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고 대나무숲에라도 속시원하게 한번 외치지 못하고 무덤까지 비밀을 지킨 '한 사람' 들이 수없이 많았을 거다. 

그렇게 희생하도몰아가고 억압한 이들도 무수히 많다. 


사람을 대상화하는 태도

권력 남용,

상대편의 친절을 호감으로 착각하는 병,

자신의 욕망을 읽어내고 스스로의 언행이  미치는 영향을 미리 생각할 수 있는 능력결핍,

불분명한 사회적 기준 속에서 아슬아슬 선을 넘는 언행들,

그렇게 해야만 accept 되어지는 peer pressure,

무지

self control 결핍

등등..


무조건 참는 걸 미덕으로 가르치는 잘못된 교육

추행을 호감의 표현인가 아닌가 혼란스워하게 하는,  틀어져벌린 인간관계의 양상

밝혀내도 소용없다고 아예 포기하게 만드는 권력구조


기타등등


이미 세상을 떠난 한 사람을 무작정 옹호하거나 공격하는 한 사람에의 평가에 집중하기보다는,

systemic problem 이라고 볼 수 있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루어야 하지 않을까? 


교통규칙, 식사예절, 위생교육 등등을 가르치듯 어린 시절부터 그렇게 가르치고,

배우고 훈련되어서 몸에 배어야 하는 것들이 아닐지...

예를 들면, 유치원에서 <둥근 해가 떴습니다> 노래를 부르며, 등교 전 세수/양치를 잘 하고 복장 등을 갖춰야 한다는 걸 배우듯 말이다.


최근 뉴스를 접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장면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국민학교 고학년 때다.

비교적 체격이 컸던 여학생들 4-5 명이 여선생님에게 이렇게 토로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xxx 선생님(남자 선생님)이 자꾸 등도 만지고 여기저기 만지세요.."  그래서 불쾌하니 여선생님께서 그 남선생님꼐 좀 얘기 좀 해 주라는 호소였으리라. 그 얘기를 들은 중년의 여선생님께서 허허 웃으시며 "그건 귀엽다고 그러시는거야," 하면서 얼버무리셨다. 그런데 그 말씀이 어린 나이에 듣기에도 자신없게 들렸다.  

학창시절에 그런 비슷한 일들을 여러 번 목격했다. 그 시대의 "me too" 는 묵살되어지고 때로는 허허 웃어넘겨지기도 했다. 

오래 전 일이지만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는 듯 하다.

그러니 누군가가 무슨 일을 당해도 쉽사리 거부하거나 폭로하지 못하는게 당연할 거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와 각종 공동체 분위기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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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0. 6. 29. 13:23

놀라운 자연 카테고리 없음2020. 6. 29. 13:23

헉 상추도 이렇게 나무처럼 클 수 있구나!

배추꽃 에 이은. 상상치 못한 놀라운 자연현상이다.

베란다 텃밭을 하면서 새로운 자연의 비밀(?)을 많이 배운다. 

귀엽다고 화분 흙 속에 잘 모셨던 달팽이가 해충이라는 사실도 배웠다.

옛날, 도시 아이들은 쌀이 나무에서 난다고 한다던 말이 있었는데, 거의 그 수준이 아닌가 모르겠다. 

다시 '국민학교' 로 돌아가 '자연'을 배우는 기분이다. 

물리, 화학, 생물 열심히 공부한 거 같은데, 자연이 생소하기만 하다. 


자연과 더불어 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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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0. 6. 25. 16:43

revolutionary vs sensational 카테고리 없음2020. 6. 25. 16:43

NT Wright 의 책제목 <The Day the revolution began> 처럼 복음은 혁명적이다.

물론 일반적 의미, 전투적 느낌의 혁명이라기보다, NT Wright 표현처럼 "탱크"나 "thunderbolt" 가 아닌, "the poor" "the meek" 를 통한 혁명이다. 그렇게 혁명의 일반적 의미를 뒤집는 세상이 열렸다는 것 자체가 혁명적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복음이 sensational 한가? 

Sensational 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다. 

1: of or relating to sensation or the senses
2: arousing or tending to arouse (as by lurid details) a quick, intense, and usually superficial interest, curiosity, or emotional reactionsensational tabloid news
3: exceedingly or unexpectedly excellent or greata sensational talent

한국어 정의는 이렇다: 감각의, 감동적인, 선풍적 인기의, 선정적인, 대평판의

대충 보니, 센세이셔널하다는 건 선정적이고 감각적이고 피상적인 것들에 호소하는 의미가 큰 거 같다. 



복음 혹은 십자가 사건이 sensational 한가 아닌가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반응에 따라서 다르리라.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지는 고대 신화나 전설정도 일수 있다. 또 사도바울이 고린도 전서 1:18 에 얘기했듯 또 어떤 이들에게는 아예 "미련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구원을 받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혁명적) 능력이다. 

정확하게 십자가 사건에의 반응은 아니지만, 좀 황당하고 센세이셔널한 일화가 있다. 일본작가 유키오 미시마의 얘기인데, 그 사람은 성 세바스티아누스의 성화를 보고 'accident?' - 여기 쓰기 민망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어떻게 화살을 잔뜩 맞고 순교하는 saint  그림을 보고 그러했는지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을거다. 유키오 미시마에게는 그 saint 의 순교사건이 감각적이고 선정적으로  sensational 하게 받아들여졌나보다. 그리고 그 사람은 자신이 워낙 예술적이고 특출난 사람 - (미안하지만) '별난' 사람이었기에, 자신의 경험을 자랑스럽게 남들과 나눴을지도 모르겠다.   성 세바스티아누스의 성화를 그린 화가의 의도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감상평을 남들과 나눴으리라. 

그런데 유키오 미시마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이들은 신앙을 통해서 감각적으로 고취되는 경험을 구하기도 한다. 기도나 찬양을 하면서 감정적으로 up 되는 상태를 구한대거나, 자신의 종교적 행위에 도취되거나... 그 정도는 어느 누구나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이다



복음이  sensational 한가 아닌가의 질문과는 별개로, 복음을 전하는 설교자들 중에서도 센세이셔널한 예화나 표현을 사용하는 이들이 있는거 같다. 지금 막 검색을 해 보니 센세이셔널 저널리즘이 있다고 하는데, 기독교에서도 그런 센세이셔널리즘을 일으키려는 지도자들이 있어왔다. 예화나 표현을 그런 종류를 쓴대거나, 아이디어 자체가 센세이셔널 한대거나. 

중에 따라서는 그런 tactic 을 써야 겨우 설교에 집중하는 이들도 있긴 할 거다. 그런데   나는 성향탓일까, 나이탓일까, 성격탓일까 자극적 표현, 센세이셔널한 설교에 거부감이 느껴진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그런 센세이셔널한 예언을 전하기도 했고, 어떤 선지자들은  센세이셔널한 예언적 사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지만,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이 그러했기에 그런 '수사법'을 사용한 거 아닐까? 

지옥불과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자극적' 표현으로 설파한 몇 백년전 설교자들도 있긴 했다

 현대세대에도 그렇게 해야 하나?  적어도 지옥불은 더 이상 안 통하는 거 같다. 

만약 시대적 배경에 맞게 이목을 집중받으려면 사진, 소셜 네트워크식 짧은 문구 나 meme 을 적극 활용해야 하나?  

잘 모르겠다. 


복음은 복음 있는 그대로도, 

십자가 사건은 그 사건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사건이고, 어마어마한 하나님의 능력이고 혁명의 사건인데,

센세이셔널리즘을 써야만 이목을 집중받을 수 있는 시대라면 너무 슬프다.

그렇게 해야만 관심을 받을 수 있다면,

엄청난 일을 행하셨고 행하고 계신 예수님께 너무 죄송해진다.

그만큼 딱딱하게 굳은 heart, 눈과 귀를 닫은 세상과 시대라는 얘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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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
2020. 6. 14. 02:23

done during covid 19 SIP 카테고리 없음2020. 6. 14. 02:23

Shelter in Place (SIP) 가 처음 시작될 때 TV 뉴스인가 어디에서 이런 추천을 했다," 이 기간동안 아주 긴 소설인 <전쟁과 평화>를 매일 몇 페이지 읽으라, 그러면 SIP 기간동안 다 끝낼 수 있을 것이고 이 기간이 끝나면 '나는 이 기간동안 '전쟁과 평화'를 다 읽었노라'고 말할 수 있을것이다." 

 쉐익스피어는 그 시대 전염병 기간동안 play 를 완성했다는 일화(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지만) 도 있다. 전염병기간동안 위인들이 어떤 업적들을 남겼나를 다루는 소셜미디어 기사도 있었다. 어제 91 세 생일이었던 앤 프랑크는 (전염병 떄문은 아니었지만) 2 차 세계대전 은신생활을 기록한 일기를 남겼고. 

NT Wright 은 이 기간동안 좀 조용하시다 했더니 어느 날 나타나셔서 그 동안 <God and the Pademic> 이라는 책을 썼다고 하더라. 월터 브루그먼도 <Virus as a Summons to Faith..> 라는 책을 출판했다. 두 책 다 다운로드받아서 읽고 있는 중이다. 


나도 SIP 동안 할 것들 리스트는 길게 써 놓았는데 다 해 내지는 못했다. 달성한 것들을 보면 다음과 같은 자잘한 일들이다.  일부는 이미 여기 썼고. 링크1 링크 2

베란다의 bougainvillea 는 원래 펴있던 꽃이 모두 다 우수수 떨어지더니, 다시 봉우리가 맺히기 시작해서 이제 모두 다 활짝 피고 있는 중이다. 추위를 싫어한다고 해서 쌀쌀한 밤에는 왼쪽 사진처럼 이불을 덮어준다.  그리고 애호박꽃도 폈고 고추열매도 맺히기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들인 노력에 비해선 수확량이 엄청 적을 거 같다.  상추는 관상용이다. 밑동의 잎이 시들어지면 따서 버리고 먹지는 않는다.  

이불 덮은 bougainvillea






    • 란다로 나가는 문 스크린 도어 롤러 교체



플라스틱 바퀴 부분이 다 닳아서 문이 자꾸 문틀에서 빠져나오는 걸 고쳤다. 체격과 힘이 되는 아이아빠는 문이 빠져나와도 그냥 쓱싹 껴서 쓰는데 나는 그러지 못하니 근본적으로 고칠 방법을 찾자 고심했다.

유튜브 찾아서 보고. 홈디포 가서 사오고, 목장갑 끼고 고쳤다. 문이 좀 해체가 되어서 그것도 다시 맞춰야 했다. 

이제는 잘 여닫히고 문이 문틀에서 빠져 나오지도 않는다. 뿌듯. 






    • 차고 정리


차고 구석 정리를 했다. Garage shelf 도 여기저기 검색해서 찾아서 홈디포에서 사왔다. 

















    • 샤워헤드 바꾸기


낡은 샤워헤드를 바꿔줬다. 내가 골라 사오고, 설치는 아이아빠가 했다.  이 정도 설치야 나도 할 수 있지만 그냥 아이아빠가 했다. 
















    • 변기 수리

    집에 있는 변기들이 다들 문제가 있었다 - 물이 다 잘 안 내려가서 여러번 눌러야 한대든가 하는 문제. 아이 방 화장실 변기가 가장 문제가 컸다. Covid 19 이전에는 아이가 기숙사 학교에 가 있었기에 고칠 필요를 크게 못 느끼고 있다가, 아이가 당분간 집에 와서 지내기에, 작정하고 고쳤다

    우선 변기구조와 원리를 찾아본 후에 수리했다. MIT 기계공학 사이트에도 toilet 의 원리에 대해서 나와있더라. 

    홈디포를 몇 번을 왔다갔다고 하고 flapper 을 갈아주고 refill tube 위치를 잘 조정해서 고정했고 flapper 줄 길이를 조정해줬다. Refill tube 를 교체했어야 하는데 맞는 사이즈 찾기 어려워서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약간의 '맥가이버'를 해야했다.  

    수리 후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다. 몇 년은 더 쓰고 새 변기로 다  교체할 계획이다. 



     


    • UV light 소독 박스 만들기



    일터에서 쓰는 portable device 가 몇 개 있다. Caviwipe 로 잘 소독해 주긴 하지만 집에서도 한 번 더 소독해 주는게 좋을 듯 해서 UV light box 를 쓰기로 했다. 

    시중에서 UV sanitizer box 는 100-200 불 정도에 판매하는데 그렇게 fancy 한 거는 필요없다. (이런 종류)

    작은 UV 소독 램프를 구입 ($50 range) 하고 플라스틱 박스 안에 tin foil 을 깔아주니 아주 좋다.  





  • 창문 햇빛 가리개: 리빙룸에 높은 창문이 몇 개 있다. 채광이 좋긴 하지만 여름에는 덥다. 창문에 필름이 붙여져 있지만 열 차단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 시기에 사람을 불러 블라인드를 설치할 수는 없어서 집에 있는 쿠션 베개, 상자들을 이용해서 장식했다. theme 은 christmas 다. cardboard box 에 포장지 붙이고 장식하고. 일단 올해는 이렇게 쓰고 내년 블라인드를 설치해야곘다.  어떤 블라인드가 열차단에 좋은지 틈날 때마다 검색해 보고 있다. 

     

  • Fluffy Japanese pancake



  • 아이가 해 보자고 해서 오늘 아침 막 해 봤다. 원래 왼쪽과 같은 모양이 되어야 한다. 레서피는 여기  Ring molds 가 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cooking foil 로 만들어서 했다. 그런데 batter 를 넣으면서 그 cooking foil mold 가 벌어지는 낭패가 생겼다. 뒤집는 것도 쉽지 않고...




그래서.. 아래와 같은 모양이 되고 말았다. 



아이는 "It's not very appealing" 하면서 웃는다.

남은 mix 는 지금 오븐에 굽고 있다.

역시 요리는 내게 난공불락의 분야다.   


나도 차라리...

SIP 기간동안 책을 한 권 쓸 거 그랬나보다.


PS: 아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버블티를 집에서 가끔씩 만들고 있다.  버블티 kit 은 인터넷으로 구입하는데 맘에 든다https://www.raretead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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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ing2jc